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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주말여행 (4) 야시장에 가지 못한 밤
1. 밤이 왔다. 나는 롯데마트에서 사들고 온 몇 안되는 기념품을 정리한 뒤, 숙소에서 씻고 뒹굴거렸다. 하노이의 더위는 정말 지치는군. 지금도 이런데 7, 8월엔 얼마나 더울까. 나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에어컨 앞에서 한참을 늘어져 있었다. 몸이 식자, 망각의 동물답게 밖에서 겪었던 더위를 까먹고 다시 나갈 생각을 했다. 어디보자, 뭔가 할 거 없을까. 발가락을 까딱거리며 침대에 누워 검색을 해보니, 하노이는 주말 야시장이 유명하다고 했다. 많이들 그렇겠지만 나 역시 야시장은 좋아하는 편이다. 그 북적임이나 반짝임이 좋다. 시계를 보고 대충 계산해보니, 요기를 때우고 야시장에 가서 주전부리를 잔뜩 먹으면 딱 맞을 것 같았다. 타이중의 야시장은 짱재밌었는데. 하노이도 괜

파주 헤이리마을, 기발할수록 재밌는 93뮤지엄 주말 가족여행
파주에 헤이리마을이 생겼을 땐 휑한 느낌이었다. 첫 헤이리마을 여행이 매서운 한파가 몰아치던 겨울이라서 더욱 그렇게 각인된 것 같다. 헤이리는 해를 거듭할수록 마을이라는 단어가 잘 어울릴 만큼 오밀조밀해진다. 그만큼 볼거리 즐길거리가 풍성해졌다. 먹거리와 함께. 인물사진 출사지로 각광받던 배경지가 부산하게 셔터 눌러내던 카메라를 내려놓게 되는 여행지로 자리매김하면서부터 헤이리마을을 찾으면 미션하듯 뮤지엄을 찾게 되는데 이번에 소개할 93뮤지엄은 가족단위 여행자들에게 잘 어울릴 장소가 아닌가 생각된다. 주말 근교 여행지를 찾고 있다면 파주 헤이리마을 고고싱. 파주 헤이리마을 기발할수록 재밌는 93뮤지엄 주말.......

하노이 주말여행 (3) 반미, 에그커피, 롯데마트
1. 과거 프랑스의 식민 지배를 받았던 베트남엔, 프랑스의 바게뜨 빵에 베트남의 고유 식재료를 넣어 만든 든든한 샌드위치가 있다고 했다. 이름은 반미. 반미라고 해서 왠지 미국에 반대한다는 말인가 싶은 생각이 드는데 (베트남이라 더더욱) 그게 아니라 그냥 Bánh Mì라는 단어가 있단다. 베트남 말로 빵이라는 뜻이란다. 만드는 것이 간단하기 때문에 거리 어디에서든 반미 파는 집을 많이 찾아볼 수 있는데, 그 중에서도 유명한 반미집인 Bánh Mì 25에 가보기로 했다. 숙소에서 불과 10분 거리였다. 10분 걸린다고 해서 금방 도착할 줄 알았는데 그 더위 속을 걸으니 멀게만 느껴졌다... 하여간 도착! 어떤 시스템이냐고 물으니 여기선 반미 샌드위치 주문만 받는다고 했다.

하노이 주말여행 (2) 미용실과 아오자이
1. 구글로 미용실을 검색했더니, 숙소 근처에 문을 연 미용업체가 눈에 띄었다. 이름은 Mrkelvin Hair Academy. Mrkelvin이라고 해서 이상한 이름이구나, 무슨 러시아 사람이 하는 곳인가 했는데 Mr. Kelvin이었다. 리뷰는 15개 정도밖에 없었는데, 대부분이 호평이었다. 흠, 어떨라나. ...고민해도 모르겠다. 밖이 더우니까 일단 들어가야지. 나는 미용실 안으로 성큼성큼 들어갔다. 과연 미용실 안은 에어컨이 빵빵했다. 시원함에 감격하며 땀을 식히는 내게, 미용사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쭈뼛거리며 말을 걸었다. 미용사 : 어쩌구저쩌구? 베트남어였다. 나 : 아, 나 머리하려고 하는데. 영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