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수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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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밭수목원 꽃 구경은 추억이 되고...

새해가 시작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의 반이 가까이 지나갔습니다. 문득 돌아보면 처음 세웠던 계획들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모를 때가 있습니다. 아예 시작 안 한 것도 있고 무언가 하고 있지만 마음대로 안 되는 것도 있습니다.  오늘도 그렇게 시간의 파도가 물결쳐 올 때 한밭수목원 동원과 서원으로 떠나봅니다.  대전 역시 대도시라서 아파트의 스카이라인이 도심을 채우며 아파트 성벽을 세우고 있는데. 그 중심에 자리한 한밭수목원은 도심속 쉼터이자 힐링이 되는 공간입ㅂ니다. 꽃들의 향기를 맡으면 절로 몸과 마음이 치유되는듯한 생각도 듭니다. 시민들에게 좋은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있는 셈이죠.   한밭수목원에 오는 6월 9일까지 '추억, 꽃으로 피어나다'를 주제로 전통생활 꽃 식물전시가 열렸습니다.   한밭수목원에서 직접 기른 우리 꽃 83종 920점, 전통생활식물 89종 760점, 초화류 75종 1,380점 등 총 300종 3,200점을 약용식물, 야생화, 반려식물을 주제별로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후덥지근한 날씨에 다양한 종류의 식물들을 보니 마음이 시원해집니다. 달맞이꽃, 개머루, 뱀딸기, 병꽃나무, 산초나무, 약모밀, 원추리 등 다양한 식물들을 만나봤습니다. 사는 것이 힘에 부칠 때면 자연의 품으로 걸어들어가는 것도 좋습니다. 마음의 여유가 없을 때 형형색색의 꽃을 만나면 다시 기운이 생깁니다. 살아가는 일이 축복이고 생명 하나만으로 더 이상 바랄 것 없다는 인생의 소소한 행복을 깨달을 때가 있습니다.   노각오이로 한 번 요리를 해 먹어 보면 일반 오이로 해 먹는 반찬과 맛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노각오이는 전체적으로 노란색을 띄는데요. 굵기는 일반 오이보다 2~3배 정도 굵은 반면에 길이는 10~15㎝로 뭉뚝하게 생겼습니다. 요리로는 무침이나 생채, 장아찌 등에 이용됩니다. 노각무침은 한 여름 더위에 지쳤을 때 입맛을 돋구어줍니다.  더운 날씨에도 아이들은 쉴 새 없이 뛰어놀고 있습니다. 어차피 집에 가서 씻으면 그만일 것 입니다. 어른들은 흐르는 땀을 조금이라도 줄여보려고 움직임이 적습니다.  추억, 꽃으로 피어나다가 아니라 꽃으로 추억이 피어나는 것이 아닐까요. 사진을 찍고 그 기억을 남기면 언젠가는 추억처럼 기억날 때가 있을 듯 합니다.  가득 피어 있는 꽃을 보니 아름다움을 안으로 머금고 있는 옥잠화가 생각납니다. 사람도 거듭된 시련 속에서 품성을 길러 속이 가득 차야 나오는 말이 아름답고 향기롭다고 합니다.  옥잠화의 꽃봉오리는 드러내지 않은 속을 온전하게 채운 후에야 비로소 제 몸을 연다고 합니다. 그래서 옥잠화가 귀하고 아름답다고 하죠. 저는 수많은 꽃들을 보고 오늘을 건너갑니다. 화사하게 핀 꽃처럼 오늘도 마음을 밝게 해봅니다. 6월이 시작된 것이 엊그제 같았는데 벌써 2주째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한밭수목원에 오셔서 여러분들도 꽃과 식물이 선사하는 치유의 힘을 듬뿍 받아가세요.

한밭수목원 제26회 우리 꽃 전통생활식물 展! 추억으로 피어나다!

제26회 전통생활식물 展. "추억, 꽃으로 피어나다" 달콤한 꽃향기에 흠뻑 취했던 5월을 보내고, 싱그러움이 초록초록 물들어 가는 6월. 우리의 일상이 늘 꽃과 함께라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날. 우리 고유의 전통 꽃으로 추억을 더듬어 볼 수 있는 현장을 찾았습니다. 꽃으로 추억을 더듬고 그 추억이 향기로운 꽃으로 새롭게 피어난 한밭수목원엔 수천 가지 종류의 꽃들을 만나려는 사람들로 붐볐습니다.  옛 어르신들이 농사일에 사용하거나 나무를 할 때 사용했던 지게엔 예쁜 초화들이 가득! 도심의 한 복판을 예쁘게 장식한 꽃들을 마주하니 두 눈을 어디다 초점을 둬야 할지 모를 정도로 발길 닿는 곳마다 꽃들의 천국입니다. 한밭수목원 서원을 들어서면 어릴 적 추억이 스멀스멀 돋게끔 아담하게 꾸며진 공간을 만날 수 있습니다. 마치 고향에 온 듯한 정겨운 풍경인데요. 짚으로 이엉을 엮어 만든 초가지붕. 어깨 위로 힘껏 도리깨를 올려 타작을 하시는 아버지!  연신 키를 올렸다 내렸다 곡식을 까불고 계시는 어머니! 추억이 새록새록 돋아납니다. 한낮의 도시 색깔이 이렇게 이쁠수가!! 연둣빛으로 한껏 치장한 낙우송의 싱그러움에 반하고, 그윽한 장미향에 또 한 번 넋을 잃습니다.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절로 건강해질 것 같은 기분입니다. 정신없이 바빴던 하루가 이곳에 서니 절로 마음의 위안이 되고 치유가 되는 듯합니다.  상쾌한 공기, 새들이 들려주는 노래 소리 들으며 그 옛날 추억 여행을 떠나 봅니다. 빨간 열매가 빙글빙글 돌며 바람에 나부끼는 단풍나무 길 양쪽을 시작으로 우리의 전통식물 초화류, 약용식물 등 우리가 늘 보고 먹던 식물들이 전시되어 향기까지 내뿜고 있습니다. 어른에겐 '추억의 공간' 아이들에겐 '교육의 장' 한밭수목원 서원과 동원에서 매년 치러지는 '우리 전통생활식물 展은 어른에겐 '추억의 공간'이요, 아이에겐 '교육의 장'입니다.  푸른 잔디광장에 길게 줄지어선 우리 전통 덩굴식물들. '나는 이런 종류의 식물입니다'라는 이름표를 달고 따가운 햇살에도 꿋꿋하게 서 있습니다. 그동안 정확한 이름을 알지 못해 알쏭달쏭했던 식물들의 이름을 알아가는 재미 또한 흥미롭습니다. 분꽃  향기가 좋기로 이름난 분꽃. 까만 씨앗에 들어 있는 가루를 화장할 때 발랐다고 붙은 이름이라고 합니다. 홍색, 황색, 백색 등 다양한 색깔로 꽃을 피웁니다. 뭐가 그리 부끄러운지 해질 녘에 피어 밤이 지나고 아침 햇살이 퍼질 때쯤 꽃잎이 다시 움츠러듭니다. 그래서 한낮에는 활짝 핀 꽃을 볼 수가 없으며, 여름 내내 피고 지는 꽃으로 오후 네 시에 피었다가 밤을 새우고 아침이 지나 해가 뜨면 서서히 꽃을 오므리기 때문에 'four-o´clock Flower(포어컬락 플라워)'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자주괭이  고양이가 좋아해서 고양이 밥으로 지칭하는 '괭이밥'은 노란색 꽃을 피우는데, 자주색 꽃을 피운다 하여 '자주 꽹이'라 부르지요. 세 잎은 완전한 하트모양(♥)을 하고 있고 세 잎이 합쳐지면 예쁜 꽃 모양이 됩니다. 괭이밥 한 잎 떼서 아이들 얼굴에 붙여주면 참 좋아하는 꽃입니다. 식용이며 샐러드에 이용하기도 하는데 레몬 같은 상큼한 맛이 식욕을 돋워 줍니다.  접시꽃  꽃 모양이 접시를 닮아 접시꽃이라 이름 붙여진 꽃. 노란 꽃술이 연분홍 꽃잎과 조화를 이뤄 고운 색깔을 내는 접시꽃.  도종환 시인의 대표 詩 '접시꽃 당신'을 연상시키는 꽃이어서 그런 걸까요? 화려한 자태와 달리 슬픈 사연이 생각나는 꽃입니다.  풍요, 다산, 애절한 사랑이란 꽃말을 가진 접시꽃은 꽃이 아래에서 위로 차례로 피어 올라가기 때문에 벼슬이 점차 오른다는 뜻으로 여겨 선비의 정원에 많이 심는다고 하네요. 식물의 줄기가 덩굴이거나, 덩굴손, 빨판을 이용하여 다른 나무 바위틈을 감고 올라가 자라는 덩굴식물로 터널을 이뤘습니다. 우리 꽃과 우리 곡식 우리의 전통 식물들이 바람에 살랑살랑 흔들려서인지 한적한 숲길에 들어온 듯 한 착각마저 듭니다. 슬픈 사연에 비해 꽃이 너무 예쁜 트럼펫 모양을 닮은 '능소화'. 왕머루 덩굴과 인동덩굴이 길게 줄지어 서 있습니다. 키가 큰 곡식들 앞에 서니 농촌의 너른 들판에 서 있는듯한 기분입니다. 저렇게 예쁜 꽃이 담배꽃 이래!! 지나가던 젊은이들이 주고받는 말입니다. 백해무익 몸에 해로운 연분홍 꽃은 긴 나팔꽃을 연상시킵니다. 어릴 적 숨바꼭질 많이 했던 담배밭. 키가 커서 숨기가 좋아 유난히 담배밭에서 많이 놀았던 추억이 있습니다. 부채만큼 잎이 커다랗게 자라면 잎은 모두 건조장으로 옮겨집니다. 늦여름까지 담배 대궁 꼭대기엔 분홍빛 꽃만 달랑 남았던 추억의 담배꽃 앞에서 옛 추억을 떠올리며 한참을 머물렀네요. 풍접초 & 잇꽃(홍화) 족두리꽃이라고도 불리는 풍접초. 꽃 모양이 옛날 혼례식 때 머리에 쓰던 족두리를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인데요. 여름부터 늦가을 추울 때까지 끊임없이 피고 지는 꽃입니다. 물을 주거나 잎을 건드리면 특유의 향기가 나기도 합니다.  '사람에게 이로운 꽃'이란 이름으로 '잇꽃'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지만, '홍화'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는 꽃입니다. 옛날 시집갈 새색시의 이마에 찍었던 붉은 점(곤지)의 재료로도 사용됐고요. 꽃은 천연염료로도 사용한다고 해요. 처음엔 노란색 꽃이 피었다가 차츰 주황색으로 변하며 나중에는 붉은색으로 변하는 식물입니다.  율 잡곡 중 다이어트 식품으로 많이 알려진 율무. 벼과의 식물로 먹긴 했지만, 실제로 보는 건 저도 처음이네요. 이뇨작용을 활발하게 해서 체내 독소와 노폐물을 몸 밖으로 배출시켜주기 때문에 곡류 중 최고의 다이어트 식품이라고 합니다.   이렇듯 우리가 먹고 입고, 편하게 누리는 것들이 바로 우리 전통생활식물에서 재료들이 나온다는 거. 잘 아셨나요? 십손이(관상용 호박) 왕관 모양의 호박이 다양한 색깔로 열린 관상용 호박으로  이름은 '십손이' 유기질 비료량을 조절해서 모양이나 크기를 자유롭게 키울 수 있다고 하네요. 여러 가지 재미있는 모양을 연출하여 보는 이로 하여금 재미를 더해주는 식물입니다.  알록달록한 색을 가졌으며 혹같은 돌기가 10여 개나 되는 십손이. 느릿느릿 고향생각을 하며 보게 되는 즐거움이 있네요. 이쯤 해서 잠시 쉬어 갑니다. 복잡한 도시들에게 농촌의 정취를 느끼며 옛 추억을 더듬어 보고, 숲 속에 온 것 같은 수목원의 상쾌함을 만끽하며 재충전하는 시간입니다. 일 년에 한 번 열리는 전통생활식물 전. 가족 친구 연인끼리 삼삼오오 맛있는 간식도 함께 먹고 마주 보며 얘기꽃도 피울 수 있는 기회로 나들이 삼아 구경해 보는 것도 좋을 듯싶습니다. 우단동자꽃 & 샤스타데이 한 송이씩 핀  붉은 꽃들이 동자의 얼굴을 닮았다 하여 이름 붙여진 '동자꽃'. 긴 가지 끝에 빨간색 꽃이 한 송이씩 달려 피는데 앙증맞고 아름다운 색깔로 멀리서도 눈에 확 띕니다. 오른쪽 하얀꽃은 '샤스타데이지'라는 꽃으로 프랑스의 들국화와 동양의 섬 국화를 교배하여 만든 개량종입니다. 한 번 심어놓으면 다음 해에 또 자라는 꽃으로 여름에 공원에서 만날 수 있는 꽃입니다.  가을에 피는 구절초와 비슷하게 생겨 헷갈리는 꽃입니다. 강원도 정선 백운산(하이원 하늘길)에는 매년 샤스타데이지 축제 열린다고 합니다. 여주 도깨비방망이처럼 길쭉하고 울퉁불퉁한 열매가 달리는 채소입니다. 혈당조절에 효능이 있다 하여 약용으로 쓰임새가 많은 식물이죠. 약재로 푸른 열매를 수확하지만 익으면 주홍빛으로 벌어져 빨간색 속이 훤히 보이면 먹습니다. 과자가 귀하던 어릴 적엔 과일 대신 많이 따 먹었던 식물로 '유자'라고 부르기도 하고 '여자'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푸른 열매로 요리에도 많이 이용되는 여주는 쓴맛을 가지며 이 성분이 우리 몸속 혈당치를 떨어뜨려 주고, 콜레스테롤 수치도 낮춰준다고 합니다. 열매가 푸를 때 따서 말린 후 차로 마시는 약용식물입니다. 풍선덩굴 풍처럼 생긴 열매가 대롱대롱 달린 모습을 가진 신기한 이 식물의 이름은 풍선덩굴 또는 풍선초라고 부릅니다. 도라지꽃 마냥 손으로 터뜨리면 빵! 빵! 터지면서 소리를 낼 것 같은 풍선 모양의 열매가 달립니다. 열매 안에는 예쁜 하트 모양의 그림이 그려진 씨가 들어 있다는 사실은 안 비밀.. 루피너스 '층층이 부채꽃'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루피너스'라는 콩과 식물입니다. 저도 자주 만나보지 못한 식물로 줄기는 직립으로 길게 자라며 털이 있습니다. 과다하게 사용된 농약과 다른 토양의 독성물질을 흡수하는 식물이라고 하네요. 나팔꽃 길가나 공터에서도 흔히 만날 수 있는 나팔꽃. 흰색, 붉은색, 자주색 등 여러 가지 빛깔로 피는 나팔꽃은 아침을 열어주는 꽃으로 꽃말은 '기쁜 소식'이라고 해요. 그래서 영어로는 morning glory. 매일 아침 나팔꽃과 함께 하루를 시작한다면 좋은 일들이 많이 생길 것 같습니다. 둥근잎유홍초 작고 귀여운 주홍색 통꽃에 하얀 꽃술이 매혹적인 둥근 잎 유홍초. '새깃 유홍초'라는 식물도 따로 있는데 꽃은 같고 잎이 서로 다릅니다. 대부분의 여름꽃이 흰색인데 반해 핫한 주홍색을 자랑하는 유홍초의 꽃말은 "영원히 사랑스러운" "항상 사랑스러운"이라고 합니다. 밀 가장 오래전부터 재배된 작물 중의 하나인 밀은 소맥(小麥)이라고도 하죠. 우리나라에서도 중요한 식용작물의 하나로 보리와 비슷하게 생겨 구분이 잘 안되기도 합니다.  6·25 전쟁 이후 밀가루가 수입되었고, 쌀이 귀했던 시절 밀가루로 만든 국수, 수제비 등 주식 대용으로 많이 먹었던 작물이 입니다. 특히 근래엔 쌀 소비가 많이 줄어들고 있고 대신 빵, 과자 등을 선호하여 밀가루의 소비가 점차 늘고 있습니다. 우리의 주식은 밥인데도 말입니다. 그러고 보니 일할 때 즐겨 썼던 밀짚모자가 바로 이 밀로 만든 거였네요.  추억! 꽃으로 피어나다. 휠체어에 몸을 기대고 아들을 따라나선 어머니. 평생 봐 온 꽃들보다 오늘 하루 눈에 담은 꽃들이 더 많습니다. 사랑하는 어머니의 모습을 사진 한 장으로 남겨 보는 아들.  내 자식 키우느라 꽃구경 한 번 제대로 못 시켜드렸는데 오늘서야 꽃길에서 추억을 남겨봅니다.   달콤한 꽃향기 찾아 꿀을 먹으러 날아온 나비. 소년의 눈이 반짝이며 나비를 따라다니느라 신났습니다. 매미채를 들고 꽃 주변을 수없이 돌고 돌아도 잡히지 않는 나비. 결국은 아빠가 나서 줍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눈이 즐겁고, 코는 점점 더 향기로워지는 것 같습니다. 수목원 숲길에서 내뿜는 건강한 피톤치드는 덤입니다. 사랑하는 이와 함께라는 이유도 있지만 우리의 전통식물을 하나씩 알아가는 재미와 수많은 꽃들이 발산하는 향기 덕분이라는 것도 알았습니다.   예년보다 더위가 빨리 찾아온 6월. 숨 가쁘게 살아가는 도시생활에선 이런 호사를 누려 본다는 게 흔치 않은 기회입니다. 전시기간 동안 동원 입구에서는 내 화분 만들기 체험과 봉숭아 물들이기 체험도 진행됐습니다. 일 년에 딱 한 번 우리 고유의 전통생활식물도 만나보고, 오랜만에 한밭수목원을 한 바퀴 돌며 풍성한 볼거리와 함께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본 시간이었습니다.  오른 하루로 인해 6월 한 달은 끄떡없이 더 건강하고 행복해질 것 같습니다.

예뻐도 너무 예쁜, 한밭수목원 장미원에서 인생샷 찍으세요!

"대전에 이런 곳이 있었어?""에버랜드보다 여기가 훨씬 더 이쁘다!" 여기저기 감탄사가 쏟아지고, 사진 찍기에 정신없이 바빠지는 곳, 네, 여기는 '한밭수목원 장미원'입니다. 지난 금요일, 페이스북에 올라온 사진 한 장에 부리나케 카메라를 챙겨 들고 수목원에 다녀왔는데요. 향기에 취하고, 꽃에 반하고... 와~ 대전에 이런 곳이 있었네요.  카메라 셔터가 저절로 바빠질 수밖에 없는 곳, 장미향 가득한 '한밭수목원 장미원'으로 떠나볼까요? 주차장에 도착하니, 마침 '한밭수목원 종합안내도'가 보였습니다. 한밭수목원은 엑스포 시민광장을 중심으로 동원과 서원으로 나눠져 있는데요. 수목원 전체를 둘러볼 시간은 안되고, 오늘의 목적지인 장미원은 어디쯤에 있는지 먼저 안내도에서 확인부터 해 봅니다.  한밭수목원은 워낙 넓기때문에, 전체를 둘러보더라도 이렇게 종합안내도 보고 노선을 정해서 둘러보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아니면, 한참을 걷게 되더라고요. 장미원까지 걸어가는길도, 양옆으로 가로수들이 심어져 있어서 기분 좋게 걸어갈 수 있습니다. 걷다 보면 다양한 모양의 자전거를 빌릴 수 있는 자전거 대여소도 발견할 수 있어요.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엑스포 시민광장을 자전거로 달려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좋은 시간이 되실 거예요.   두둥~~  드디어 도착한 장미원 입구! 여기저기서 인증숏 찍으시는 모습이, '아, 여기가 대전 핫플이구나' 하는 느낌이 팍팍 느껴졌는데요. 입구부터 아주 '하태핫해' 했습니다. 선생님과 친구들 손을 잡고 온 유치원 아이들부터 삼삼오오 친구들과 함께 와 서로 인증샷 찍어주는 40~50대 주부들, 근처 사무실에서 잠시 나온듯한 양복 차림의 직장인들의 모습까지! 평일임에도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수목원을 찾고 있었는데요. 인기 많은 한밭수목원이 장미원 덕분에 주말엔 더 바빠지겠구나 싶었습니다. 지금부터는 말이 필요 없습니다. 그냥, 사진으로만 봐도 얼마나 예쁜지 느껴지실 거예요.(실제 가셔 보시면 사진보다 흴 씬 더 이쁩니다. 아무리 좋은 카메라도 우리 눈만큼은 담아내지 못하는 것 같아요) 여기저기 포토존 아닌곳이 없었습니다. 그만큼 카메라가 바빠지는 시간인데요. 멋진 인증샷이 필요하신 분들은, 오전 일찍 다녀오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사람들이 북적북적 많으면 사진 찍기에는 살짝 어려움이 있으니까요. 한밭수목원은 하절기인 4월부터 9월까지는 오전 6시부터 문을 엽니다. 닫는 시간은 오후 9시이고요. 이른 저녁 먹고 산책 겸 다녀오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한낮엔 벌써부터 햇빛이 뜨겁지만 아침저녁으로는 산들산들 부는 바람이 걷기에 너무 좋은 계절이에요. 어디선가 꽃향기가 느껴지시는 것 같지 않으세요? 실제로, 장미원에서는 꽃만큼이나 가득한 장미향으로 아이들도 어른들도 잠시 걸음을 멈추고 깊은 숨을 내쉬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수목원 전체에 장미 향수라도 뿌린 듯 온몸에 감싸는 장미향에 취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장미원에는 장미만 있는 게 아니더라고요. 빨강, 노랑, 보라···. 다양한 빛깔의 꽃들이 장미원에 어우러져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었습니다. 이쯤 되니, 누가 이렇게 장미원을 잘 만들었까 궁금해질 정도입니다. 정말, 잘 만들었더라고요.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이 다 아름답다고 소문난 한밭수목원! 6월엔 어떤 모습일까요? 장미원 옆에는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놀이터도 있어서 도시락 싸들고 소풍 가듯이 다녀 오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주말이면 수목원 잔디밭에는 돗자리를 펴놓고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시는 분들 모습을 정말 많이 만나실 수 있습니다. 그 풍경이 더없이 평화롭고 좋더라고 고요.   장미원 입구에서는 "내 화분 만들기"라는 체험 행사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14세 미만 어린이를 대상으로 오전 10시부터 11시 30분까지, 오후에는 2시부터 4시까지 하루 2차례, 6월 9일까지 진행된다고 하니 아이들과 함께 참여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이런 체험행사도 참 좋아요. 아이들이 각자 하나씩 화분을 만들어 들고 가는 모습이 너무 예쁘더라고요.  장미원에서 걸어 나오는 길,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니 한빛탑이 보입니다. 누가 뭐래도 대전의 랜드마크는 저 한빛탑이 아닐까 생각되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한빛탑은 언제 보아도 마음을 푸근하게 해 주는 게 있는 것 같습니다.  일찍부터 찾아온 더위로, 올여름도 많이 더울 거라는 예보가 나오는데요. 이럴 때, 도심 한가운데에 수목원이 있다는 건 정말 큰 혜택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