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에서의 몇 시간](https://img.zoomtrend.com/2013/10/09/c0015051_5253e59a742e0.jpg)
런던러버이면서 빠리에 사는 것은 우울한 일이지만 그래도 잇점이 있다. 친구 방문 겸 일이 있어 겸사겸사 런던에 가야하는 즐거운 상황이 생겼는데 런던을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다는 점이다. 경제적 시간적 효율을 넘어 런던을 하루만에 다녀온다는 전제에는 더 큰 기쁨이 있다. 빠리에서 런던을 통과하는 세관은 아침 7시부터 붐비고 복잡하지만 오랜만의 차가운 아침 공기와 바리바리싼 짐과 캐리어로 움직임이 굼뜬 여행객들 사이에서 유유자적 일상처럼 가방 하나 들고 줄을 설 때의 뿌듯함. 빠리 북역에서 기차를 타고 2시간 30분이면 도착하는 여행은 빠리 리옹역에서 니스를 가는 5시간짜리 기차를 타고 가는 것보다 가까운 여정이다. 빠리에서 기차를 타고 제네바에 가는 것, 브뤼셀에 가는 것, 뤽상부르그에 가는 것도 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