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가족 박해일,윤제문,공효진 / 송해성 나의 점수 : ★★★★★ (스포일러 주의) 인간은 누구나 자신만의 십자가를 지고 산다고들 한다. 어떤 부모 밑에서, 어떤 지원을 받고 성장하든, 인간은 저마다의 고통과 외로움을 마주하고 사는 존재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 <고령화가족>의 등장인물들이 지고 있는 십자가는 특히나 더 무거우면서도 찌질한 것 같다. 그토록 희생적이고 자애로운 어머니 밑에서도, 그 자녀들의 인생은 하나 같이 구겨지고 너덜거리니 말이다. 영화는 우연히 한꺼번에 찾아온 남매들의 비극을 짧게 보여준 후, 그들을 늙은 홀어머니(윤여정)의 집에서 동거하게 만드는 것으로 시작한다. 백수로 놀고 먹는 전과자 출신 장남 한모(윤제문), 영화 두 편을 말아먹은 명문대 출신 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