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버튼 영화와 똑같이 디자인된 캐릭터들이, 검은 종이에 그려진 셀화의 마법을 타고, TV를 통해 매주 찾아온다. 목마른 사슴에게 우물을 장기 대여하듯, 팀 버튼 영화의 기묘한 탐미주의의 정체도 채 파악하지 못한채로 그저 홀리듯 경도됐던 그 시절 배트맨 팬보이들에게 마법같은 일이 벌어진다. 명백히, 별개의 작품이지만 별개가 아니다. 이것은 감히 "팀 버튼 월드의 진정한 확장판"이라고 잘라 말할 수 있다. 어느 한 편 버릴 수 없는 양질의 에피소드들. 고담 유니버스 캐릭터들에 대한 정성스러운 묘사. 범죄 액션 장르를 과감히 지향하며 성인층을 공략한 묵직하고 세련된 스토리텔링 등이 한 타이틀 안에서 완벽히 실현된 케이스는 배트맨 텍스트의 먼 미래에도 존재하기 힘든 성과다. 뿐만 아니라 아동범죄, 황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