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친구아빠다. 두 명의 친구엄마 이야기였던 ‘투마더스’ 같은 영화인줄 알고 봤는데 훨씬 흥미진진하고 스릴 넘친다. 개인적으로 성숙한 여배우보다 어린 여배우를 선호해서가 아니라 그냥 영화 자체가 더 재밌다. ‘투마더스’가 전반적으로 허접한 정도 까지는 아니었지만 중반을 넘어가며 급하게 루즈해지는 게 아쉬웠는데 ‘원 와일드 모먼트’는 그렇게 되기 전에 깔끔하게 끝난다. 확실히 ‘투마더스’는 너무 질질 끌고 질척거렸다. 이런 이야기는 딱 여름 한 철을 배경으로 산뜻하게 끝내는 게 마땅하다. 캐릭터들도 더 현실적이어서 공감이 잘 됐다. 요즘 한국의 분위기만 봐선 ‘친구엄마와 사랑에 빠지는 아들’은 그러려니 해도 ‘친구아빠와 사랑에 빠지는 딸’은 상상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거부감이 들지만 막상 영화를 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