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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9 posts소셜디스턴싱(Social Distancing) 위한 행잉락(Hanging Rock) 트레일과 라지폴(Lodgepole) 캠핑장
요즘은 미국이나 한국이나 소셜디스턴싱(Social Distancing),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말이 항상 들린다. 얼마 전에 소셜디스턴싱하기 좋은 미국 국립공원 트레일 5개를 소개한 여행기사를 읽으면서, 세쿼이아 국립공원에 이런 트레일이 있다는 것을 위기주부도 처음 알았으니까, 그 만큼 썰렁하고 인기없는 트레일이라는 뜻이다.^^초생달 초원을 구경하고 Crescent Meadow Rd를 돌아 나오면서 바로 그 썰렁한 트레일이 시작되는 곳에 들렀다. 처음에 안내판을 HANG'NG은 왼쪽으로 1마일, ROCK MUSEUM은 오른쪽으로 1.3마일로 잘못 읽었는데, 우리의 목적지인 행잉락(Hanging Rock)은 왼쪽으로 0.1마일 이었다. (자기가 잘못 보고 뭐라해놓고는 치사하게 점을 손가락으로 가리고 있음)키 큰 세쿼이아 나무들을 돌아서, 그 뒤로 보이는 언덕까지만 올라가면 딱 0.1마일, 그러니까 160m 정도 될 것 같았다.거대한 세쿼이아 나무들은 정말 보고 또 봐도 신기하고 이쁘다.5분만에 트레일 끝! (구글맵으로 이 바위가 어디에 있는 것인지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뭐야~ 행잉락(Hanging Rock)이면 줄에 매달려있어야 하는 것 아니야?" 절벽끝에 아슬아슬하게 걸쳐져있는 것도 영어로 '행잉(hanging)'이라고 부르는가 보다~ 이 사진에서는 얼핏 별로 커보이지 않지만...바위 바로 옆까지 조심해서 경사를 내려가보면 이렇게 제법 큰 바위이다. ※주의! 바위 뒤쪽으로는 난간도 전혀 없이 바로 절벽이므로, 혹시 이 글을 보시고 찾아가는 분이 계시면 조심하시기 바랍니다.잘 매달려 있는지 둘이서 힘껏 밀어보는 중... 조금도 움직이지는 않았지만, 여기서 한국사람이면 누구나 딱 떠오르는 이름이 있어서 앞으로는 '세쿼이아 흔들바위'로 부르기로 했다. 그런데 나름 절벽 가장자리에 아슬아슬한 바위도 멋있고 전망도 훌륭한 이 곳이 이토록 썰렁한 이유는 여기서 왼편으로 고개를 돌리면 알 수 있다.가운데 둥글게 솟아있는 바위가 세쿼이아 국립공원에서 가장 유명한 전망대 바위인 모로락(Moro Rock)이다. 평상시는 셔틀버스를 타야만 들어올 수 있는 이 도로에서 정류소가 저 모로락 트레일헤드에만 있으니, 여기 행잉락은 거의 알려지지 않은 이유가 충분했다. 모로락은 이미 4번이나 올라가봤기 때문에 (여행기는 여기를 클릭), 직접 차를 몰고 들어올 수 있는 김에 일부러 여기를 찾아온 것이고,무엇보다도 확대사진에 보이는 모로락은 바위를 깍아서 만든 올라가는 길이 아주 좁아서 거의 사람들과 부딪히며 걸어야 하고, 또 난간을 손으로 잡아야 하는 등 도저히 '소셜디스턴싱(Social Distancing)'을 하는 것이 불가능한 트레일이기 때문이었다.반면에 여기는 우리가 트레일 시작할 때 근처 바위 꼭대기에 커플이 잠시 보였던 것을 제외하면, 다시 차로 돌아갈 때까지 다른 사람은 아무도 마주치지 않은 완벽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가능했던 트레일이다. 가이드가 뿌듯한 마음으로 여행 첫날 트레일 일정을 모두 마치고, 이제 캠핑장으로 출발~^^자동차 블랙박스 영상을 캡쳐한 사진에는 라지폴(Lodgepole) 캠핑장의 입구에 "Campground Full, All Sites Reserved"라고 안내판을 세워 놓았지만... 사실 저건 거짓말이다~ 일단 우리는 예약사이트 번호와 이름을 알려주고 안으로 들어가서 자리를 잡았다.저녁을 해먹기 전에 시간이 남아서 계곡을 건너 내일 아침에 할 트레일이 시작되는 곳으로 와보니, 코비드19(COVID-19) 관련 안내문이 있었다. 만약 이 장소가 붐비면 근처에 다른 하이킹을 하라고, 또 사람이 많은 전망대와 주차장은 피하라고 되어있는데, 처음 이 국립공원에 와서 유명한 곳들을 구경하려는 사람들에게 그게 가능할까? 물론 이번이 8번째 방문인 우리집이야 가능하지만...^^갈비를 구워서 저녁을 맛있게 먹고는 잘 준비를 하려고 화장실을 다녀오는 길인데, 캠핑장이 예약이 모두 차서 풀(full)이라고 입구에 써있었지만 어두워지는 주차장이 아주 한산하다.그 이유는 바로 코비드19 때문에 이 라지폴 캠핑장의 전체 214개 사이트 중에서 1/3 정도만 6월말부터 예약을 다시 받았고, 나머지 사이트는 이렇게 손님을 받지 않고있기 때문이다. 캠프사이트간의 거리로만 본다면 원래 많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모든 사이트의 예약을 받아도 소셜디스턴싱이 충분하지만, 전체 국립공원의 이용객 수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서 이렇게 안타깝게 운영을 하고 있는 것이다.어김없이 우리는 또 불을 지르고, 해발 2,050m에 위치한 라지폴 캠핑장의 밤하늘이 푸르고 맑게 어두워지고 있다.지난번 캠핑에서 별사진을 너무 못 찍어서 다시 알아봤더니, ISO만 무조건 최대로 올리는게 아니라 ISO는 3200 정도로만 하고 조리개를 최대한 여는 것이 중요했다. 삼각대는 없었기 때문에 피크닉테이블 위에 카메라를 하늘로 향하게 그냥 놓고 30초 노출로 찍은 사진이다.마스크를 쓰고 소셜디스턴싱(Social Distancing)을 해야 하는 인간들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캠핑장 밤하늘에 수 많은 별들이 아무 거리낌없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사이로 별똥별 하나가 지나가고 있었다.
5년만의 가족 캠핑여행이었던 휘트니산(Mount Whitney) 입구의 론파인(Lone Pine) 캠핑장에서 1박
우리집 3명이 함께 텐트에서 잔 것은 6가족 21명이 함께 했던 킹스캐년 단체캠핑 (여행기를 보시려면 클릭) 이후 5년만이었고, 우리 가족만 떠났던 캠핑여행은 맘모스레이크 트윈레이크 캠핑장이 마지막이었으니까 무려 8년만이었다.다 큰 딸아이와 3명이 다시 텐트캠핑을 할 일은 올겨울까지만 해도 앞으로는 없을거라고 생각했었고, 코비드19(COVID-19) 사태로 심각한 상황인 미국에서 밖으로 나가는 것이 꺼려지기도 했지만... 오랜만에 이 기회에 캠핑이라도 가보자고 의견일치!몇 주 전에 어렵게 예약한 론파인 캠핑장(Lone Pine Campground) 1번 자리의 모습으로, 그늘을 만들어주는 큰 나무가 있는 여기서 몇 안되는 사이트들 중의 하나였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오른편 커다란 바위 너머로는 저 멀리...알래스카와 하와이를 제외한 미국본토에서는 가장 높은 산인 마운트휘트니(Mount Whitney)의 정상이 보이는데, 3년전에 위기주부가 직접 저기에 올라갔던 등반기는 아래를 클릭해서 보실 수 있다. 휘트니와 존뮤어트레일 3일차, 미본토 최고봉인 해발 4,421m의 휘트니산(Mount Whitney)에 오르다!우리 캠프사이트 바로 옆으로 론파인크릭(Lone Pine Creek)이 흘러서 개울에 발을 담그고 있는 모녀인데, 해발 3천미터 이상에 아직도 남아있는 눈이 녹아 흘러내리는 거라서 발을 오래 담그고 있을 수 없었다.이 날 가장 흥미로웠던 일은 갑자기 작은 돌풍으로 우리 근처 4번 사이트에 있던 텐트가 하늘 높이 날아올라서 개울 건너편 언덕까지 저렇게 날아간 사건이었다.^^ 역시 텐트는 땅에 잘 박고, 무거운 침낭과 가방 등을 꼭 넣어놔야 한다.일찍 양념갈비를 불판에 구워서 저녁으로 맛있게 먹은 후에 텐트를 치고나니 여름해가 시에라네바다(Sierra Nevada) 산맥 서편으로 넘어갔다. 소화도 시킬겸 캠핑장만 한바퀴 둘러보는 산책을 하기로 했다.서쪽 끝에 있는 선착순 워크인사이트(walk-in campsite)까지 캠핑장이 꽉 찼다. 현 상황 때문에 캘리포니아의 모든 캠핑장은 그룹사이트는 폐쇄를 했고, 운영을 하지 않는 캠핑장도 많고, 반드시 예약을 해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혹시 캠핑을 계획하신다면 미리 잘 알아보시기 바란다.여기 해발 1,720m인 캠핑장에서 내일 등산을 시작하는 해발 2,550m의 휘트니포털까지 걸어가는 길은 '국립산책로'라 할 수 있는 Whitney Portal National Recreation Trail로 지정되어 있다. 1881년부터 만들어져서 휘트니산을 걸어 올라가는 등산로의 아랫부분이었지만, 1933년에 휘트니포털까지 도로가 만들어지면서 현재는 찾는 사람이 많지는 않다고 한다."그만 올라가~ 내일 아침에 차로 올라갈거니까..." 여기는 다 그늘이 들었지만, 휘트니산 정상부에는 아직 햇살이 비추고,동쪽 오웬스밸리(Owens Valley) 건너편의 인요 산맥(Inyo Mountains)이 오래간만에 불타는 사막의 풍경을 보여주었다. 저 산맥 너머의 데스밸리 국립공원은 다음날 기온이 화씨 127.7도(섭씨 53.2도)까지 올라가서 2013년 이후 가장 높은 온도를 기록했다고 한다.이 날 여기도 무지하게 더웠지만 그래도 캠프파이어를 안 할 수는 없지! 처음에는 근처 떨어진 나뭇가지만 좀 넣어서 불만 한 번 붙이고 그만두려고 하다가, 결국은 캠핑장관리소에 가서 7달러 주고 장작을 사와서 태웠다는...^^텐트와 저 캠핑의자들 모두 5년동안 한 번도 펼쳐보지 않고 그대로 가져왔는데, 모두 아무 문제가 없어서 다행이었다. 장작불도 좋지만 밤하늘에 별빛이 더 좋아서 장작은 좀 남겨두고 별을 구경했다.헤드랜턴의 붉은 조명을 잠깐 켜서 의자에 앉아 별을 보는 모녀를 찍어봤는데, 북동쪽 하늘에 낮게 걸려있는 카시오페아(Cassiopeia) 별자리가 머리 위에 뚜렷하게 나왔다.삼각대가 없어서 그냥 테이블 위에 DSLR 카메라를 두고, 최대 ISO에서 30초 노출로 남동쪽에서 올라오던 은하수를 찍은 것인데... "아~ 나도 밤하늘 별사진 잘 찍고 싶다."다음날 일요일 새벽, 해뜨기 전에 바라본 마운트휘트니(Mount Whitney)의 장엄한 모습이다. 짐을 좀 정리하고 누룽지를 끓여서 막 아침을 먹으려고 하니까,왼편의 론파인피크(Lone Pine Peak)와 휘트니산 등 높은 곳들 부터 붉게 물들이며 내려오는 아침햇살을 볼 수 있었다.붉은 휘트니산만 줌으로 당겨서 찍은 이 모습은 2017년에 네이버 블로그에 올렸던 똑같은 사진(클릭!)을 떠올리게 했다. 이제 캠핑장을 떠나서 휘트니포털까지 차로 올라간 다음에, 이 사진 가운데 아래에 평평해 보이는 소나무숲의 해발 3천미터에 있는 호수까지 가족 3명이 함께 등산을 하게 된다.
깊은 산 속 옹달샘, 샌가브리엘(San Gabriel) 산맥 유일한 자연호수인 크리스탈레이크(Crystal Lake)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딱 12년전에 가보려고 했다가 길이 막혀서 못 갔던 곳 (12년전 포스팅을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수정처럼 물이 맑아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는 크리스탈레이크(Crystal Lake)를 찾아갔다.점심인지 저녁인지 모를 '무스비' 도시락을 싸서, 집에서 1시간반 정도 걸려서 미국 삼림청(US Forest Service)에서 관리하는 크리스탈레이크 레크리에이션에리어(Crystal Lake Recreation Area) 주차장에 도착을 해 호수를 찾아 걸어간다.일방통행 포장도로와 갈라지는 넓은 이 산길을 조금만 걸어서 이 언덕을 넘으면, 왼편 나무 사이로...오후의 햇살이 수면 위에서 별자리처럼 반짝이는 크리스탈 호수가 나왔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한국의 '깊은 산 속 옹달샘'은 새벽에 토끼가 세수하러 왔다가 물만 먹고 가지만, 미국 옹달샘은 곰들이 좋아했던 모양이다. 1800년대말까지는 커다란 그리즐리베어(grizzly bear)가 항상 나타나서, 총을 가지지 않고는 방문이 불가능한 곳이었다고 한다.해발 1,677m에 위치한 이 호수는 LA의 뒷산인 샌가브리엘 산맥(San Gabriel Mountains)에서 연중 물이 마르지 않는 유일한 자연호수이다. 더 특이한 것은 물이 흘러 들어오는 계곡이라 할 만한 것도 없고, 겨울에 주변에 내린 눈이 녹은 물과 지하에서 올라오는 샘물로만 거의 호수가 마르지 않는다고 한다.12년전 아내가 처음 알려주며 가보자고 했던 크리스탈레이크(Crystal Lake) 호숫가에선 마침내 서있는 엄마와 딸~여기까지 도로가 만들어진 1920년대부터 많은 앤젤리노들이 여기 와서 수영도 하고 빌려주는 보트도 타고 했다는데, 1969년에 너무 많은 비가 내려 호숫가 간이화장실까지 침수된 이후로는 물이 오염되어서 수영이 금지되었고 호숫가의 모든 인공시설이 차례로 철거되었다 한다. 아무래도 고여있는 물이라서 바닥에 녹조가 많기는 하지만 지금도 잔잔한 물은 맑아 보였다.건너편 호숫가에 드문드문 보이는 사람들... 호수를 한 바퀴 도는 트레일도 있고, 그 중간 나무에는 '비밀의 그네(secret swings)'도 매달려있다고 하는데, 우리는 다시 왔던 길로 주차장으로 돌아가기로 했다.다시 올라오는 길에 낚시를 하는 사람들을 잠시 구경했는데, 정부에서 풀어놓은 무지개송어(rainbow trout)를 잡는 것이라 한다.주차장으로 다시 돌아가는 길 너머로 2천미터가 훨씬 넘는 샌가브리엘 산맥의 주능선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다. 주차장에서 다시 차에 올라 1마일 정도 더 깊이 들어가면 나오는 캠핑장으로 가보았다.현재 캠핑장은 코로나 사태로 폐쇄된 상태라서 차를 몰고 더 들어가볼 수는 없었다. 이 안쪽으로 선착순으로 운영되는 약 120개의 캠프사이트가 있고, 사진 정면에 보이는 해발 2,313m의 '바람고개' 윈디갭(Windy Gap)과 오른편으로 해발 2,697m의 호킨스 산(Mount Hawkins) 등으로 올라가는 많은 등산코스가 있다.문을 닫은 비지터센터 건너편의 역사적인 카페는 계속 운영중이었는데, 1960년대 전성기에는 232개의 캠프사이트와 많은 캐빈 등의 숙박시설, 댄스홀까지 있는 리조트가 운영이 되었단다. 그러다가 앞서 언급한 몇 번의 홍수와 산불로 피해를 입었고, 특히 2002년의 산불에 이은 산사태로 도로가 끊기면서 2011년까지는 완전히 문을 닫았었다 한다.높은 소나무숲 아래에 마련된 넓은 피크닉에리어에서 식사를 하는 가족들을 지나 여기서 유명한 볼거리를 찾아갔다.그 곳은 바로 여바산타(Yerba Santa)라는 이름의 야외 원형극장으로, 락앤롤의 전설인 엘비스프레슬리(Elvis Presley)가 깜짝 출현을 한 곳으로 유명하단다.200명 이상을 수용하는 이 원형극장에서 여름 캠핑철에는 삼림청 직원이 나와 프로그램을 진행하거나, 가운데 큰 모닥불을 피워놓고 함께 노래를 부르기도 한다는데, 지금은 무대에서 지혜가 혼자 무슨 공연을 하는 중...^^"다시 캠핑을 하게 되면, 언젠가 여기 꼭 다시와서 하이킹도 하고 모닥불도 피우고 싶다~"높은 산 위로 뜬 달을 보니까, 등산한지가 참 오래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토요일에는 가까운데라도 다녀와야 겠다.
뉴질랜드 캠퍼밴 여행 #21 - 와나카에서 푸카키 호수로, 린디스패스(Lindis Pass)
뉴질랜드 캠퍼밴 여행 #21 - 와나카에서 푸카키 호수로, 린디스패스(Lindis Pass)와나카에서 푸카키 호수로 가는 길은 8번도로를 타고 가게 되는데, 그 길에 린디스패스가 있다. 물론, 밀포드사운드에서 멋진 설산들을 보고 넘어온터라, 린디스패스의 눈 없는 높은 산들이 조금은 밋밋하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래도 밀포드사운드와는 대조되는 다소 황량한 풍경이 그 나름대로의 매력을 담고 있었다.뉴질랜드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원웨이 브릿지. 이번애는 내쪽이 아니라 반대쪽이 우선이다. 일단 멈춰서서 반대편에 오는 차가 없는지 확인하고, 출발했다. 우선인 쪽에서는 당연히 반대쪽 차가 진입하지 않았다면 멈춰설거라고 예상하고 그대로 진입하기 때문에, 꼭 지켜야 하는 사인 중 하나다.쵠쪽으로 가면 오마라마/크라이스트처치, 오른쪽으로 가면 크롬웰/더니든. 우리는 크라이스트처치 방향으로 올라간다.12월이라 길 옆에는 사진처럼 루핀이 어마어마하게 피어 있었다. 그 색도 워낙 다양해서 확실히 달릴 때 눈이 즐거웠다.나름 멋진 굴곡이 이어지는 린디스 패스.도로와 산.커브 55km라고 나오지만, 그전까지 이 도로는 100km도로였다는 점. 뉴질랜드 도로속도는 정말 고무줄이다. 그래서 그런지 100km 이상 과속하는 차는 없는데, 커브에서 아슬아슬한 코너링을 즐기는 차들은 꽤 많이 보였다.이 린디스 패스에도 정상 즈음에서 잠시 멈췄다 갈 수 있는 곳이 있는데, 고개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의 역할을 하고 있었다.린디스패스 뷰포인트. 주차장에서부터 200m.200m밖에 안되다보니, 조금만 걸어가도 전망대가 나온다.고개를 넘어 달리는 자동차들.고개와 자동차 샷.사실 여기가 특별한 관광지는 아니었으므로, 가볍게 사진만 몇장 더 찍고 이동을 시작했다.이제는 내려가는 길.그리고, 도로 옆으로는 이렇게 무료 캠핑장도 있었다. 시설이라고는 정말 화장실 딱 하나. 그렇지만 무료라는 장점은 당연히 컸다. 도로 옆이었기 때문에 밤에 시끄럽지 않을까도 싶었지만, 늦은 밤이 되면 차 지나다니는 소리도 안들리곤 하는게 이동네니 딱히 하루밤정도 캠퍼밴으로 자기에는 나쁘지 않을 것 같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