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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공식블로그 | 2018년 10월 5일 |
대전 청년 거점공간 '청춘다락'이 최근 1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청춘다락'을 운영하는 대전광역시 사회적자본지원센터는 꽉 찬 1년의 시간 동안 대전 원도심에 정착하기까지 여러 행사와 사연이 함께하며 공동체를 꿈꾸는 대전시민의 곁을 지켜왔습니다.
개관 후 첫 해를 맞이한 청춘다락에서는 '고분분투 마을살이 고민책 도서관'이라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9월 19일에는 '마을살이 고민책 도서관' 행사가 열려 청춘다락 건물 옥상에서 청년과 마을공동체가 만나 인연의 씨앗을 심었습니다.
1년 전 2017년 9월 27일에도 청춘다락 개관식 가운데 주요행사로 '사람책' 행사가 있었는데요. 잊지 않고 펼쳐진 두 번째 사람책 행사를 통해 대전 지역 마을 공동체에 새로운 전통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란 기대도 품어보았습니다.
해질녘 하늘에 어둠이 찾아오기 시작할 무렵, 대전에서 공동체 활동을 꿈꾸는 청년과 마을활동가들이 청춘다락으로 모여들기 시작하였습니다.
청춘다락은 그동안 입주 및 협업, 전시 및 행사공간을 제공하며 대전 안에서 새로운 문화를 만들며 청년들의 둥지와 같은 역할을 해왔습니다.
청춘다락 옥상에서 이루어진 '고민책 도서관'에는 청춘다락의 입주청년 뿐 아니라 마을공동체, 마을살이에 관심이 있는 청년과 대전에서 삶을 꾸려나간 인생 선배가 모여 소통했습니다.
7개의 테이블 마다 준비된 마을 청년의 고민과 아이디어,
함께 고민하기 시작하는 기회의 장으로 옥상의 역할이 다시 태어나다
동구 중동 MAKIT 권순지 님
"주거 지역뿐 아니라 생활이 머무는 곳도 나의 마을이 될 수 있을까?"
동구 중동에서 활동하는 권순지 청년은 거주지와 활동지가 다른 환경 속에서 생겨난 고민을 참가자들과 나누었습니다. 권순지 청년이 생각하는 마을활동이란 자신이 사는 마을에 나타난 문제를 마을 사람들과 함께 해결해가는 과정이라고 전하며 마을주민이 아닌 상태에서 어떻게 참여하는 것이 효과적일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동구 중동 쉐어푸드 김수경 청년의 고민 테이블
"단순하게 시작했던 마을활동, 이제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펼져갈지가 고민"
권순지 청년과 함께 중동 청춘다락에서 함께 활동하는 쉐어푸드의 김수경 청년은 반찬나눔 봉사활동으로 시작한 마을활동의 다음 단계에 대한 고민을 선배 대전시민과 함께 나누었습니다. 자신이 관심을 갖고 정들기 시작한 지역을 벗어나지 않고 정착할 수 있는 마을 청년의 고민에 유성구의 관련 정책을 소개하며 조언을 해주는 시민도 있었습니다.
중구 석교동 peto사회적협동조합 의 장도희 청년 테이블
"광역도시 대전에서는 마을과 공동체가 다시 부활하기 시작하는 과정이에요."
다양한 형태로 활동하는 마을 청년이 테이블 마다 모인 가운데 장도희 청년이 소개한 peto사회적협동조합은 공교육에서는 제공할 수 없는 공동체 관련 교육 서비스를 청소년들에게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장도희 청년은 대전에 오기 전 다른 지역에서의 전원생활 가운데 '마을' 개념이 익숙했었다고 합니다. 장도희 청년은 대전이 '마을 공동체'의 개념이 잊혀졌던 소중한 가치가 이제 막 다시 생겨나는 시점으로 느껴진다고 말했습니다.
유성구 어은동 도시재생스타트업 (주) 윙윙의 이태호 청년
"정책 그리고 자본과 주민이 지혜롭게 함께 하는 방법에 대한 고민"
대전지역 곳곳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이태호 청년은 자신이 경험하고 있는 유성구 어은동의 마을공동체 현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태호 청년은 대규모 공공자본이 지역사회에 투입되는 과정에서 주민 간의 이해관계와 앞으로의 변화과정을 맞이하게 될 지역 청년공동체에 관한 이야기로 고민을 소개했습니다.
서구 탄방동 아트샵 21 김한솔 청년의 고민 테이블
"마을 안에 청년이 활동할 수 있는 안정적인 공간이 필요합니다."
서울에 이어 대전에서 활동하게 되었다는 아트샵21의 김한솔 청년은 청년과 청소년, 아이들과 교류할 방법을 고민으로 소개했습니다. 또한, 현재 진행하고 있는 마을지도 제작과 같은 프로젝트를 지속해서 이어 가고 싶을 때, 과연 청년이 공간에 대한 부담을 갖지 않고도 마을 단위 안에서 머물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월평동 마을활동가 문성남 청년의 고민테이블
"마을이 퇴근 후 잠자기 위해서만 돌아오는 곳이 아니라 경제적 자립도 할 가능성을 보여주어야"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조성된 월평동 지역에서 활동하는 문성남 청년은 학업과 진로 선택과정에서 대전을 떠났던 청년들이 돌아올 수 있는 마을로서의 가능성에 대해 고민을 나누었습니다.
문성남 청년은 청년에게 주거뿐 아니라 생활 및 경제활동까지도 가능하게 하려면 마을에서 어떤 일들이 일어나야 하는지에 대해 참여자들과 함께 소통했습니다.
이번 고민책에 행사에서는 고민을 가져온 청년뿐 아니라 함께한 참여자의 이야기도 들어보는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청소년도 관심을 보인 앞으로의 공동체, 서울의 사례도 함께 소개된 폭넓은 옥상 토크쇼!
공동체라는 주제가 성인에게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기에 이번 '마을살이 고민책' 시간에는 관심을 보인 청소년도 함께 자리하여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또한, 서울시 강동구 강동팟에서 활동하는 이진영 청년도 고민 테이블에 참여하여 다른 지역의 사례를 공유했습니다.
혼자가면 빨리 가더라도, 함께가면 더 멀리 갈 수 있습니다.
마을을 고민하는 청년, 청년을 맞이하는 마을.
앞으로 더욱 기대되는 청년들의 대전 마을살이.
행사 내내 함께 하였던 가을바람과 같이 시원한 분위기로 진행되었던 이번 '고군분투 마을살이 고민책'에서는 시간이 빨리 가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모두가 대화 주제에 관심을 두고 몰입하는 모습이 돋보였습니다.
결실을 맺는 가을, 서로가 사람이라는 자산을 얻어가는 대전 원도심의 마을이야기가 앞으로 해마다 계속되길 기대해 봅니다.
대전광역시 사회적자본지원센터 (청춘다락)
https://www.socialcapital.kr/
(사진 출처 : 윤형선 님 / 대전광역시사회적자본지원센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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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공식블로그 | 2018년 8월 22일 |
누군가 어떤 사람을 만나 알고 싶어지는 과정, 그 숱한 과정을 무심히 지나지 못하고 면밀히 들여다 봅니다. 결국엔, 그 사람을 더 제대로 마주하기 위해 기록하고야 마는. 수많은 생명체 중 '사람'이 갖고 있는 무한한 이야기와 그 매력을 가장 사랑하는 기록주의자가 만난 대전청년. 고집있는 자신만의 분야를 가진 그들 삶의 기록을 인터뷰를 통해 자유로이 이어가고자 합니다. [권순지]
▲ 메이커 수향 ⓒ top secret
외롭지 않은 사람. 외로울 틈이 없다고 합니다. 홀로 보낼 수밖에 없는 작업시간을 채우는 건 외로움이 아니라 쉴 틈 없는 창작입니다. 떠오른 아이디어를 생각하다 멍 때리기도 하고, 왜 안 되는지 바꿔보고 부수는 과정이 메이커 수향의 일상. 그러다 기어코 멋진 작품을 만들어 내고야 마는 그 생산력 가득한 고집. 몸도 마음도 건강한 그녀는 메이커 세계에 입문한지 얼마 안 된 새내기입니다. 최근 서른 살 생일을 맞은 그녀, 요즘 가장 행복하다고.
학교 메이커 교육관련 교사 연수 프로그램에 강의를 맡았고, 최근엔 다른 창작자들과 협업전시를 진행했습니다. 방학이라 잠시 스톱이었던 학교 학생들 교육 프로그램은 9월부터 다시 시작. 그리고 틈틈이 마술도구를 만들며, 단짝이자 동료인 마술사 친구의 공연을 도와주기도합니다.
집중할 수 있는 시간에 온전히 빠져들어야 하고 싶은 작업을 마무리 할 수 있기에 일정엔 빈틈이 없는 편이죠. 정말로 숨 고를 새 없이 바쁜 그녀와 함께 있는 시공간 속에서의 대화엔 늘 꿈과 계획이 빠지지 않습니다.
매순간을 공회전 없이 알차게 돌고 돌아 지금, 가장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찾은 것 같다는 메이커 수향. 해야 할 작업이 많아 며칠째 잠을 제대로 못 잔 걸로 알고 있는데 피곤한 기색은 그녀 곁에서 잘도 숨어 있었습니다.
무엇이든 만들고 고쳐 드립니다.
▲ 메이커 주수향은 대전사회적자본지원센터에서 진행했던 중동돋보기프로젝트의 핫아이템인 '중동부루-스' 수레를 직접 설계하여 만들기도 하였다.
“공부를 하라고 하면 밤을 못 샜는데, 뭐 만들라 하면 밤을 샜어요. 예를들어 옛날에 빼빼로 데이 있잖아요. 남들과 똑같은 것을 주는 게 싫었어요. 저는 포장을 어떻게 할까 생각을 해요. 매년 여러 가지 시도를 해봤던 거죠. 지금 생각해보면 미련한 짓인데. 내가 혼자 좋은 거지... 그냥 애들한테 다 줬어요. 만들어서 주는 게 좋았던 거죠. 애들이 보고, 우와 이거 어떻게 했어? 궁금해 하고 물어보면 얘기도 해주고. 만드는 건 진짜 새벽까지 만들고 그랬어요. 지금도 그래요.”
뭐든 나누고, 함께하는 이들이 행복해 할 때, 이루 말할 수 없는 기쁨과 행복도 자신에게 온다고 말하는 그녀. 지금 마술도구를 만들지만 학창시절 한 때, 이은결 마술사 영향으로 마술동아리까지 들어가 마술도 배웠다고 하네요.
마술을 배운 이유는 호기심 때문이었지만, 작은 마술에 즐거워하는 친구들과 선생님을 보며, 자신이 어떨 때 행복한지 알게 된 흥미로운 계기. 지금은 공유 작업실에 마련된 자신의 해먹에 동료들이 누워 쉬는 모습만 봐도 행복하다는 이야기도. 정작 본인은 바빠 해먹 근처에도 잘 못 가면서 말이죠.
▲ 그녀의 손에서는 무엇이든 나온다 ⓒ 메이커 주수향
“분해도 많이 해 봤죠. 고치지는 못하고(웃음) 중학교 때 부터는 학교 갈 때 육각렌치를 가지고 다녔어요. 육각렌치라고 해서 드라이버랑 비슷한 거 에요. 책상 같은 것 몸에 맞춰 낮게도 높게도 할 수 있잖아요. 학년 바뀌는 시기에 가끔 선생님들이 책상 높이 안 맞는 사람 손들어 해서 기사 분들이 와서 고쳐줬는데, 그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는 거 에요. 한 달 길게는 두 달도 기다리고. 나는 그게 싫었던 거야. 바로 바로 해결하고 싶어서. 집에 마침 찾아보니까 있었어요. 사이즈가 딱 들어가요. 바로 나사를 풀고 조이고 할 수 있더라고요. 그 때부터 갖고 다니면서 제가 다 해줬어요.”
▲ 그녀의 손에서는 무엇이든 나온다 ⓒ 메이커 주수향
순응하기보단 독립적으로
그렇게 좋아하는 것이 명확했던 자신에 대해, 공부 잘 하길 바란 엄마의 기대. 자신은 엄마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딸이었다고 회고했습니다. 대학전공을 일문과로 택한 이유도 엄마의 영향이 컸습니다. 엄마를 만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에 그 뜻을 거스를 수 없었던 걸까. 일본어 시험점수가 잘 안 나와 점수 올리려고 다녔던 학원이 그렇다고 아예 재미없진 않아 시간을 들여 열심히 했었다고 말하는 그녀. 일본어 학원에 다니며 땄던 자격증덕분에 대학입시를 수월하게 치를 수 있었고, 그렇게 순응하며 살았습니다. 그러다 별안간 닥친 불안감.
“내가 앞으로 한 길만 가야 할 것 같은 불안감이 온 거에요. 사회생활 하면… 예를 들어 우리 아빠가 공무원이니까… 그 것만 보고 자랐잖아요. 아빠가 공무원을 해서 지금 정년퇴직 할 때까지 한 길을 계속 살아온 사람이잖아요. 물론 그 삶이 잘못됐다는 건 아니고요. 존경스럽죠. 그런데 나도 대학을 졸업해서 어디 관련회사를 들어가면 그렇게 계속 정착해야 한다는 생각이 답답했어요. 졸업하기 전에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다 해봐야겠다고, 그래야 속이 풀릴 것 같더라고요. 하고 싶은 것 다 해봤죠. 대학교 때부터.”
▲ 그녀의 손에서는 무엇이든 나온다 ⓒ 메이커 주수향
도배, 용접 기술, 아두이노 등 배워보고 싶은 것들에 대한 자기 계발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해외여행도 가고 싶으면 알바를 하고 돈을 모아서 어떻게든 다녀왔습니다. 워킹홀리데이로 일본을, 베트남엔 취업을 하기도 했죠.
다른 나라에서 돈을 번다는 것이 어떤 느낌일지 궁금해서 가능한 것들은 다 해봤다는 그녀에게, 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은 그간 호기심으로 꿈꿨던 일들을 다 해보는 것이었습니다. 순응하며 살 때의 버틸 수 있는 원동력이 ‘칭찬’이었다면, 지금은 작품을 만들 듯이 독립적인 주체가 되어 삶을 꾸리는 ‘의지’만이 자신을 움직일 수 있는 힘이 되었습니다.
좋아하고 잘하는 것으로 먹고 살 수 있을지 몰랐다
아직 엄마는 자기가 무슨 일을 하는지 정확히 모른다며. 어쨌든 생활비 달라고 손 벌리지 않으니 궁금하지만 더 물어보지는 않는 것 같다며. 결국 돌고 돌아 자기가 어렸을 때부터 가장 좋아했고, 잘했던 일을 지금 하고 있고 있다며 쓴 웃음을 머금은 그녀 입가. 다시 순수해졌다고 말하고 싶은 순간이었습니다.
▲그녀의 손에서는 무엇이든 나온다 ⓒ 메이커 주수향
“만들고, 조립하는 것들. 김영만 아저씨 만들어 볼까요 책 시리즈가 나왔었어요. 초등학교 때 그걸 전부 사서 처음부터 끝까지 다 만들어 봤었어요. 종이접기도 사람들 한 번 접을 때 전 양면으로 접었어요. 그러니까 색종이를 접으면 앞으로 접고 다시 펴서 뒤로 접어요. 앞뒤로 한 번 접고 뒤에서 앞으로 또 접으면 각이 딱 살면서 이게 딱 맞게 되는데(웃음) 좀 변태 같다고 볼 수 있는데 전 색종이 접었을 때 끝이 딱 맞고 그런 것에 되게 희열을…”
디테일은 김영만 아저씨 못지않았던 소녀. 종이접기 김영만 아저씨처럼 무언가 만드는 일을 하게 되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던 백지상태의 그 때입니다. 그리고 다시 지금으로 이어진 평행선.
▲최초로 만든 마술도구, 비둘기 관련한 마술연출도구 ⓒ 메이커 주수향
“근데 이게 업이 될 줄은 몰랐죠.”
그 때의 순수함을 가져다 지금의 열정에 쏟아 붓는 그녀. 다행스럽게도 취향과 재능이 일치하여 내적갈등도 없다고 말하며 웃습니다. 돈을 많이 벌진 못해도, 좋아하는 일 하면서 먹고는 산다며.
▲아두이노를 이용하여 만든 시크릿 마술상자 ⓒ 메이커 주수향
메이커의 고민
마술오덕 친구는 새벽까지 연습했던 터라 수업시간에만 간신히 깨어 있었습니다. 궁금한 마술이 있어서 말 좀 걸려고 해도 좀처럼 기회가 오질 않았죠. 그렇게 떨어져 각자 살다 성인이 되어 다시 만났습니다. 같이 재밌는 걸 해보자는 마음이 맞았을 때가 2014년. 본격적으로 마술사 단비와 함께 일을 하며 마술도구를 만들고, 메이커의 길로 접어든지 1년 남짓. 물론 완전체처럼 전부 죽이 잘 맞는 건 아니라고 말합니다.
“이미 모든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서 만들었는데, 얘(마술사단비)는 공연자니까 다른 디테일도 보면서 부족하다고 얘기하기도 하죠. 내가 보는 디테일과 단비가 보는 디테일이 다른 거 에요. 마술도구로 공연을 해야 하니까 만들어 놓고 그게 끝이 아니라 계속 다각도에서 보면서 사람들에게 보여질 것까지 생각을 하는 거죠. 쉽지 않죠. 아 다 만들었는데…허탈하기도 해요.”
▲해체 관련 마술 도구 ⓒ 메이커 주수향
▲해체 관련 마술 도구 ⓒ 메이커 주수향
자기들끼리만 아는 그 디테일을 서로 존중해주기로 합의점을 찾아나가는 중이라고. 함께 창작할 때 나오는 그 시너지를 더 믿고 가자고. 앞으로도 갈 길은 멀다고 말합니다.
“메이커로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가 거의 없어요. 최근엔 대전시민창작센터에서 주관한 마술도구 워크샵이나 CAD강연으로 수입이 있었죠. 그리고 학교에서 메이커교육이나 예술과학융합수업으로… 또 마술공연에 들어가는 도구들 때문에 공연수익으로도 조금 보탬을 얻구요.”
마술공연을 하고, 그 스토리에 맞는 마술도구를 만들지만, 서로 융합된 어떤 다른 것들도 만들어보자는 계획도 있습니다. 함께 놀 수 있는 플레이형 시크릿박스를 제작하여 교육이나 공연으로의 2차적 확산까지 구상하는 중이기도 합니다.
결국은 좋아하는 일을 해야만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것이라고. 요즘에서야 조금은 알 것 같다는 메이커 수향. 그녀의 손에 핸드크림을 듬뿍 발라주고 싶은 마음. 곱게 가꾼 손을 가진, 오래도록 만드는 사람으로 살아남을 수 있도록 말이죠.
주수향은 독립마술회사 Top Secret 소속 메이커로 활동중이다. 아이디어와 기술, 노력을 바탕으로 다양하게 창작한 마술도구를 공연에 선보인다. 오토마타관련 작품을 통한 전시. 대전문화재단 예술강사. 2D 디자인 설계 워크샵, 마술도구 제작 워크샵과 메이커 이해과정 워크샵을 진행하며 교육자로서의 경험도 다져나가는 중이다. 또한 청춘다락에 입주한 MAKIT의 대표 메이커 이기도 하다.
■블로그: blog.naver.com/maker_j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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