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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9 마리의 형제

999 마리의 형제

MAIZ STACCATO|2023년 9월 4일

표지만 보고 성교육 동화인줄 알았는데, 올챙이였습니다. 후속작인 999 마리의 형제에서는 개구리 999 마리로 나오네요. 999마리 중 한 마리가 늦게 부화하면서 뱀으로부터 도망치고 싸우는 내용을 담고 있는 동화책 입니다. 볼로냐 아동도서전 그래픽 상을 수상했는데, 그럴만 하겠다 싶습니다. 약한 올챙이들이지만 거대한 뱀에게 맞서 형제를 구하려는 내용을 다루며 중간에 속지가 접혀 있어서 펼쳤을때 다른 그림으로 바뀌는 부분이 소소한 재미를 주는 동화책입니다. 화면 가득한 올챙이들 하나 하나의 다른 모습을 보는 잔재미가 있네요.

죽음의 수용소에서

죽음의 수용소에서

MAIZ STACCATO|2023년 9월 1일

이번 책은 죽음의 수용소에서 입니다. 제목만 보면 왠지 제가 좋아할 듯한 호러물 같은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만, 여기에서 말하는 죽음의 수용소는 아우슈비츠 입니다. 숙연해지지요. 빅토르 프랑켈 박사는 유태인 정신과 의사로 2차대전 당시 아우슈비츠에 수감되었었고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으며 생존했습니다. 마지막에 살아남은 이후에 나치에 대한 분노보다 그 안에서 생존한 경험을 중심으로 인간의 정신을 연구했고 그 내용을 담은 책입니다. 초반은 수용소에서 직접 겪은 일을 적고 있는데요, 여러 비인간적인 대우 속에서 자신과 주변인들의 마음 변화도 함께 다루고 있습니다. 우리가 보기에는 그 경험을 글로 옮긴 듯 하.......

콧구멍을 후비는 손가락

콧구멍을 후비는 손가락

MAIZ STACCATO|2023년 8월 30일

저자인 파올라 메를란은 스페인에서 1학년 교사라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소재가 딱 1학년 아이들의 버릇에 맞는 내용인 것 같아요. 코를 후비다가 실제로 코가 커지게 되고 그만 후비려니 둘째 손가락이 서운해해서 이야기하면서 갈등을 해소하는 내용이에요. 손가락을 조금 더 긍정적으로 활용하게 되지요. 상상력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콧구멍이 보금자리가 되다니 말입니다. 마지막에는 제3자의 시선으로 아주 가볍게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해주는 부분도 포인트. 코후비는 버릇이 있는 아이와 함께 읽으면 좋겠어요.

배를 가르면 피가 나올 뿐이야

배를 가르면 피가 나올 뿐이야

MAIZ STACCATO|2023년 8월 28일

한동안 저의 최애 작가중 하나였지만, 서서히 밀려가고 있는 스미노 요루. [너의 췌장을 먹고싶어]에 견줄만한 자극적인 제목의 신간이 나왔습니다. 이번에는 꼭 만족하기를 바라면서 읽었어요. 결론적으로 이 작품은 좋았습니다. 최근에 나온 스미노 요루의 소설들이 애매하게 경계를 벗어나는 느낌이었다면 이번에는 다시 제대로 라이트 문예를 끌어올린 느낌이에요. 자칫 중2병으로 갈 수 있는 요소들을 현대적인 감각에 맞는 공감으로 만들었어요. 이 소설은 여러 주인공이 나오며 각 챕터마다 개개인의 시선으로 진행합니다. 사랑받고 싶다는 마음을 중심으로 모든 것을 꾸미고 연기하며 살아가는 여고생. 자기 자신에게 솔직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