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이 다 아는 배우를 데려다가 만든 메타 무비. 여기에 누구보다 열심이지만 짠한 상황에 빠져 허우적대는 주인공. 이거 내가 안 좋아할 수 없겠는데?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영화의 지향점은 명확히 보인다. <라디오 스타>나 <더 레슬러>가 그랬던 것처럼 주연배우가 영화 밖 세계에서 실제로 갖고 있는 이미지와 상황을 그대로 끌어다가, <레고 무비>나 <갤럭시 퀘스트>의 자기 비하 & 자기 희화의 감성으로 묶은 뒤, <남자사용설명서>나 <데드풀>과 같이 병맛 유머 덧칠하겠다는 거지. 그 무엇 하나 내가 싫어하는 요소들이 없다. 그런데도 <차인표>는 매우 기이 하면서도 이상한, 결정적 실수를 저지른다. 그건 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