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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v 페라리

DID U MISS ME ?|2019년 12월 5일

제임스 맨골드는 언제나, 남자들이라면 좋아할 만한 정서가 무엇인지에 대해 너무나 잘 알고 있다. 만약 제목대로 포드 차를 타는 남자와 페라리 차를 타는 남자, 이렇게 두 남자가 주인공인 영화였다면 어땠을까. 이미 론 하워드의 가 보여줬던 것처럼, 그거라면 그거대로 또 멋진 우정과 질투의 드라마가 만들어졌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렇게 가지 않는다. 오히려 하나의 결과물을 위해 힘을 모아야만 하는 팀내 두 명을 주인공으로 삼음으로써, 단순한 경쟁의 이야기로 끝내지 않고 결말부 켄 마일스가 내리는 선택에도 방점을 찍어준다. 남자들이 갖고 있는 본성 중 좋은 것들도 분명 있다. 우정이나 의리. 집념. 물론 여자들도 충분히 갖고 있는 덕목들이지만, 이상하게도 남

퓨리, 2014

DID U MISS ME ?|2019년 12월 5일

질감과 감촉으로 기억되는 영화들이 있다. 전쟁 영화 중에서 는 왠지 모르게 축축하고 젖은 느낌. 영화 초반 압도적으로 펼쳐지는 상륙 작전 때문이겠지. 이나 처럼 베트남전을 다루는 영화들은 떠올리기만 해도 푹푹 찌는 듯한 더위와 습기가 내게 밀려오는 기분이다. 그리고 바로 이 영화. 는 꾸덕꾸덕한 진흙의 감촉이 당장에라도 느껴지는 영화다. 탱크의 무한궤도에 끼고 찌들고 덕지덕지 붙어버린 진흙의 질감들이 너무 잘 느껴지는 영화. 그래서 이 영화를 좋아한다. 그와 더불어 내가 탱크를 좀 좋아한다. 밀리터리 덕후까지는 아니라서 탱크의 자세한 기종이나 종류별 특징 같은 것들을 줄줄 나열할 실력은 안 되지만, 그냥 탱

크롤

DID U MISS ME ?|2019년 11월 30일

일단 설정이 좋다. 어차피 나 식의 뻔하다면 뻔한 동물 재난 호러이니 설정과 이야기는 콤팩트 할수록 좋은 거다. 극장을 찾은 관객들도 알고 있잖아, 이런 종류의 영화에선 기깔난 이야기 구조와 메시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는 것을. 때문에 영화 시작하고 20여분만에 기초 셋팅을 끝낼 수 있었다는 점은 굉장한 장점이 된다. 폭풍우 + 식인 악어 + 지하실. 여기에 주인공이 수영선수라는 점까지, 기본 반찬은 충실한 편이다. 말했던대로 영화 시작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기초 셋팅을 끝냈다는 게 대단히 좋다. 단순히 호러로써의 장르 셋팅을 끝 마쳤다는 것 뿐만 아니라, 주인공 부녀 사이의 해묵은 감정과 과거 역사까지 언급해냈다는 건 고무적인 일이다. 그러나 후반부에 그걸 어

아이리시맨

DID U MISS ME ?|2019년 11월 29일

관람 환경은 넷플릭스. 영화를 보는 최고의 방법은 무엇이냐-라는 질문엔 옛날이나 지금이나 오직 '극장에서!'라는 한 단어로 답변할 것이다. 허나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들은 극장에서 보기가 뭐랄까- 좀 힘들더라고. 좀 유치한 이유지만, '내가 넷플릭스에 월 회비 갖다 바친 걸로 이 영화들 제작비 충당하는 건데, 왜 그걸 또 내가 돈 주고 극장 가서 봐야 하는 거지?'라는 복수혈전 마인드 때문에. 하지만 난, 잘 만든 좋은 영화라면 화면의 크기를 가리지 않을 것이란 것도 역시나 잘 알고 있다. 그리고 바로 그 점에서, 일단 은 좋은 영화가 맞다. 물론 극장의 큰 화면으로 보았다면 더 좋았을 것이 자명하지만, 그럼에도 TV나 모니터의 작은 화면에서 그 값어치가 떨어지고 또 그 빛이 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