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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중 (3) 지지셴 타고 힐링힐링
1. 전날 걱정했던 것치곤 굉장히 이른 아침에 일어났다. 시간을 보니 한국에서 매일 기상하는 시간보다 1시간 정도 더 빠른 시간이었다. 시차를 생각하면 내 생체시계는 정확하군.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기운차게 몸을 일으키다가 천장에 머리를 박고 다시 누웠다. 아차, 캡슐형이었지. 나는 조심조심 기어나와 나갈 준비를 했다. 아침 일찍 나오니, 어제와 다른 호텔 직원이 날 맞이해주고 있었다. 저녁에 근무하던 직원은 퇴근했나보다. 그 직원은 내게 조식권이 있냐고 물은 뒤, 1층으로 내려가 오른쪽에 있는 가게로 가면 햄버거를 먹을 수 있다고 했다. 나는 고맙다고 말한 뒤 가게로 내려갔다. 뾰롱. 요 가게가 내 아침을 책임져줄 가게라고 한다. 가서 조식권을 내밀며 생글생글 웃

타이중 (2) 첫째날 저녁
1. 공항에서 버스를 타고 시내로 가는 길. 차창 너머로 보이는 타이중의 거리는 익숙한 듯 낯설었다. 어딘가 한국과 닮았다 싶다하면 한자로 잔뜩 쓰여진 간판이 나오고, 또 어딘가 한국과 비슷하다 싶다하면 무더기의 오토바이가 쏟아져나왔다. 늦은 오후의 비행기라서, 타이중에 도착한 건 이른 저녁이었다. 멀리 보이는 공장과 송전탑이 주홍빛 하늘 아래 유난히 도드라져보였고, 바로 앞에 보이는 낮은 건물들과 보다 큰 나무들은 긴 그림자를 그려냈다. 그렇게 따뜻하고 부드러운 석양 속 재미있는 풍경을 보며 가고 있는데, 옆자리에 누군가 앉았다. 나는 내 캐리어가 그 사람에게 부딪힐까 염려되어 캐리어를 내 쪽으로 밀고, 다리를 창가 쪽으로 더 우겨넣었다. 그 사람은 불편한 내 자세를 보며 말

타이중 (1) 여행 시작
1. 타이중. 이번에 내가 여행하기로 한 도시다. 타이중은 타이완에서 세번째로 큰 도시로, 타이완의 중간 정도에 위치해있다. 3번째, 중간... 뭔가 어정쩡한 타이틀을 갖고 있는 이 도시에 대해, 한 현지인은 이렇게 평했다. 제 여행기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이미 아실, 남미에서 만났던 착실하고 번듯한 타이완 청년과의 대화를 그대로 써본다. 웨이 : 네가 타이완에 또 와서 좋긴 한데 말야. 나 : 응. 웨이 : 그리고 이번엔 날 만날 수 있어서 기쁘긴 한데 말야. 나 : 응! 웨이 : 왜 하필 타이중이었어!? 왜!?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 웨이 : 여긴 아무것도 없다고!!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 2. 웨이의 말이 사실이긴 하다. 타이중에겐 미안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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