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오삼불고기

이탈리아 여행기 (1)

By  | 2018년 7월 15일 | 
이탈리아 여행기 (1)
로마에 어제밤 도착했다. 떼르미니(Termini)라는 이름에서도 큰 중앙역임을 유추할 수있는.. 바로 그 중심역 근처 호텔에 묵었다. 웨스턴 프리미어 로얄 산티나 호텔 호텔은 사실 가격대비로 보면 시설이 딱히 좋지는 않은 것 같지만, 위치는 매우 좋은 편이다. (떼르미니역에서 엄청 가까움) 오늘은 새벽부터 일어나서 그 이름도 유명한 폼페이(Pompeii)에 다녀왔는데, 몇 가지 인상깊은 점들을 기록해보려한다. 이탈리아의 고속도로는 '아우토스트라다'라고 불리운다. 독일의 고속도로가 '아우토반'이듯이. 그런데 바로 이 '아우토스트라다'가 세계 최초의 고속도로이고, 여기에서 영향을 받아 만들어진게 독일의 아우토반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경부고속도로는 박정희가 아우토반에서 감명을 받아 추진된 것이긴 하지만

마우이 축제(MAUI FAIR 2017) 참관기

By  | 2017년 10월 21일 | 
마우이 축제(MAUI FAIR 2017) 참관기
1년에 한번 열리는 마우이 섬 사람들의 축제, 벌써 100년 가까이 이어져 온 축제, MAUI FAIR 2017. 운 좋게도 이번 마우이 여행과 시기가 딱 겹치는 바람에 하루 정도 축제를 참관할 수 있었다. (스페셜 땡스 to 마우이윤택시 사장님) 마우이섬은 고층빌딩이 즐비해있는 오아후에 비하면 엄청난 시골마을이다. 오아후가 해운대라면, 마우이는 울릉도 같은 느낌. 우리같은 관광객들은 좋다좋다 하지만, 그곳에 사는 아이들에겐 섬이 심심하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그런 섬 아이들에게, 그리고 섬 사람들에게, MAUI FAIR는 1년에 한번씩 열리는 온 섬의 잔치기간이고, 평소에 먹기 힘든 음식, 놀이기구, 공연 등을 볼 수 있는 절호의 찬스라고 한다. 마치 초등학교때 소풍을 기다리는 설레임으로, 마우이 어

영화 컨택트를 이해하기 위한 몇 가지 도구

By  | 2017년 9월 19일 | 
아는 교수님 추천으로 영화 컨택트를 관람하고 왔다. 영화 초반은 스릴넘치는 긴장감이 있었으며, 후반은 생각하게 만들어줘서 좋았다. 스토리 라인은 직접 극장에서 보길 추천하고, 이 포스팅에선 다양한 '언어'를 사용해서 이 영화를 해설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자 한다. '사용하는 언어에 따라 사고방식이 달라지듯' 이 영화를 해설하는 방식도 어떤 '언어'를 사용하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물론 세상에는 아주 다양한 언어가 존재하기에 이 영화에 대한 해설도 다양하겠지만, 그 중 몇 가지를 살펴보도록 하자. 1) 남성과 여성 (gender) 컨택트에는 여자 주인공 루이스를 제외하곤 눈에 띄는 여성 캐릭터가 없다. 몽땅 남자들이다. 게다가 그냥 남자도 아닌 군인들이 대다수를 차지하는데, 아시다시피 군인은 전통적인 의미로

[영화] 아무르 (Amour)

By  | 2013년 1월 31일 | 
[영화] 아무르 (Amour)
지인 추천으로 급관람하게 된 영화, 아무르. 마하엘 하네케 감독의 2012년 작품이다. 제목을 '아모르'로 잘못 기억하고 있었는데.. 검색을 해보니 '에로영화계의 세계적 거장이 만든 세..세..섹.... 어쩌고...'하는 설명이 등장해서 잠시 당황했다. -_-; "이 지인은 이럴 지인이 아닌데..."라는 생각과 함께 잠시 어떻게 된건지 고민했는데, 확인해보니 제목은 '아무르'였다. ㅋㅋ 개인적으로 가장 눈에 띄었던 부분은 영화의 '속도'였다. 빠름빠름빠름~을 강조하는 시대를 살다보니 영화 역시도 '빠른 영화'에 길들여져 있었는데, 이 영화는 주인공 노부부의 대화 및 리액션 속도도 느리고 장면 커트가 넘어가는 속도도 느린 '롱테이크' 위주로 이루어져 있어서 조금 독특한 느낌이 든다. 그런데 이런 느림

살인자의 기억법과 살인의 추억

By  | 2017년 9월 19일 |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을 관람하고 왔다. 조금 무섭긴했지만 몰입도가 높은 영화였다.  살인자의 기억법 감독 원신연 출연 설경구, 김남길 개봉 2016 대한민국 눈에 띄는 점이 한 가지 있었는데, 한국 영화 중 수작으로 뽑을 수 있는 <살인의 추억>을 연상시키는 요소가 영화 곳곳에 있다는 점이었다. 일부러 설정한 것인지는 확실히 모르겠지만 (오마주?) 분명한 것은 이러한 요소가 영화를 감상하는데 있어서 색다른 재미를 주었다는 사실이다. 1. 제목 영화가 시작하자마 대문짝만하게 화면을 가득채우는 것이 바로 '제목'인데, 제목부터 <살인의 추억>과 유사성이 있다. 살인의 추억 (Memory of Murder) 살인자의 기억법 (Memoir of a Murd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