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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lace Beyond The Pines] 나도 몰랐던 내 모습을 위해 남겨져 있는 빈 공간

By The Hottest State | 2013년 8월 20일 | 
[The Place Beyond The Pines] 나도 몰랐던 내 모습을 위해 남겨져 있는 빈 공간
전작 <블루 발렌타인>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데렉 시안프랑스의 신작 <플레이스 비욘드 더 파인즈>를 보았다. 뭔가 간만에 평범한 영화팬답게 일요일에 누워서 배긁으며 출발 비디오여행을 보다가 오 저거 재밌어 보이는데, 하고 기억해 두었던 영화. 하지만 안타깝게도 상영관이 겁나게 적은 탓에 계속 스케줄을 못맞추고 있다가 운좋게 CGV 상암에서 하는 시네마톡 프로그램을 보고 바로 예매. 결론부터 말하자면, 한국 영화들의 폭풍같은 흥행 속에서 발견한 보석같은 영화. 더 나은 영화네 마네를 떠나서 개인적으로는 <설국열차>보다 깊이 파고 들고 더 생각이 많이 나게 했다. 결국 동네의 아르떼 상영관을 찾아 한번 더 관람. 혹자들은 영화가 좀 길다고 하는데(140분) 난 정말 시간 가

[Holy Motors] 나도 모르는 새에 내 방에 쌓인 가면 여러 개

By The Hottest State | 2013년 6월 4일 | 
[Holy Motors] 나도 모르는 새에 내 방에 쌓인 가면 여러 개
요즘 왠지 모르게 '사람'의 유한함에 대해 생각한다.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이 세상에 던져져서 물리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부유하다가 언제 왔었냐는 듯이 사라져야 하는 존재. 이제 고작 20대 후반에 접어든 내 인생은 평범하기 짝이 없는 경로를 밟아왔다. 아 잠깐, 난 이 '평범함'이라는 term을 절대 폄하하고자 하는 의도로 쓰는 것 아님. 엄청난 축복임을 매우매우 잘 알고 있음. 진짜로. 문제 없이 초-중-고 12년 간의 공립학교 착착 졸업하고, 선택의 여지 따위는 알지도 못한채로 사람이란 고로 큰 공부를 해야하거늘, 이라는 내 주변 모두의 삶처럼 대학교로 바로 진학하고. 밥벌이는 모름지기 월급쟁이지, 라는 다수의 의견에 따라 흘러흘러 이렇게 되었구나. 요약해보니 참 간략하네. 그 중간중간의 무수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