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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공식블로그 | 2019년 3월 30일 |
※이 글은 대흥동 테미고개 일대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평범한 대전 청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쓰였습니다.
테미오래와 함께한 과거
처음 ‘그 골목’을 걸었을 때, 부자들이 모여 산다는 청담동 주택가를 걷는 듯한 기분이었어요. 드라마에서나 보던 낮은 지붕과 넓은 마당을 가진 주택들이 줄지어있고 철재로 된 대문 고리에는 사자 장식이 있었죠. 그리고 골목에는 높은 플라타너스가 지키고 서 있었어요.
아파트나 빌라에 익숙한 저에게는 낯선 환경이었죠. 하지만 몇 개의 건물을 제외하곤 사람이 살지 않아 그곳은 인적도 드물고 매우 조용했어요. 그래서 저는 그 골목에서 음악을 듣고 책도 읽으며 짧은 산책을 즐겼습니다. 그렇게 정체 모를 ‘그 골목’은 고등학생 시절, 저만의 아지트가 되었답니다.
테미오래와 함께하는 현재
‘그 골목’을 걸으며 어떤 생각을 했는지도 떠오르지 않는 지금, 저는 어엿한 성인이 되었습니다. 성인이 되면서 나만의 아지트였던 그 골목이 실은 ‘옛 충남도지사관사촌’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테미오래’라는 어여쁜 이름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죠. 그렇게 끝나는가 싶던 테미오래와의 인연은 테미오래에서의 근로라는 우연한 기회로 지속되었습니다.
이렇게 과거부터 현재까지 테미오래와 깊은 연을 이어가고 있는 내가 개관식(4월 6일 오후 2시)을 앞둔 테미오래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 생각해낸 <테미오래에 관한 10개의 TMI> 본격적으로 풀어보겠습니다! (❁´▽`❁)
<테미오래에 관한 10개의 TMI>
1. 테미오래라는 이름은 시민 공모를 통해 탄생했다.
원래 옛 충청남도지사관사촌, 문화예술촌 등으로 불려 오던 이곳에 ‘테미오래’라는 이름이 붙은 건 시민 공모가 이루어졌던 2018년부터였습니다. 대학생 조혜연 씨가 공모했던 ‘테미오래’라는 이름이 당선되면서 지금의 테미오래가 탄생하게 된 것이죠.
진짜 TMI로 한 말씀 더 드리자면, ‘테미오래’와 함께 후보에 올랐던 이름 중에는 ‘테미자드락문화촌’이 있었는데요. 이 이름은 조혜연 씨의 친언니가 제출했던 이름이라고 합니다.
2. 테미오래는 올해 87살이다.
테미오래는 1932년 충청남도청사가 충남 공주에서 대전으로 이전해 오면서 함께 조성되었습니다. 즉, 2019년 기준으로 87살이 된 어르신이죠! 동년배의 유명인으로는 법정스님이 있고 배우 이순재보다는 3살이나 더 먹었답니다. (하하)
3. 테미오래는 전국 유일의 관사촌이다.
테미오래는 충청남도청 근로자들의 용이한 출퇴근을 위한 거주 목적으로 조성되었습니다. 충남도지사가 거주하던 공관을 포함하여 총 10동의 관사가 늘어서 있는데요. 여기서 중요한 건 테미오래가 일제 강점기에 건립되어 현재까지 남아 있는 유일한 관사촌이라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테미오래는 역사적 자료로서 중요한 가치를 안고 있답니다.
그리고 이 10동의 관사들은 현재 만화도서관, 전시실, 유투버 코워킹 스페이스 등 각각의 테마에 맞게 재단장되어 방문객들을 맞이할 준비를 마친 상태입니다.
4. 테미오래 공관(시민의 집)에는 총 35명이 살았었다.
지금은 ‘시민의집’이라는 새로운 명칭을 얻게 된 테미오래 공관에서는 일제강점기를 제외하곤 미국정기(1945~1948)의 역대도지사 3명과 1대부터 37대의 도지사들까지 합하여 총 35명이 거주한 바 있습니다.
그러다 2012년에 충청남도청을 홍성으로 이전하면서 공관도 빈집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마지막으로 공관에 머물렀던 사람은 제37대 충남지사였던 안희정입니다.
(충남의 역대도지사 리스트는 충청남도 공식홈페이지 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5. 테미오래 공관(시민의집)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청사로 사용된 적이 있었다.
한국전쟁 당시 대전으로 피난 온 이승만 전 대통령은 테미오래 공관에서 머물며 이곳을 임시정부청사로 사용한 바 있습니다. 특히 1950년 7월 12일, 미국과의 불평등조항이며 한국군 작전 지휘권을 미군에 넘겼던 ‘대전협정’이 이루어진 곳이기도 합니다.
6. 테미오래 공관(시민의 집)에는 총 18개의 계단이 있다.
관사촌 설계도에 따르면 공관 내 계단의 수는 총 18개라고 합니다. 테미오래 공관과 9개의 관사를 설계하는 데 사용했던 도면은 지금까지도 무사히 보존되어있기 때문에 열람이 가능합니다. 열람은 국가기록원 홈페이지에서 ‘충남도지사관사’를 검색하시면 되죠. 이 설계도를 보면 공사가 얼마나 섬세하게 이루어졌는지 알 수 있답니다.
7. 테미오래에서 일하는 근로장학생들은 인사를 받으면 좋아한다.
테미오래 운영에는 많은 사람의 노고가 스며있어요. 특히 관람객들이 가장 쉽게 만날 수 있는 사람 중 하나가 바로 테미오래 근로장학생들인데요. 이들은 관사촌 곳곳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간단한 안내와 질서관리를 주로 담당하고 있답니다. 초록색 유니폼과 스태프 명찰을 차고 있는 근로장학생들을 보면 친절하게 인사해주세요! 겉으론 티내지 않아도 매우 기뻐할 거예요. (글을 쓰고 있는 저 역시 테미오래에서 근로하고 있는 장학생입니다. 놀러오세요! 아는 척 환영! ^-^)
8. 테미오래는 햇살맛집이다.
요즘 햇살 잘 들어오는 식당, 카페 등이 유행이라던데, 장담컨대 테미오래만큼 햇살 잘 드는 곳이 드뭅니다.(진지) 사각 문양의 창문 사이로 들어오는 햇살과 그 햇살이 만들어내는 그림자가 얼마나 예쁜지 몰라요. 환상의 오후를 보낼 수 있는 테미오래야말로 진정한 햇살맛집!
9. 테미오래 근처엔 핫플레이스가 많다.
유유상종이라고 핫플 주위엔 핫플이 모이기 마련이죠. 갬성 넘치는 핫플이 밀집해있는 대흥동, 특히 봄의 핫플 원탑인 테미공원을 필두로 카페, 서점, 소품샵 등 가볼만한 많은 곳들이 테미오래 근처에 위치해 있어요. 테미오래 들렸다가 벚꽃도 구경하고 맛있는 음식도 먹으면? 완벽한 나들이 코스가 될 거에요!
부록. 기자 pick!
카페 이스터에그
대전 중구 테미로 44번길 39 (테미공원 입구에서 조금만 내려오면 있어요!)
매일 11:00 - 21:00 (시간변동있음)
테미오래에서 가까운 카페 중 가장 추천드리 곳은 바로 '카페 이스터에그'입니다! 테미오래 구경이 끝나고 카페에서 음료 한 잔 마시며 조금 쉬다가, 테미공원으로 벚꽃보러가면 딱 좋은 나들이 코스겠죠?!
조용한 분위기, 감성터지는 인테리어도 좋지만 제가 이 카페를 추천하는 가장 큰 이유는 옥상에서 바라보는 뷰가 마음에 들기 때문인데요. 아래로 테미오래도 보인답니다!ㅋㅋ
10. 테미오래는 4월 6일에 개관식을 진행한다.
가장 중요한 TMI입니다! 약 한달 간 가오픈 상태였던 테미오래가 오는 4월 6일 오후 2시,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개관식을 진행합니다. 재미있고 유익한 여러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니 들려서 꽃바람 가득 쐬고 가시길 바라요!
...더보기
테미오래 주요 프로그램
<테미오래 시간 산책 : 어제 그리고 내일> in 시민의집(충남도지사공관)
충남도지사관사촌의 옛 모습을 영상으로 공개
<대전연극 자료전> in 역사의집(1호관사)
대흥동과 함께한 대전소극장 연극의 어제와 오늘을 조명하는 자료전
<추억의 만화 자료전> in 재밌는집(2호관사)
만화예술 체험, 만화 자료 전시 및 이벤트 진행
<오래된 사진관에서 찰칵> in 빛과만남의집(5호관사)
추억의 사진관에서 소중한 사람과 사진촬영 및 사진 자료전
※사전 예약 필수 (335-5704)
<낯선 곳, 이웃사람> in 빛과만남의집(5호관사)
지구촌 이웃들의 일상을 담은 사진 전시
<플플마켓 Arts Festival> 4월 13일(토) 오전 10시~
마을주민과 시민들이 여는 장터, 문화 예술 공연도 함께 진행할 예정!
테미오래에 관한 더 많은 정보는 지역 서점, 상업단지 등에 배포된 브로슈어 혹은 테미오래 SNS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테미오래 공식 홈페이지 http://temiorae.com/
테미오래 블로그 https://blog.naver.com/temiorae
테미오래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temiorae/
테미오래 와 함께할 미래
어리고 불안했던 과거의 추억부터 열정이 넘치는 현재까지 저의 일부를 함께한 테미오래와 미래의 또 다른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에 참 즐겁고 기대되는 요즘입니다. 테미오래가 전국 방방곡곡의 많은 방문객에게 좋은 추억을 선물할 수 있는 곳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저와 테미오래는 4월 6일 오후 2시에 찾아올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을게요! 개관식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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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공식블로그 | 2019년 3월 15일 |
2019 대전방문의 해. 대전의 많은 명소 중 새롭게 개관 준비를 하고 있는 옛 충남도관사촌을 방문해서 과거로 돌아가는 타임머신 여행을 하고 왔습니다.
옛충남도관사촌은 1930년~1940년에 이루어진 관사들로 대전에 유일한 곳이며 등록문화재 제101호로 등록된 곳인데요. 충청남도 도청이 공주에서 대전으로 이전해 오면서 부장급 이상의 공무원들이 머무는 곳으로 형성됐습니다. 2012년 충청남도 도청이 홍성으로 이전하면서 대전시에서 매입하여 '테미오래'라는 명칭으로 새롭게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곳입니다.
이곳은 관사 1,2,5,6호와 부속창고로 조성되었고 현재는 충남 도지사 공관과 관사 4동, 창고 3동이 남아 있습니다. 대전 문화재 자료 49로 등록된 충남 도지사 공관은 한국전쟁 때 이승만 대통령이 머물렀던 장소이기도 합니다.
현재는 충남 도지사 공관만이 개관한 상태이며 나머지는 4월 6일 모두 개관한다고 합니다.
※ 테미오래 안내
관람시간
3월~11월 : 10시~17시(입장 가능한 시간은 16시 30분까지)
12월~2월 : 10시~16시(입장 가능한 시간은 3시 30분까지)
휴관일 : 월요일, 1월 1일, 설날, 추석당일
관람료 : 무료
테미오래란 뜻은 지역의 옛 명칭인 '테미'로 오라는 뜻과 테미와 관사촌의 오랜 역사라는 두 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하네요.
이곳 테미오래 내에는 문화관광해설사가 상주를 하고 있어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었는데요. 1월, 12월 동절기는 제외하는 매일 상주하고 계신다고 합니다. 근무 시간은 10시~17시까지라고 하니 이곳에 오시면 혼자 둘러보기보다 해설사와 함께 테미오래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으면 좋을 것 같네요.
신발을 벗고 현관을 들어서면 복도로 이어지는데요. 2층으로 이루어져 있는 일본식 가옥풍과 현대식이 함께 어우러진 모습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요즘은 붙박이장으로 많이 이용하는 미닫이문도 보며 어릴 적 살던 옛 집의 추억을 되살려 봅니다.
충남 도지사 관사답게 꽤 많은 방과 넓은 거실 등 그 당시에는 아마도 최고급 집이었을 것 같았습니다.
각 방마다 설명도 잘 적혀 있어 이곳을 쉽게 이해하게 해 줍니다.
이곳에 응접실은 두 개로 나뉘어져 있었는데요. 공적인 공간과 사적인 공간으로 나누어 사용했다고 합니다.
현재는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져 있어 시민들이 휴식을 할 수 있는 장소가 되어 주는데요. 무더위 쉼터로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한 쪽 벽면에는 벽난로도 그대로 남아 있어 별장 같은 분위기도 느껴지는데요. 겨울에 크리스마스 트리와 함께 벽난로에 불을 붙이고 차 한잔할 수 있는 분위기가 된다면 많은 분들이 좋아할 것 같습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흰색과 짙은 색의 나무로 이루어져 있어 보색의 느낌이 잘 드는 곳이었는데요. 깨끗한 별장에 온 듯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2층에는 주로 주거하는 방과 회의실이 있었습니다. 동그란 원형의 창문은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는 구조라 이색적인 모습에 눈길이 한 번 더 가네요.
회의실로 운영이 된 이곳은 일본 가옥의 느낌이 가득 풍기는데요. 이곳은 당초 손님 접객용으로 1층 내실과 동일한 위치에 동일한 규모와 다다미방으로 조성되었다고 하네요. 근데 딱 보면 회의실보다 왠지 일본 무사들이 나오는 한 장면의 배경처럼 보였습니다.
창문 밖 풍경은 울창한 나무와 매미가 우는 여름철, 모든 창문을 활짝 열고 기대어 앉아 있으면 졸음이 솔솔 올 것 같은 기분도 드는 곳이었습니다.
그리고 주거하는 방은 그냥 일반적인 현대식 방으로 꾸며져 있었는데요. 일본식과 근현대의 모습이 함께 어우러져 지어졌습니다.
동선에 따라 2층에서 1층으로 내려오니 넓은 찬장이 보였습니다. 실루엣처럼 그릇들이 보여 찬장을 열어 보았는데요. 그 인에는 그릇들이 진열되어 있어 어마도 그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반영하려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두 개의 부엌을 새롭게 리모델링을 한 듯 한 현대적인 모습이 보였는데요. 한군데라도 옛 모습이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생겨납니다.
닫혀져 있는 문마다 열려 보면 다양한 시설들을 볼 수 있는데요. 목욕탕이라고 안내 받은 이곳은 리모델링을 한건지 알 수 없었는데 목욕탕보다는 사우나 같은 느낌이 더 들었습니다.
문과 문 사이의 긴 복도는 새로 깐 바닥이라 옛 모습을 느낄 수 없었네요. 특유의 나무 바닥을 밟을 때 나는 소리와 왁스칠로 빡빡 닦아 반짝반짝 광택을 내던 추억이 있었던 마루였으면 좋았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봄이 오면 이곳에서 걸터앉아 꽃구경을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옹기종기 모여 앉아 있는 모습을 상상해 보니 꽃과 함께 참 예쁜 모습이 연상되네요.
이렇게 옛 충청남도 도지사 공관을 한 바퀴 둘러보고 나와 정원을 걸어 보았습니다. 아직은 꽃도 피지 않고 앙상한 나뭇가지가 조금은 썰렁한 분위기이지만 정식 오픈을 하는 4월 달이면 예쁜 정원으로도 많이 찾아오는 대전 명소가 될 거 같네요.
밖에서 건물을 보니 안에서는 나무 무늬의 창틀이 밖에서는 하얀색으로 칠해져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이 또한 그 당시의 건축법이었을까하는 궁금중도 생기네요.
4월 달이면 모든 옛 충청남도 관사가 모두 문을 연다고 합니다.
현재 문을 연 옛 충남도지사 공관은 세미나실, 아카이브실, 문화정원으로 사용되고 2, 5, 6호 관사는 근대건축전시관과 도서관, 시민 및 작가 공방으로 활용됩니다.
3호 관사는 지원센터와 아트숍, 마을 사랑방으로, 7~10호 관사는 지역 및 해외 작가 레지던스와 청년 공유공간으로 시민의 품으로 돌아옵니다. 엄청 기대되는데요. 2019년 대전 방문의 해에 꼭 가봐야할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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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공식블로그 | 2019년 3월 13일 |
연일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발령 안내 문자가 내려지면서 외출을 자제하라는데요. 그래도 봄이 빠르게 우리곁으로 오고 있기에 마중 나가지 않을 수 없죠.
겨울과 여름은 길~~어지고 화사한 봄과 단풍드는 가을은 짧으니 그만큼 우리가 누릴 수 있는 혜택을 짧다고 느껴집니다.
주말에 지인과 함께 찾아간 곳은 대전시 동구에 위치한 만인산 자연휴양림입니다.
537m의 만인산은 산세가 매우 수려하고 사계절 언제 찾아가도 아름다운 산인데요. 특히 진달래가 곱고 산 벚꽃이 흐드러지는 봄에 찾으면 최고의 아름다움을 맛볼 수 있는 곳이죠.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힘들지 않고 가볍게 한나절 즐기면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이곳! 2019년 봄에 꼭 찾아가야 할 대전여행명소입니다.
도시 근교를 조금 벗어나면 맑은 하늘의 공기를 듬뿍 마시면서 마음도 깨끗하게 정화되는 느낌이 드는데요. 대중교통으로는 시간이 오래 걸리므로 승용차를 타고 주위 풍경도 감상하면서 갔습니다.
알고 계시겠지만 만인산 진입로에는 자연휴양림, 옛터 민속박물관 등 구경할 만한 곳이 즐비하죠.
대전시와 충남 금산군 경계에 있는 만인산자연휴양림! 많은 분들이 다녀가셨고, 이 곳의 명물인 봉이호떡과 가래떡, 어묵은 별미중의 별미라 꼭 챙겨야하는 코스죠.
미세먼지속 주말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휴일의 여유와 낭만을 느끼러 왔어요. 등산을 하고 내려온 등산객들은 출출한 배를 봉이호떡으로 달래고요. 이 곳의 상점은 모두 봉이로 시작돼서 재미있어요...봉이호떡, 봉이다방, 봉이갈비...그런데 치킨은 BHC예요.
호떡집에 불났다는건 이곳에 와서 보면 알 수 있죠. 보통 10분~20분 기다리는건 예사예요.
남녀노소 추억의 호떡이 인기있는 이유는 착한가격 때문일 거예요. 호떡은 1,200원, 가래떡은 1,000원, 어묵은 3,000원.
만인산을 찾는 가장 큰 이유는 이곳의 명물인 봉이호떡과 말랑말랑한 가래떡, 어묵을 먹기 위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우리의 주머니가 가벼워도 언제나 넉넉한 마음으로 먹고 즐길 수 있었던 서민들이 즐겨찾던 간식.
뜨거워서 호호~~~불어 입안에 넣으면 입천장이 데일 것 같고 꿀물이 흘러내려 옷에 묻혀도 즐겁기만 했던 추억의 음식이죠. 이날 만인산에서 오랫만에 먹어봤습니다.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구워요. 호떡과 가래떡 굽는 분들의 손놀림이 분주하네요.
함께온 우리는 봉이호떡 2개씩, 가래떡 1개씩, 어묵 2그릇을 가지고 의자가 있는 곳에 와서 이른 점심을 해결했어요.
바삭함속에 달달함이 있는 호떡과 어묵에 고추가루를 넣으니 담백하고 얼큰하니 환상의 궁합이 따로 없었어요.
개눈 감추듯 순식간에 먹으니 배가 만땅. 조금 날이 더우면 파라솔이 설치되기 때문에 햇빛을 가릴 수 있죠. 아직은 춥게 느껴지시는 분들을 위한 모닥불도 피워놔서 따스하게 쉬어도 되고요.
호떡을 파는 곳 바로 옆에 송강사회복지관에서 나오신 가수가 노래를 하고 계셨어요.
주말에만 노래 부르신데요.
주변에 모금함이 설치되어 있었는데 모금한 돈은 어려운 이웃들의 식비로 사용된다고 하시네요. 노래도 잘하고 기타도 잘 치시고 실력이 보통이 아니셨어요.
신청곡도 받으니 좋아하는 노래를 신청해서 음악삼매경에 빠진 사람들도 보였어요. 보통 친구들끼리와서 예전에 즐겨듣던 소녀적 노래들을 신청하더라고요.
따뜻한 봄볕에 좋은사람들과 음악소리 들으면서 호떡과 가래떡 먹으니 이보다 더 행복할 수 있을까요?
호떡먹는 바로옆에는 숲속 자연탐방로가 있는데요. 이 길이 조금만 있으면 연분홍 벚꽃길이 되는 명품길이죠. 떨어진 벚꽃을 밟기도 아까운 길이예요.
숲속자연탐방로가 쭉 이어지는데요. 나무와 나무사이로 편안하게 산책하기 좋은 곳입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마다 서로 다른 매력을 뽐내는 숲길에요. 만인산을 찾는 사람들의 필수코스죠.
숲속자연탐방로에는 철제난간이 설치돼 있어 전혀 위험하지 않아요. 아이들과 함께 나들이 오기 좋은 곳이에요.
벚꽃 흐드러지게 핀 2년전 4월에 남편과 친구와 함께 왔던 곳이 생각났어요.
아래를 보니 무지개빛 분수가 하늘높이 치솟고 있어요.
왼쪽 아래 난간쪽에도 많은 사람들이 산책하기 좋은 곳이에요. 한달 후면 연분홍 벚꽃이 활짝피어 푸른 소나무와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곳이죠.
휴게소 자연경관과 함께 아름답게 조성된 연못가 주변은 핑크빛 벚꽃, 연초록의 나무들과 진분홍 철쭉, 화사한 봄꽃들이 어우러지는 곳인데요. 단체방문객들이 많이 찾습니다.
아직은 날씨가 포근하지 않아서인지 이곳에 있는 거위커플은 보이지 않았는데요. 조만간 만날 수 있고 연못을 종횡무진하면서 봄날을 만끽할 듯 해요. 무지개빛 물보라가 시원하게 느껴지네요.
추억을 남기려는 사람들이 많은 휴일입니다.
어린 유치원생들이 즐겨찾는 연못가에서 단연 인기있는 것은 거위들이죠.
아이들의 재잘거리는 소리와 거위의 꺽꺽 거리가 시끄럽지 않고 정겹게 들리곤 하죠.
물과 산, 봄꽃이 활짝 피게 될 연못 주위는 가볍게 산책하기 참 좋은 곳이예요.
숲속의 왈츠를 듯는 듯 산새소리와 함께 사람들의 정담도 아름다운 하모니로 느껴지니까요.
행복한 가족이 연주회를 하고 있는 곳인데 이 곳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곤 하죠.
연못의 물과 산의 어두운 배경으로 인물사진 찍기 좋은곳이기도 하죠.이렇게 찍어보아요.
2년전 4월에 함께왔던 분들과의 소중한 추억을 사진으로 간직하고 있어서 더 좋아요.
가볍게 산책하고 위를 보니 함께온 부부는 사진 찍고 있네요.
이 밑으로 가면 자물쇠와 열쇠가 예술적으로 설치된 공간도 구경할 수 있어요.
아래로 내려가는 계단은 봄꽃 화분이 놓일거에요.
넓은 주차장이 꽉 차고 있네요.
주말을 맞아 나들이객들이 계속 들어오고 있어요.
저희 일행은 동산가는길을 경유하여 환경학습과 산림체험의 전당이라고 할 수 있는 푸른학습원까지 올라갔어요. 잉어가 노닐고 있는 연못까지 가서 등산도 했습니다.
만인산을 좀 깊이 들어가면 만날 수 있는 봄의 전령사라고 할 수 있는 야생화들이 있죠. 눈을 크게 뜨고 봐야 겨우 찾을 수 있는 작은 요정들. 앙증맞은 노루귀들과 눈맞추고 왔어요.
이제 아장아장 숲속을 나오고 있는데 해가 갈수록 개체수가 점점 줄어들어 가슴이 아프네요. 무분별한 사진가들이 은연중 밟기도 하고 탐방로를 개발 하다보니 고사가 되어서 지금은 찾을수가 없어서 많이 안타까워요.
만인산 자연휴양림은 55만평 규모로 조성됐어요. 숲속의 교실, 산림욕장, 가족휴양지구, 푸른학습원, 양영장, 체력단련실, 휴게소, 등산로 등을 갖추고 있어요. 도시민들이 쉽게 찾아갈 수 있는, 친근하고 쾌적한 휴식처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봄꽃이 톡톡 소리쳐 올라올때 놓치지 않고 꼭 가봐야 할 만인산 자연휴양림의 주말풍경을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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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공식블로그 | 2019년 1월 14일 |
제가 휴일을 즐기기 위해서 들고 나온 한 권의 책 '밤은 부드러워라'. 스콧 피츠제럴드의 소설입니다. 스콧 피츠 제럴드의 작품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위대한 개츠비'이지만 이 작품도 인상적입니다. 이 소설을 들고 유성온천공원을 찾았습니다.
늦은 시간에는 제한적으로 족욕체험장이 운영이 되지만 낮에는 여러 곳에서 족욕체험을 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온도도 조금씩 달라서 자신의 발에 맞는 족욕 공간에서 족욕을 즐기면 됩니다.
전국에 있는 온천 시설마다 강알칼리성 온천수, 유황 온천수, 게르마늄 암반 광천수 등 수질이 다른데요. 유성은 온천수로 유명한 여행지입니다.
대한민국 온천법에 따르면, 온천은 지하로부터 솟아나는 25℃ 이상의 온수로서 그 성분이 음용 또는 목욕용으로 사용해도 인체에 해롭지 않은 물을 의미합니다.
주로 중년 이상의 연배를 가지신 분들이 이곳을 많이 이용하지만 젊은 분들도 자주 눈에 띄기도 합니다. 온천족욕 문고에서 책 한 권을 읽으며 여유를 만끽하셔도 좋습니다.
이렇게 유성온천공원으로 직접 나오는 것은 물리적인 여행이지만 책을 통해 여행하는 것은 정신적인 여행입니다. 생각을 넓히며 즐거움을 향유하는 기회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이제 유성온천공원의 야경을 즐겨봅니다.
가진 것이라곤 젊음과 야망밖에 없던 20대의 스콧 피츠제럴드는 작품 '낙원의 이쪽'으로 대성공을 거두면서 부와 명예를 동시에 거머쥐었습니다. ㅎ지만 세월이 지나 주목받지 못하면서 불과 20년이 지난 때인 44세에 알코올 중독과 병마에 시달렸는데요. 그러다 1940년 '최후의 대군'을 집필하던 중 심장마비로 사망했습니다.
그의 인생이야기를 읽으면서 밤의 야경을 보니까 말그대로 밤이 부드럽게(?) 느껴집니다.
"어떤 사람은 치유된 흉터를 피부에 생기는 병에 느슨하게 비유하지만, 개인의 삶에 그런 것은 없다. 열린 상처가 있을 뿐이다. 때로는 바늘로 찌른 점 크기로 움츠러들지만 그래도 여전히 상처다." -스콧 피츠제럴드, <밤은 부드러워라>-
유성의 밤은 이렇게 환한 불빛으로 사람들을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이곳 일대는 유성온천공원으로 지정된 곳입니다. 빛의 광장부터 수경시설, 잔디광장, 워터스크린, 향기원, 온천탑분수, 족욕체험장, 두드림공연장, 벽천분수 등이 있는데요. 그중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곳은 족욕체험장이죠.
족욕체험장을 중심으로 조금씩 확대해가던 공원은 이렇게 구획으로 구분이 될 만큼 상당히 긴 편입니다. 유성온천축제가 열릴 때 이 공간들이 모두 활용 됩니다. 추운 겨울날의 밤은 부드러울까요. 생각하는 관점에 따라 달라질듯합니다.
소설<밤은 부드러워라>에는 금전 만능주의, 이기주의, 감상주의 등의 인간의 본질적인 본능을 그리고 있습니다. 사람에 따라 본능대로 행동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절제하고 타협하지 않은 힘을 길러내면서 각자 다른 개성을 지니게 된다고 합니다.
추운 겨울날의 밤이지만 족욕을 하면서 약간은 부드러워진 밤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집에 족욕기가 있기도 했지만 몇 번 사용하다 보면 귀찮아서 잘 사용하지 않았는데요. 그냥 밖으로 나와 족욕체험장에 들리는 게 더 편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수족냉증으로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족욕이 좋다고 합니다.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기 때문인데요. 족욕 시간은 20분 정도로 진행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족욕을 하게 되면 다리의 붓기를 완화하는 데에 도움이 되며 두통과 불면증에도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장시간 서서 일하는 사람의 경우 하지와 발에 피가 쏠리게 되어 다리가 부을 수 있는데 이때도 족욕을 하면 효과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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