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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이야기, 2004년 따뜻한 겨울
2004년, 내가 대학문을 들어서던 때까지도 내가 속한 세상은 대구였다. 그 곳에서 태어났고 어린 시절과 학창 시절을 보냈다. 서울은 수학여행 때나 가볼 수 있는 특별한 곳이었고 나는 대학교 입학 때까지 비행기도 한번 타 보지 못한 촌뜨기였다. 그 흔한 제주도도 가보지 못했다. 고등학교 때까지도 내 삶의 반경은 내가 다녔던 학교와 집 주변이었다. 집, 학교, 학교 근처 학원, 분식점, 놀이터, 독서실이 내 세상이었고 그게 전부인 줄 알았다. 드라마나 영화 속의 세상은, 보이지만 닿을 수는 없는, 나와는 거리가 먼 유리 너머의 세계 같았다. 대학 입학 후, 그 견고해보이던 유리가 깨지는 사건이 일어나기 전까진... 입학하고 새롭게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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