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작이었던 <다키스트 아워>를 관람했습니다. 스틸컷에 나오는 게리 올드만의 모습이 심히 놀라웠는데 영화 속에서는 더욱 놀랍네요. 레옹의 그 광기어린 경찰과 다키스트 아워의 처칠이 같은 배우라는 게 정말 놀랍습니다. 영화에서 게리 올드만의 연기는 실로 입신의 경지입니다b 체임벌린의 실각부터 덩케르크 철수 직전까지, 제목대로 영국이 가장 암울했던 시기를 다뤘는데 일단 영화에서 제일 인상적인 모습은 전시내각 자체입니다. 이게 처칠 임명 이후 정부가 일사불란하게 움직인 게 아니고, 여전히 엄청난 혼란이 있었더군요. 처칠의 자리도 그렇게 안정적인 건 아니었고요. 그나마 전쟁통이니 일단 나라를 살려야 한다는 자세 빼면 각료들이 다들 엇박자를 내는데, 막상 이거야말로 민주국가의 본질 아닌가 싶어요. 이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