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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급작스럽지만 내일모레 대구에 볼 일이 있어 갑니다.
아아, 대구! 치킨과 커피가 맛있는 곳이지! (...) 하지만 늘 치킨과 커피만 먹을 수는 없으니 이번엔 다른 데도 눈을 돌려볼까요. ...그냥 평범하게 삼겹살 먹고 싶다. 하지만 비싸... 어쨌건 대구에 갑니다. 지난 1년 정도 되는 기간에 대구만 12번쯤 갔네요. 하긴 2014년 한 해만 일본을 그정도 다녀왔으니 대구 정도야 난이도 下 좀 편하게 잘 수 있는 데가 있음 좋겠고, 없으면 당일치기로 다녀올 생각. 서울 - 대구 - 서울 당일치기는 조금 빡세긴 하지만요. 대구행에서 늘 경계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면... 저는 늘 내려가면 필요 이상으로 더 내려가는 습관이 있어서, 잘못하면 부산갈지도 (...) 정신줄 잘 붙잡고 다녀야지...

택시를 주제로 기승전병을 하자면
설 다음날, 택시를 타고 7천원 정도 거리를 가면서 기사분과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술에 취했을 때가 아니라면 운전사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곤 하는데, 이 날은 특히 이야기하기가 편했다. 내가 차를 타자마자 기사분이 쑥스럽게 웃으며 "명절 잘 쇠셨어요?" 하고 말을 걸어왔기 때문이다. 이 날 대화를 통해 나는 그동안 택시와 관련해 갖고 있었던 두 가지 궁금함을 풀 수 있게 되었다. 비슷한 궁금증을 가진 분이 있다면 참고하실 수 있을 듯싶다. 1. 택시 기사는 카드로 택시비를 지불하는 것을 싫어하는가? 밤 늦게 택시를 타고 장거리(나의 집은 의정부다)를 올 때면 으레 신용카드로 택시비를 내게 된다. 택시비를 카드로 지불할 수 있게 한 것은 승객 입장에서는 아주 편리한 일이다. 덕분에

대구 앞산 풍경
대구에서 살 적에는 아주 어릴 때부터 앞산에는 참 많이 올라갔었습니다만 대구를 떠난 지가 꽤나 오래 되어 옛생각을 되살릴 겸 앞산에 한 번 올라 갔습니다. 케이블 카가 설치되기 전에 산을 돌아 다녔으니 참 오래 전의 일인데 그렇게 멀다 싶었던 곳이 이제는 그냥 가까운뒷산 정도의 느낌이었습니다. 하긴 그렇게 커 보이던 초등학교도 다시 보니 조그만 학교이고 학교 뒤에 있던 넓은 언덕 위에는 아파트들이 잔뜩들어서 있더군요. 물론 학교로 가던 길의 공동묘지도 없어졌고 웃으면 하얀 이빨과 하얀 얼굴이 너무나 예쁘던 손녀 딸이 있던 과수원도 없어 졌고 아침이면 은은하게 들리던 효성여대 성악과 여학생 누나들의 발성 연습 소리와 집 창문을 통해 보던 파랗던 하늘과 앞산의 모습은 이제 아득한 기억 속 한 조각이 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