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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 리턴즈, 1992

DID U MISS ME ?|2022년 3월 13일

돌아온 팀 버튼의 고담시는 그 첨탑이 더 뾰족하게 섰다. 악당도 두배, 배트맨의 고민도 두배, 팀 버튼의 표현주의적 색깔도 두배! 근데 흥행은 두배 못함. 2022년 현재 기준으로 지금까지의 팀 버튼 필모그래피를 모두 살펴보았을 때, 진정한 팀 버튼 월드의 완성으로 그중 딱 세 작품 정도를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필모그래피 전반기의 , 그리고 후반기로 넘어가는 기점인. 그리고 나는 마지막으로 이 작품을 꼽고 싶다. 쉽게 말해 DC 코믹스에서 파생된 배트맨이란 캐릭터보다, 팀 버튼의 색깔이 훨씬 더 깊고 진하게 들어가 있는 것이 바로 이 라는 이야기. 때문에 원작이나 전작 속의 수퍼히어로 장르적인 색채를 기대하고 본 사람들은 실망했

배트맨, 1989

DID U MISS ME ?|2022년 3월 7일

리차드 도너의 과 더불어 수퍼히어로 장르 영화의 시대를 활짝 열어젖힌 대작. 아담 웨스트 버전의 극장판을 제외하면 공식적인 첫 실사 배트맨 무비. 더불어 지금 시점에서 생각해보면 도무지 만들어지기 어려운 기획이었다. 배트맨이야 DC의 간판 캐릭터이니 슈퍼맨 다음으로 실사 영화가 만들어지는 건 당연하지. 하지만 감독이 누구인지 보라. 팀 버튼은 지금이야 거장 취급을 받는 감독이지만 이 영화에 참여할 당시엔 그냥 생짜 신인이었다. 그렇다고 그의 전작이 액션 영화였던 것도 아냐. 바로 그 였다고. 그런데도 워너는 의 감독으로 그를 밀어붙였다. 그리고 여기서 더 놀라운 것 한가지. 다른 캐릭터도 아니고 주인공인 배트맨 역할에 마이클 키튼 기용 했던 거

<돈 룩 업> 발칙한 풍자 코미디

지구종말, 멸망 소재로 이런 깜찍하고 발칙한 풍자 코미디를.... 아주 배꼽을 뺐다. 잔망스럽고 디테일한 유머와 블랙 코미디 코드가 정치, 언론, 미디어 등의 우매함에 조롱을 한바가지 쏟아, 간만에 혼자 방구석 감상을 하며 낄낄거리는 웃음을 연발하게 했다. ​특히 디카프리오, 메릴 스트립 등 초호화 탑스타들이 총 출연하여 맛깔나고 실감나는 연기 앙상블을 과시하였으며 자본주의, 상업주의 미국 사회에서 지구멸망도 그냥 이슈와 돈줄로 받아들이는 다소 과하지만 현대의 경박함을 신랄하게 보여주어 남다른 재미가 컸다. ​SNS 등 천박하고 뒤틀린 사회에 대한 병맛 코미디가 곳곳에서 튀어나오는데, 여가수 대규모 공연 장면의 노래 가사나 엔딩의 살벌한 장면과 쿠키영상까지 이어져 기발하다 해야할지 역시 미

피그

DID U MISS ME ?|2022년 3월 1일

무언가 가려져있는 듯한 과거를 숨긴채 깊은 숲속에서 돼지와 함께 살아가는 남자. 돼지는 킁킁대며 트러플 버섯을 찾고, 남자는 그런 돼지에게 맛있는 요리로 보답한다. 그러던 어느 날, 고요하고 잠잠하기만 하던 그 남자의 삶에 불청객들이 끼어들어 그 돼지를 훔쳐간다. 생계의 수단이자 유일한 벗을 한 순간에 잃어버린 남자. 남자는 피를 뚝뚝 흘리며 도시로 향한다. 오로지 자신의 돼지를 찾겠다는 일념 하에. 근데 이게 웬걸, 그저 인생 실패자에 불과해 보였던 그 남자를 대면하는 도시의 사람들은 모두 놀라기 바쁘다. 이게 얼마 만이냐 말하며, 그동안 어디 있었냐 물으며. 대체 이 남자는 누구였던 것일까. 내용 설정을 듣고 을 떠올리지 않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그 영화도 엄청난 과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