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념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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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일의 4선 대통령인 프랭클린 델라노 루스벨트와 흑인 민권운동가인 마틴 루터 킹 국가기념물

미국 유일의 4선 대통령인 프랭클린 델라노 루스벨트와 흑인 민권운동가인 마틴 루터 킹 국가기념물

워싱턴DC의 유명한 봄행사인 벚꽃축제 기간을 위해서 아껴두었던 내셔널몰 남쪽의 인공호수인 타이들 베이슨(Tidal Basin)에 있는 3개의 국가기념물(National Memorial)들을 둘러본 두번째 이야기이다. 1부에서는 벚꽃축제에 대한 안내와 함께 제퍼슨 기념관을 보여드렸었고 (포스팅을 보시려면 클릭), 2부에서는 남은 2개의 기념물들을 묶어서 소개해드린다. 이렇게 3개의 내셔널메모리얼이 위기주부의 방문리스트에 추가되면서, 현재 423개인 국립공원청이 관리하는 NPS Official Units 중에서 대략 100곳 이상을 방문한 것이 되었다. 벚꽃향을 맡으며 타이달베이슨 호수를 시계방향으로 절반을 넘게 돌았을 때 프랭클린 델라노 루스벨트 메모리얼(Franklin Delano Roosevelt Memorial) 안내판이 나왔다. 흔히 줄여서 'FDR'이라 많이 부르는 제32대 루스벨트 대통령을 국가적으로 기념하는 장소이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그 전에 오른편 끝에 살짝 보이는 석탑에 대해 먼저 알아보면, 내셔널몰의 벚나무는 1912년에 일본 도쿄 시장이 워싱턴 시에 기증한 것에서 시작되었는데, 그 후로 1930년대까지 일본이 지속적으로 묘목을 공급했다고 한다. 그러다가 1941년 진주만 폭격에 화난 사람들이 벚나무 몇 그루를 베어버리기도 했지만, 전후에도 다시 일본이 적극적으로 이 곳의 벚나무와 벚꽃축제에 지원을 하게 되는데, 이 석탑도 요코하마 시장이 1958년에 워싱턴 시에 기증한 것이라고 한다. 루스벨트 기념관의 출구에 해당하는 석벽의 제일 아래에 '1933-1945'라고 씌여있는데, 그는 4번이나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되어서 12년 이상을 재임한 전무후무한 기록을 가지고 있다. 초대 워싱턴 이후로 대통령은 2번을 당선된 이후에는 다시 출마하지 않는 불문율이 있었지만, 루스벨트는 이를 무시하고 4선까지 한 것이다. 그의 사후에 대통령의 3회 이상 중임을 제한하는 수정헌법 22조가 만들어졌기 때문에, 사실상 그의 재임기록은 앞으로도 깨지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기념관이라고 해서 링컨이나 제퍼슨 메모리얼처럼 거대한 기둥의 건물이 있는 것이 아니라, 넓은 면적에 벚나무와 어우러지도록 자연석과 조각상들로 멋진 산책로를 만들어 놓은 느낌이었다. 기념관은 그의 4번의 임기를 상징하는 4개의 공간이 차례로 만들어져 있는데, 우리가 출구쪽에서 들어온 바람에 그냥 역순으로 소개를 한다. 또 하나 특이한 점은 사진에 인력거와 유모차가 보이는 것에 알 수 있듯이 모든 경로가 평지에 만들어져 있는데, 루스벨트가 39세의 나이에 소아마비에 걸려서 휠체어에 의지하는 장애인으로 대통령이 되었기 때문에 이러한 설계를 했다고 한다. 무려 4선을 했음에도 재임기간이 16년이 아닌 이유는 1945년 3월에 4번째 취임을 하고 1달여만에 뇌출혈로 사망했기 때문이다. 오른편에 아내가 보고있는 부조는 국장행렬을 나타낸 것이고, 왼편의 동상은 아내인 엘리너 루스벨트(Eleanor Roosevelt)로 남편 사후에도 유엔 인권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을 기초하고 채택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사회운동가로 미국 역사상 최고의 영부인으로 평가를 받는단다. 2차 세계대전과 정확히 겹치는 1941~1945년의 재임 3기 전시장에, 이 메모리얼을 대표하는 망토를 걸치고 앉아있는 그의 동상이 있는데, 그의 애완견 팔라(Fala)가 함께 만들어져 있다. 공식행사에도 항상 데리고 다녔다는 팔라는 미국의 약 30개의 국가기념물에 있는 유일한 개의 동상이며, 나중에 12살의 나이로 죽어서도 루스벨트 부부의 묘지 옆에 묻혔다고 한다. 전쟁과 대공황이라는 큰 국가적 어려움이 있는 시기였다고는 해도, 전례없던 3선 또 4선 출마는 정말로 '구국의 일념'이고 개인적인 욕심은 없었을까? 만약 63세의 비교적 젊은 나이에 뇌출혈로 사망하지 않고 4번째 임기를 다 채웠다면 또 어떻게 되었을까? 반짝반짝하는 그의 검지 손가락을 잡고 사진을 찍으면서 그런 생각들이 들었었다~ 루스벨트는 1930년대에 대공황 극복을 위한 뉴딜(New Deal) 정책을 추진한 것으로 유명한데, 그 중에는 미국 전역의 국립공원들을 돌아다니면 항상 그 흔적을 만날 수 있는 CCC(Civilian Conservation Corps)를 만든 사람이라는 것이 위기주부에게는 직접적으로 와닿는다. 1929년에 시작된 대공황의 침체기에 그의 첫번째 1933~1937년의 임기가 시작되었는데, 빵을 받기 위해 배급소에 줄을 선 사람들의 동상 등이 만들어져 있었다. 취임 후에 그는 국민들을 상대로 '노변정담(爐邊情談, Fireside chat)'이라 불린 친근한 라디오 연설로 뉴딜정책에 동의를 구했는데, 그래서 라디오를 듣고 있는 가족의 동상도 옆에 만들어져 있다. 갑자기 그 많던 상춘객들은 다 어디가고, 하얀 웨딩드레스를 입은 아낙네가 나타났다가 벽 뒤로 사라졌다... 다행히 헛것을 본 게 아니고, 벚꽃과 기념물을 배경으로 웨딩촬영을 하는 커플이었다~^^ 그 뒤쪽 벽에는 루스벨트가 첫번째 취임사에서 했다는 말인 "우리가 유일하게 두려워해야 할 대상은 두려움 그 자체(The only thing we have to fear is fear itself)"라는 말이 새겨져 있다. 입구에는 루스벨트가 휠체어에 앉아있는 동상이 따로 만들어져 있는데, 1997년에 이 기념관이 처음 만들어졌을 때는 없던 동상이다. 장애인 단체 등에서 그가 실제로 휠체어 생활을 했다는 사실을 그대로 알릴 필요가 있다는 주장을 받아들여서 2001년에 추가로 설치된 것이라 한다. 마지막으로 이 기념물에는 원래 벽쪽으로 작은 폭포같은 물이 흐르도록 설계가 되었지만, 쌀쌀한 날씨 때문인지 물은 모두 잠궈놓은 상태였다. 언제 여름철에 다시 방문하게 되면 비지터센터에 들러서 브로셔도 얻고, 그 폭포들에 담긴 의미도 다시 알려드려야 겠다. 큰 길로 나오니까 국립공원청이 주관하는 국립벚꽃축제(National Cherry Blossom Festival)의 무대가 일본 항공사의 후원으로 만들어져 있고, 도로에는 여러 부스들이 만들어져 있었지만 평일 저녁에는 장사를 안 하는지 모두 문을 닫은 상태였다. 작년에 대륙횡단 자동차여행을 하면서 테네시 주의 멤피스(Memphis)에서 마틴루터킹이 암살당한 장소를 방문했었는데 (여행기를 보시려면 클릭), 흑인 민권운동가인 그를 국가적으로 추모하는 마틴 루터 킹 메모리얼(Martin Luther King, Jr. Memorial)이 마지막 방문지였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벚꽃에 둘러싸인 광장에 MLK의 석상이 미완의 모습으로 세워져 있는데, 그 옆면에 이 사진으로는 잘 보이지 않지만 "Out of the Mountain of Despair, a Stone of Hope"라고 새겨져 있다. 이 말은 그가 1963년에 여기서 조금 북쪽에 있는 링컨 기념관의 계단에서 했던 유명한 연설의 말미에 나왔던 문구로, 기념물을 정면에서 보면 이렇게 뒤쪽의 '절망의 산(Mountain of Despair)'에서, 마틴루터킹의 석상으로 상징되는 '희망의 돌(Stone of Hope)'이 잘려져 나온 것을 알 수 있다. 또 석상이 완전히 다 깍여져 나온 완성된 모습이 아닌 것은, 아마도 그의 민권운동이 아직도 미완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지않나 생각된다. 이 동상은 2011년에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인 오바마가 참석한 가운데 제막되었는데, 제작 당시에 흑인을 하얀 대리석으로 조각하는 것이 타당한가에 대한 논쟁이 있었다고 한다. 또한 완성된 후에는 팔짱을 끼고 있는 그의 모습과 얼굴 표정이 너무 완고한 이미지를 풍긴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어찌되었건 워싱턴 내셔널몰(National Mall)에 세워진 최초의 흑인 동상이며, 대통령이 아니었던 사람으로는 4번째 기념물이라 한다. 이렇게 타이들 베이슨(Tidal Basin) 주변의 국가기념물 3곳의 구경을 마치고는, 다시 호숫가로 나와서 벚꽃구경을 했다. 아내가 찍은 짧은 동영상을 클릭해서 보시면, 멀리 호수 건너편의 토마스제퍼슨 메모리얼을 중심으로 걸어왔던 호숫가 풍경과 함께, 포토맥 강가의 레이건 국제공항으로 착륙하는 비행기도 보실 수 있다. 물가쪽으로 축축 늘어진 나뭇가지에도 하얀 벚꽃들이 가득해서, 이렇게 화면에 벚꽃을 꽉꽉 채워서 셀카를 찍을 수가 있는데, 사람들이 하도 많아서 빈 틈을 잘 노려야 했다. 이 근처에 1912년에 최초로 심은 벚나무도 있고, 또 일본에서 기증한 석등도 세워져 있는데다, 잔디밭도 비교적 넓게 만들어져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아예 자리를 깔고 앉아 있는 모습도 많이 보였다. 내셔널몰 남쪽의 Independence Ave가 지나는 Kutz Memorial Bridge를 걸어서 건너 워싱턴 기념탑쪽으로 돌아갈 때는 저녁 7시가 다 되어가는 시각이었는데도 이제 벚꽃을 구경하러 걸어오는 사람들도 많았다. 서쪽으로 석양을 돌아보면서 해가 지고 저 가로등에 불이 들어올 때까지 있다가 갈까라는 생각을 잠시 했지만, 주중이고 내일 또 출근하셔야 해서 그만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주차한 곳으로 걸어가면서 내년에는 꼭 DSLR 카메라를 챙겨서 도시락과 돗자리도 들고, 지하철을 타고 다시 와서 반시계 방향으로 돌와봐야 겠다는 원대한 계획을 세웠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마운트러시모어(Mount Rushmore) 야간개장의 하이라이트인 라이팅세레모니(Lighting Ceremony)

마운트러시모어(Mount Rushmore) 야간개장의 하이라이트인 라이팅세레모니(Lighting Ceremony)

무슨 놀이공원도 아닌데 '야간개장'이라고 부르는 것이 좀 웃기기는 하지만, 그래도 러시모어 바위조각에 조명이 켜진 모습을 밤에도 볼 수 있다는 정도만 알고, 바로 옆 키스톤(Keystone) 마을에 2박 예약을 했었다. 그리고 8박9일 여행의 출발이 임박해서 세부계획을 짜면서 알게된 사실이...그냥 어두워지면 조명을 켜는 것이 아니라, 야외극장에 사람들을 모아놓고 특별한 '이브닝 라이팅 세레모니(Evening Lighting Ceremony)'를 한다는 사실이었다. 그래서 여행 3일째인 이 날도 400km나 운전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저녁을 먹고 호텔방에서 잠시 쉬었다가 다시 이 곳을 찾았다. (마운트러시모어 국가기념물에 대한 소개는 여기를 클릭해서 오전 방문기를 보시면 됨)낮에는 그렇게 더웠는데, 해가 떨어지고는 산속이라서 급속히 추워지는 것 같아서 우리 모두 두꺼운 겉옷을 입고 나왔다.이미 해는 블랙힐스(Black Hills)의 검은 바위산 너머로 사라진 그랜드뷰 테라스(Grand View Terrace)에 사람들이 여전히 많았다. (사진 왼쪽에 양복 웃도리를 입으신 분... 밑에는 반바지라서 깜놀^^) 하지만, 더 많은 사람들이 그랜드뷰 테라스 너머로 만들어져 있는여기 야외 원형극장(Amphitheater)에 이미 자리를 잡고 세레모니가 시작되기를 기다리고 있었고, 조명이 켜진 무대에는 어린이들이 마음대로 올라가서 자유롭게 놀고 있었다.오전에 텅 빈 야외 극장을 내려다 보면서, 저녁에 사람들이 많이 없으면 썰렁하겠다는 걱정(?)을 했는데... 월요일 평일 저녁이었음에도, 이 큰 극장이 거의 자리가 채워졌다는 사실이 참 놀라웠다.우리 가족도 오른편 관람석의 중간 정도에 자리를 잡았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저녁 9시가 살짝 넘은 시간이었지만, 아직 조명 없이도 4명의 미국 대통령 얼굴이 잘 보였는데, 시간상 해가 늦게 지는 섬머타임에 또 위도가 높은 북부 지역이라서 그런 것 같다.그리고 잠시 후 9시20분이 되어서야 무대가 정리되고, 파크레인저가 등장하면서 식이 시작되었다. 공식적으로 저녁 라이팅 세레모니(Lighting Ceremony)는 5월말 메모리얼데이 연휴 전 금요일부터 8월초까지는 저녁 9시에, 그 다음부터 9월30일까지는 저녁 8시에 시작된다고 되어있다. (세레모니가 없는 기간에도 조명은 켜지고 야간개장은 함)레인저가 미리 적어온 내용을 보면서, 조각된 4명 대통령의 어록(?)을 한마디씩 소개했는데, 왜 이렇게 시간을 끄나 생각을 해보니 약간 더 어두워지기를 기다리는 것이었다. 그리고는 때가 되면 레인저는 들어가고 뒤쪽 스크린에 먼저 오전에 비지터센터에서 봤던 소개영화가 7~8분 정도 나온 후에 뮤직비디오(?)가 화면에 나온다. 위의 영상이나 여기를 클릭하면 노래의 클라이막스에 러시모어 조각에 조명이 켜지는 순간을 보실 수 있다. 그리고 바로 이어서 미국 국가 를 모든 참석자들이 함께 부른다.미국 국가가 연주될 때, 일어나서 가슴에 손을 얹고 따라 부르는 사람들의 모습이다. 사진의 노출을 바위산 위에 맞춰서 다시 찍어보면,이렇게 조명을 받는 4명의 대통령 얼굴 조각을 볼 수 있는데, 빛을 반사하는 바위 무늬의 얼룩 때문인지 아니면 명확한 그림자가 없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좀 어른어른거리는 느낌이었다. 그런데, 도대체 어디에서 조명을 비추는거길래 저렇게 머리 위 끝까지 밝게 보이는 것인지 궁금해하며 뒤를 돌아보니,그랜드뷰 테라스의 좌우로 만들어진 조명탑에서 각각 10발씩 정면에서 조명을 쏘는 것이었다. 러시모어 조각상에 조명이 켜졌으니, 세레모니가 모두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이걸로 다가 아니었다.미국은 관람객들이 많이 모인 곳에서 행사를 할 때 (지금은 쇼가 없어졌지만 씨월드의 범고래 샤무쇼(Shamu Show)가 일례인데, 포스팅은 여기를 클릭), 또는 지역에 따라서 경기장에서 경기 시작하기 전에, 군인과 그 가족들에게 일어나라고 해서 박수를 쳐주는 경우가 많이 있다. 여기 러시모어에서는 장소가 장소이니만큼 아예 육/해/공군과 해병대 및 국경수비대 출신은 모두 무대로 나오라고 해서 감사의 박수를 쳐주는 모습이다.그리고, 그 '베테랑'들이 무대 위의 성조기 하강식을 하는 것으로 라이팅 세레모니의 모든 일정이 끝나는 것이었다.모두 56개의 깃발이 걸려있는 애비뉴오브플래그(Avenue of Flags)를 지나와서, 뒤를 돌아보고 밤하늘 아래 빛나고 있는 마운트러시모어(Mount Rushmore)를 마지막으로 카메라에 담고 숙소로 돌아갔다. 이로써 8박9일 러시모어/콜로라도/와이오밍 여행의 길었던 3일째 이야기도 다 끝났는데, 블로그에 올린 하루 동안의 여행기가 모두 9편이나 되는 기록을 세운 길고 바쁜 날이었다.^^

미국을 상징하는 4명 대통령 얼굴을 바위산에 조각한 마운트러시모어(Mount Rushmore) 국가기념물

미국을 상징하는 4명 대통령 얼굴을 바위산에 조각한 마운트러시모어(Mount Rushmore) 국가기념물

뉴욕 자유의 여신상(Statue of Liberty)과 함께 미국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조형물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4명의 대통령 얼굴을 함께 바위산에 커다랗게 조각해놓은 러시모어 산(Mt Rushmore)일 것이다.러시모어 바위산은 얼마 전에 받은 책자 표지에 들어간 위의 그림이나 또는 옛날 우리 가족 첫번째 미국여행(클릭!)에 사용했던 AAA의 미국전도 표지와 같이, 보통 성조기와 합성한 그림으로 많이 등장한다. 하지만, 이 '큰바위얼굴'들을 직접 본 사람은 뉴욕 자유의 여신상을 본 사람의 1/100도 안 될 것인데, 그 이유는 러시모어가 뉴욕같은 대도시 관광지가 아니라 미대륙 한 가운데 '시골'이라고 할 수 있는 사우스다코타(South Dakota) 주의 깊은 산속에 있기 때문이다.키스톤(Keystone) 숙소를 출발해 잘 만들어진 도로를 조금 달리자마자 만나게 되는, '하얗게 화장을 한(?)' 미국의 초대 대통령 워싱턴의 왼쪽 옆모습!한 구비를 더 돌아가니까, 마침내 4명 전직 대통령의 얼굴이 모두 나타났다. "링컨 형님, 좀 비켜주세유~" 얼굴에 반쯤 그늘이 진 루즈벨트 대통령이 그렇게 말하는 것 같았다.^^공원 입구로 들어가면서 까만 바위산 전체를 이렇게 바라보니, 좌우로 7~8명의 다른 전직 대통령의 얼굴을 더 조각해서 넣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그럴 일은 절대 없겠지만 말이다~동영상을 클릭해서 보시면 키스톤에서 출발해 공원 입구를 통과해서 주차할 때까지의 전체 모습을 보실 수 있다. 러시모어는 국립공원청(National Park Service, NPS)에서 관리하는 곳이기는 하지만, 국립공원 연간회원권이 있어도 주차비 $10은 별도로 지불을 해야했다. 그리고, 그 주차권은 1년간 유효하다고 하므로, 혹시 필요하신 분은 아래 댓글로 알려주세요~ (그런데, 어디에 뒀는지 기억이 안 남^^)이 곳의 공식적인 이름은 Mount Rushmore National Memorial로 번역하자면 '러시모어산 국립기념지' 또는 '러시모어산 국가기념물' 정도로 부를 수 있겠다. 그런데 Mt Rushmore라는 산이름도 굳이 번역을 하자면 '더달려 산'이라고 불러야 하나?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전망대까지 직선으로 뻗어있는 이 길은 정확히 북서쪽을 향하고 있기 때문에, 방문시간을 조정할 수 있다면 우리처럼 오전에 방문을 하는 것이 가장 좋다.모녀가 둘 다 까만 쟈켓을 입고 나무그늘에 서 있으니 잘 보이지를 않는다~ 입구를 지나서 다시 나오는 저 뒤쪽의 돌로 만든 게이트 왼쪽 벽면에는 또 다른 한 명의 얼굴이 조각되어 있는데...조각가 거츤 보글럼(Gutzon Borglum)의 흉상으로 함께 러시모어를 만드는데 참여했던 그의 아들이 조각한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그의 아들 이름을 보니 링컨 보글럼(Lincoln Borglum)... 혹시 러시모어 만들면서 이름을 바꾼 것은 아닌가 해서 찾아보니, 1912년에 아들이 태어날 때부터 자신이 존경하는 대통령을 따라 '링컨'으로 이름지었다고 한다. (러시모어 조각이 처음 계획된 것은 1925년, 아빠 보글럼의 감독하에 공사가 시작된 것은 1927년임)그 게이트를 지나면 수 많은 깃발들이 휘날리는 길인 애비뉴오브플래그(Avenue of Flags)가 나오는데, 일단 가족사진 한 장 부탁해서 찍었다.'깃발의 길(Avenue of Flags)'에는 하나의 기둥에 4개씩, 좌우로 세워진 14개의 기둥에 모두 56개의 깃발이 걸려있는데, 미국의 50개주와 1개의 특별행정구역, 그리고 5개의 미국 해외영토를 각각 상징하는 깃발이라고 한다. 미국의 50개 주(state) 외에 나머지 6개가 무엇인지 궁금하신 분은 아래 예전 위기주부의 포스팅을 클릭해서 보시면 된다.          미국 50개주를 상징하는 그림이 있는 25센트 동전, 스테이트쿼터(State Quarters)를 수집해보자~그리고는 깃발의 기둥들을 다 지나고 나면, 넓은 전망대인 그랜드뷰 테라스(Grand View Terrace)가 나온다.위기주부는 여행예습을 하면서, 주차장부터 여기까지 이렇게 잘 만들어 놓았다는 것을 대강 알고있었지만, 아내와 지혜는 그냥 바위산에 만들어진 조각 정도로 생각하고 왔다가 엄청나게 공을 들인 시설들과 또 장엄한 분위기에 아주 만족스러워 했다.주차장에서 테라스까지 한 번에 걸어오면서 찍은 액션캠 동영상을 클릭해서 보실 수 있다. 눈치가 빠른 분은 아셨겠지만 가족이 함께 처음 걸어오면서 찍은 것이 아니고, 까만 겉옷들을 다시 차에 놔두기 위해서 주차장으로 돌아갔다가 혼자 다시 걸어오면서 찍은 비디오이다.사진 속의 4명을 차례로 소개하자면, 왼쪽부터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George Washington), 제3대 대통령 토머스 제퍼슨(Thomas Jefferson), 제26대 대통령 시어도어 루스벨트Theodore Roosevelt), 제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Abraham Lincoln)으로, 이 4분 얼굴의 머리 위에서 턱까지의 높이는 약 18m라고 한다.앗! 러시모어 얼굴이 5명으로...^^ 테라스 난간에 올라 앉은 모델이 자리를 잘 잡은 다음에 사진기의 망원과 조리개를 잘 조절해서 찍으면, 이렇게 5명으로 찍을 수도 있고 또는 워싱턴 얼굴 위치에 정확히 모델의 얼굴을 넣을 수도 있다.큰 의미는 없지만, 그냥 망원렌즈 가져온 김에 한 명씩 세로로 최대한 확대해서 찍은 사진 4장을 붙여봤다. 링컨이 옷깃을 잡고 있는 손과 루즈벨트의 안경이 조각되어 있다는 것을, 이 날 방문해서 직접 보면서 처음 알았다. 또 눈동자를 까맣게 보이게 하기 위해서, 반사되는 하얀 점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을 깊숙히 파서 그늘지게 한 아이디어가 참 대단했다.러시모어/콜로라도/와이오밍 8박9일 여행의 3일째에 처음으로 찍은 셀카봉 가족사진이다.그랜드뷰 테라스 전망대 너머로는 제법 큰 야외극장이 만들어져 있는데, 봄부터 가을까지는 매일밤 저기 관광객들이 앉은 상태로 조각에 조명을 켜는 Evening Lighting Ceremony를 한단다. 이제 우리는 저 조각을 하면서 부서진 돌무더기의 바로 아래까지 걸어가는 Presidential Trail을 한 후에, 지금 서있는 전망대 바로 아래에 위치한 Lincoln Borglum Visitor Center를 둘러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