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레이놀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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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드, Buried, 2010
영화가 시작되면 오프닝 시퀀스는 직선과 사각형만을 이용하여 밑으로 밑으로 우리를 끊임없이 끌고내려간다. 얼마나 깊숙히 우리를 묻어둘 생각인지, 감독의 이름이 마지막으로 등장할 때까지 밑으로 끌고내려간 직후, 주인공 폴 콘로이(라이언 레이놀즈)가 가쁜 숨을 몰아쉬며 지포라이터를 켤때까지 1분30초가 넘는 시간동안 영화는 카메라를 꺼두기라도 한 듯 완전한 암흑이다. 1분 30초간 영화가 아무런 영상도 주지 않는 것은 관객들에게는 생각보다 굉장히 긴 시간이다. 마치 어두운 곳에 갑작스럽게 버려졌을때, 그 어둠에 우리의 시야를 익숙하게 만들 시간을 배려라도하는 것마냥, 이후 90여분간의 플레잉타임이 오직 폴의 조명에만 의지해서 우리가 영화를 봐야한다는 것을 미리 경고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