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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서평 #169 자정 너머 한 시간(엘리) / 헤르만 헤세

2025 서평 #169 자정 너머 한 시간(엘리) / 헤르만 헤세

최근 들어 소설을 잘 읽지 않지만 '헤르만 헤세'의 경우는 대부분 소설을 먼저 접했고 즐겨 읽었다. 인문학 책들과 에세이&산문의 책을 많이 찾는 내게 헤르만 헤세의 소설이 아닌 산문 문학은 그리 익숙하지 않은 글이었다. 작년부터 읽은 세 번째 책이며 그의 저작 중 가장 이른 시기의 책이다. 서문에서 이 책의 독특한 출간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책을 읽으며 문장 자체가 호기롭다는 느낌을 받는다. 아무래도 젊은 시절 헤르만 헤세 역시 글에 젊은이의 호방함이 느껴진다고 할까? 글을 읽으며 느껴지는 호방함은 노련하고 정제된 글보다는 좀 더 활력이 넘치는 듯.......

이달의 북보드 차트 | 가을의 외로움을 채워주는 전 연령 에세이 분야 인기 대출 도서

이달의 북보드 차트 | 가을의 외로움을 채워주는 전 연령 에세이 분야 인기 대출 도서

가을이 오면 마음 한편이 괜히 쓸쓸해집니다. 낙엽이 떨어지는 소리, 짧아진 해가 주는 공허함 속에서 우리는 문득 외로움을 느끼곤 하죠. 심리학에서는 이를 ‘가을 우울감’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요. 실제 과학적으로 접근해보자면 일조량이 줄어들면서 세로토닌 분비가 감소하고, 여름의 활기찬 에너지가 가라앉으면서 자연스럽게 내면을 들여다보게 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가을의 감성이 항상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가을의 외로움은 나를 돌아보고, 깊이 있는 생각에 잠기며, 삶의 의미를 되새기게 만드는 소중한 시간으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럴 때 한 권의 책은 좋은 친구가 되어줍니다. 누군가의 진솔한 이야기를 읽.......

료의 생각 없는 생각

료의 생각 없는 생각

MAIZ STACCATO|2025년 9월 17일|만화/애니

료의 생각없는 생각을 완독했습니다. 최근에 유명해진 분인데, 런던 베이글 뮤지엄의 창립자이시지요. 여러모로 감각적인 분이십니다. 책을 보며 당황했는데요, 자기계발서도 아니고, 에세이라고 보기에도 애매했고 그렇다고 산문이라고 보기에도 미묘한 책이었어요. 나중에 관련 인터뷰를 보고 나서야 이 책의 정체성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료 님이 평소에 SNS 등에 가볍게 적어둔 생각의 파편들을 모아 책으로 엮어낸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다보니 무언가 강렬한 메시지를 주거나 이야기가 들어가있기 보다는 감성과 감상이 담겨있는 책으로 보입니다. 중간 중간 직접 찍은 사진과 직접 그린 작품들도 섞여 있는데, 이를 통해 책이라는 매.......

2025 서평 #127 구름은 바람 위에 있어(열림원) / 헤르만 헤세 지음

2025 서평 #127 구름은 바람 위에 있어(열림원) / 헤르만 헤세 지음

언제부턴가 구름 사진은 꾸준히 찍게 된다. 사진을 취미로 하기 전부터 하늘의 구름은 내 오래된 피사체였다. 요즘도 하늘을 보며 ‘구름 때문에’ 셔터를 누르는 일이 많다 보니, 헤르만 헤세의 구름에 대한 글을 모은 책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열림원에서 펴낸 『구름은 바람 위에 있어』는 구름을 매개로 자연과 삶, 인간 존재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아낸 산문·시 선집이다. 책을 펼치고 첫 글 「구름」을 읽으면서 나는 문득, 그저 아름다움에 이끌려 구름을 바라보았을 뿐 한 번도 헤세처럼 깊게 생각해 본 적이 없다는 걸 깨달았다. 더구나 시를 쓰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