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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공식블로그 | 2019년 7월 1일 |
각자의 마을에 돌아가기에 앞서 '2019 마을활동가 양성교육 수료식'에 참여한 대전시민들이 기념사진 촬영을 하였다.
마을을 위해 나서겠다고 배움에 참여한 대전 시민, 11주간의 대장정을 끝마쳐
"도대체 마을이 무엇이길래?" 과거 행정구역의 울타리로만 생각했던 마을에서 다양한 일들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공동육아나 반찬 나눔 등 시민이 시민에게 서로 가진 것을 나누거나 돕기 위해 모이고(시민 공유공간), 시민이 스스로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실험과 도전에 나서며(마을 리빙랩), 지역에 필요한 예산을 직접 제안하거나 요구(주민참여예산) 합니다. 소정의 교육을 받은 사람 가운데 추첨을 통해 시민이 제안한 예산을 심의하는 과정에 참여하여 예산을 필요에 따라 배분하기도 합니다.그동안 마을은 우리의 기억 속에 간직된 드라마 '전원일기'의 음악이 흘러나올 것 같고, 이장님의 안내방송이 주민을 마을 회관으로 모을 것만 같은 이미지로 기억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격세지변(隔世之感)의 말마따라 우리가 매번 인지하지 못한 사이에 도심 속 마을의 모습이 바뀌어 대전 안에서도 각 동의 특징에 걸맞은 다양한 마을 활동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시민이 나서는 마을활동가가 있습니다. 마을활동가가 되고 싶거나 더 나은 마을활동가로 성장하고 싶은 까닭에 '마을활동가 양성교육'에 참여한 대전 시민들은 지난 6월 25일 동구 중동에 있는 청춘다락에서 이색적인만큼 기억에 남을 만한 수료식을 가졌습니다.
포토라인에 선 참여자들이 앞으로의 마을활동에 대한 다짐을 보이고 있다.
참여 시민 스스로 목표를 세운 학습계획서,우리가 세운 목표는 우리가 지킨다.
'2019 마을활동가 양성교육'에서는 마을공동체의 이해부터 소통을 위한 퍼실리테이션 이론과 실습, 마을의 역사와 자원조사, 마을회의 워크숍, 자치와 주민참여예산 등 마을에서 주민들과 함께 어떤 것이든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다양한 교육이 11주 동안 이루어졌습니다. 이론 교육과 현장 실습, 타 지역 사례 탐방 등 다양한 활동으로 이루어진 학습을 통해 참여자들은 이미 교육 안에서 하나의 마을을 이룬 것만 같았습니다.이번 교육의 수료의 자격은 70% 이상 출석하여 참여 여부를 기준으로 하였는데 다수의 참여자가 수료를 하면서 마을에 대한 시민들의 열정적인 관심이 고스란이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적극적인 자세는 교육과정뿐 아니라 수료식에서도 나타났고, 수료식의 분위기는 참여자들이 축제에 참여하는 듯한 인상을 주었습니다.
몇 가지 동작을 함께 맞추어가며 춤 추어 본 포크댄스 레크리에이션 시간
우리 마을의 댄싱킹, 댄싱퀸은 바로 나!나는야 주민과 함께 흥을 나눌 준비가 된 마을활동가이번 수료식은 그야 말로 축제 분위기였습니다. 예부터 축제에는 음악과 춤이 빠지지 않았습니다. 첫 순서로 딱딱한 수료식 분위기 대신 몸을 쓰고 함께 호흡하며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포크댄스 시간이 마련되었는데 쑥스러워 쭈뼛거리는 참여자 없이 모두가 신나고 즐겁게 어울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잘 놀 줄 아는 사람이 일도 잘한다"는 말처럼 참여자가 보여준 적극적인 모습이 마을 안에서도 다른 주민과 먼저 나서 어울릴 줄 아는 자세로 보여질 것이 기대되었습니다.
수료식 날의 사진촬영교육, 각자의 활동 분야가 있는 성인학습자이기도한 수료생이 직접 강사가 되어 지식을 전달하고 있다.
모든 과정이 배움의 연속이었던 마을활동가 양성교육 수료식, 상호간의 학습을 통해 적극적인 자세를 배울 수 있을 뿐 아니라 서로가 가진 지식도 교류. 수료식을 기획하는 과정에서 참여자가 서로에게 배우고 싶은 것을 미리 파악하였고, 다른 참여자의 추천을 받은 참여자들은 각자의 재능 나눔 프로그램을 준비해왔습니다.
산성동에서 사진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마을활동가 김화중 씨는 산성마을신문 사진기자로 활동하시며 산성마을 지도제작 경험이 있는 베테랑 미디어 활동가이셨습니다. 김화중 씨는 수료식에서 '스마트폰을 활용한 미디어 제작법'을 맡아 소개해 주셨습니다. 미처 알지 못해 사용하지 못하던 스마트폰의 사진 기능 및 사진 촬영을 위한 기본 세팅 안내는 참여자들에게 반응이 무척 좋았습니다.
수료식 날의 생활 마술 교육, 이웃이나 모임-회의에서 사용할 만한 간단한 마술이 소개되었다.
대전과 함께 인생 2막을 출발하신 수료생 노미숙 씨는 어렵지 않고 큰 도구를 사용하지 않아도 주위 사람들과 함께 해볼 수 있는 생활 마술을 선보였습니다.취재 과정에서 현장 사진을 찍으며 준비해오신 마술 가방 안을 살짝 들여다보 았을 때, 스스로 강의 교안을 만들어 오셨을 정도로 이 자리를 위해 준비해 오신 것이 보였습니다. 노미숙 씨의 강연 가운데 자신이 알고 있고 할 줄 아는 것을 잘 전달하고 싶어 하신 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당연히 따라 하며 배우는 다른 참여자들의 반응도 덩달아 좋았습니다.
수료식 날 공예 수업, 참여자의 재능기부로 주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활동을 직접 체험해 보았다.
마지막 재능나눔 수업은 '마을살림공작소'에서 활동하시는 배의선 씨가 마을살림공작소 소개와 함께 양말목 공예를 선보였습니다. 버려질 것만 같았던 소재를 사용하여 생활에 필요한 물건이나 선물까지 가능한 공예 작품을 소개하며 만드는 방법을 알려줄 당시 참여자들의 몰입도가 상당히 높았습니다.
각 자치구 마을네트워크 소개 및 광역단위 마을활동가 포럼 소개 시간도 있었다.
수료생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자치구별 네트워크 조직 소개,혼자가 아닌 함께 하는 마을활동으로 외롭지 않고 지속 가능한 활동을 가능케 해.이번 수료식장에는 앞서 활동하고 있거나 이미 함께 활동하고 있는 대전의 선배 마을활동가들이 함께 자리했습니다. 재능기부 강연을 마친 뒤에는 이번 양성 교육이 11차시의 학습에서만 끝나지 않고 현장과 연계되어 활동할 수 있는 방향도 소개해주는 시간이 마련되었습니다. 마을활동가포럼 장정미 공동 대표는 후배 마을활동가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담아 그림책을 읽어주기도 하였습니다.
수료식 전달식에서는 11차시 전 과정에 빠지지 않고 참석한 김지미, 연은순 씨가 대표로 수료증을 받았다.선배 마을활동가가 준비해온 축하케익에 초를 붙여 노래하며 수료식은 마무리 되었다.
수료는 또다른 시작, 현장에서 들려올 마을활동가 활약이 기대.
수료식과 함께 교육을 마친 마을활동가들에게는 자신이 사는 마을에서 주민과 함께 마을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꾸어 나갈 차례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주민 곁에서, 주민과 함께 마을살이를 경험하고 보람을 느끼는 과정은 어느새 오늘의 마을활동가를 내일의 선배 마을활동가로 인도할 것입니다. 다음번 마을활동가 양성교육에서 후배 마을활동가들에게 자신들의 활약을 들려줄 멋진 대전의 마을활동가 양성교육 수료생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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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공식블로그 | 2019년 5월 14일 |
가정의달 5월, 사회적자본지원센터에서는 이웃사촌과 함께 특별한 식사자리를 마련했다.
정겨운 이웃사촌과 함께하는 가정의 달 '중동 주민잔치'
어린이날, 어버이날 등 가족과 함께할 시간이 많은 5월, 대전의 거리마다 대규모 축제와 행사로 웃음꽃이 넘쳐납니다. 특별한 기념일이 아니더라도 가정의 달 5월에는 가족처럼 가까운 이웃과 함께 보낼 시간도 자연스럽게 피어났습니다.
대전역과 함께 한때 한약재와 건어물 시장으로 문전성시를 이루었던 대전시 동구 중동에 자리한 '청춘다락'. 이곳에서는 터줏대감 어르신들과 마을 새롭게 정착한 청년들이 시민공유공간을 통해 서로 이웃의 끈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외식이 익숙한 시대, 직접 준비한 밥상으로 중동 주민을 초대하는 자리에 이웃들도 팔을 걷고 나섰다.
5월 13일 월요일 중동의 아침, 이웃을 잔치에 초대하는 발걸음으로 거리를 깨우다마을공동체 활성화 기반조성에 힘쓰는 대전광역시 사회적자본지원센터에서는 센터가 위치한 중동의 주민과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친밀한 이웃이 되기 위한 '중동 주민잔치'를 마련하였습니다. 사회적자본지원센터에서는 청춘다락 3층 입주공간에서 활동하는 청년단체와 함께 잔치를 준비하며 가가호호 초대에 나섰습니다.
평상시 대전의 79개 동을 누비며 마을을 지원하던 사회적자본지원센터 직원들이 이 시간에는 청춘다락 앞마당에 솥을 걸어두고 닭을 삶기 시작했습니다. 센터의 직원이면서 동시에 가사를 맡아 수행하는 직원들의 실력발휘가 나타나는 순간이었습니다.
마을의 어르신께서는 부침개를 구워주시며 잔치 준비에 함께 해주셨고, 주민센터와 이웃 가게에서는 요리에 필요한 식기를 선뜻 빌려주셨습니다. 주위의 식당에서는 주민잔치를 반기며 많은 양의 음료도 후원해주셨습니다.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자신이 가진 시간, 물건 등을 내어 놓아 열린 주민잔치에는 많은 주민이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1인 가구가 늘어나는 시대, 함께 식사하는 자리로부터 중동의 주민은 다시금 '함께'하는 마을살이를 경험했다.
주민의 정(情), 자연스럽게 알아가는 중동의 이웃들
두 개의 대형 솥에서 뿜어나는 삼계탕의 포근한 김이 청춘다락의 앞마당을 가득 채우면서 1층 공유공간 '풀꽃'에는 어느새 주민이 주민을 맞이하는 점심식사 자리가 열렸습니다. 점심 식사자리에는 지역주도형 청년 일자리 사업 참여자, 쉐어푸드, 청사진연구소의 청년들이 함께하여 상차림과 설거지 등의 뒷정리에 동참하였습니다.
어르신 세대와 청년 세대가 좀처럼 교류할 자리가 없는 분위기 속에서 이번 '중동 주민잔치'는 여러 세대가 고르게 한자리에 모여 식사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정겨운 음악을 따라 박자와 가사에 맞추어 함께 몸을 흔들어 보기도 하였습니다. 함께 참여해 본 이번 행사는 만남을 이어질수록 사회적자본지원센터와 중동 주민 간의 어색함이 사그라지고 친숙함이 짙어가는 경험을 가까이서 체험할 수 있는 대전의 특색있는 마을잔치였습니다.
대전광역시 사회적자본지원센터에서는 중동 주민과 화합하는 과정을 매 해마다 기록물로 만들어 다른 지역에서도 참고할 만한 사례를 남겼다.
주민들과 관계를 맺어가는 마을 사업, 중동을 넘어 대전 전 지역으로 확장되다사회적자본지원센터와 청춘다락의 청년들, 중동 주민과 인연을 해마다 이어갔습니다. 2017년에는 '중동돋보기 프로젝트'를 통해 11명의 대전청년이 '중동'이라는 마을에 관심을 갖고, 그곳에 얽힌 풍경과 사람들을 만나 얻은 감상을 기록하여 <이 거리는 유산이다>라는 기록집으로 소개했습니다. 2018년에는 '중동 해프닝 프로젝트'를 통해 주민과 관계를 맺고, 마을 의제를 발굴하여 해결해보는 '중동에서 생긴 일'이라는 결과집도 만들었습니다.2019년에는 중동에서의 활동 경험을 토대로 대전 전 지역을 대상으로 한 '마을돋보기 프로젝트'와 '마을해닝 프로젝트'가 진행 중입니다. 봄꽃과 함께 대전 곳곳에서 다양한 지역의 즐거운 이야기가 발굴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 동안 중동에서 쌓아온 노하우로 사회적자본지원센터에서는 대전 전지역으로 마을청년 활동을 확장했다.
대전광역시 사회적자본지원센터
https://www.saja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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