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의 이름이나, 다루고 있는 역사 속 인물인 헨리 5세 등 그 어떤 것 보다도 우선시 되고 있는 티모시 샬라메의 이름. 바로 그 마케팅 포인트가, 영화 전체를 대변하고 있다. 난 또 헨리 5세의 위업을 기리거나 아니면 반대로 그의 폭정을 비판하는 영화인 줄 알았지. 그도 아니면 그냥 앗쌀하게 영국vs프랑스 전쟁을 스펙터클하게 다룬 전쟁 영화이거나. 하지만 정작 본 영화는, 티모시 샬라메의 변해가는 얼굴 표정을 오롯이 관찰할 수 있게끔 만들어진 인간 드라마다. 다만 그 드라마의 주인공이 헨리 5세이고 그 헨리 5세를 연기한 배우가 티모시 샬라메라는 게 중요한 포인트일 뿐. 그렇다고 해서 장르적인 재미가 없는 영화는 아니다. 술과 여자에 탐닉하던 철부지 왕자가, 갑자기 왕위에 오르며 벌어지는 이야기.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