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의 여운이 꽤나 긴 시간 가시지 않는 느낌이다. 지진해일이란 뻔한(?) 소재를 다뤘기에, 보지 않고서도 누구나 대충의 흐름을 짐작하기 그리 어렵지 않은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감동을 선사해 줄 수 있는 건 이 영화만이 갖는 나름의 무언가 있다는 의미이다. 우선 한 가족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라 묵직함을 던져 준다. 인류에겐 여전히 불가항력적인 자연 재난.. 이제껏의 재난영화들은 이의 연출을 위해 경쟁적으로 보다 화려하고 웅장한 CG를 사용, 최대한 많은 볼거리로 관객을 끌어모았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게다. 하지만 화려한 재난 장면을 이 영화 속에서 기대한다면 크게 실망하게 될 지 모른다. 재난 그 자체보다는 이로 인해 절망 속으로 떨어진 한 가족이 겪는 절절하면서도 가슴 뭉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