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1기 오프닝과 함께 어물쩍 지나가서 원작 소설을 읽지 않은 사람은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지 않을까 싶은 10화의 연극. 그 내용은 9화 말미 다음화 예고에서 루미루미의 입을 빌려 넌지시 언급한대로 오 헨리의 단편 크리스마스 선물이었다. 작품 안에서야 크리스마스 행사에 맞는 소재를 적당히 고른 것이겠지만, 부감해서 보면 봉사부가 범한 실패와 절묘하게 들어맞는 선정이다. 익히 아는대로 크리스마스의 선물은 한쪽은 아끼는 시계를 팔아 아내를 위한 머리빗을 사고, 다른 한쪽은 남편을 위해 머리카락을 잘라 판 돈으로 시계줄을 산 어느 가난한 부부에 관한 이야기다. 시계줄을 선물 받았으나 정작 그걸 채울 시계를 팔아버린 남편과 그토록 갖고 싶었던 머리빗을 선물 받았지만 머리가 너무 짧아 빗질을 할 의미가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