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킹 다큐. [도둑들]을 애정 듬뿍 갖고 봤기 때문에, 메이킹도 흥미진진했다. 옛날 생각도 나고. 감독과 배우 인터뷰에서는 '사람'이라는 단어가 참 많이 나오는데. 어릴 때 연극할 때 쫑파티에서 한마디씩 하는 자리가 돌아오면, 내가 뭘 안다고, 사람을 배운 것 같습니다, 라는 둥. 지금 생각하니 웃기네. 손발이 오글토글. 하지만, 그 이상의 말이 있을 수 있겠나. 다같이 하나의 작품을 만드는 작업이란 항상 사람과 사람이 어우러져 만들게 되니까. 사람이라는 존재에 흠뻑 물들지 않을 수 없는 것 같다. 인스타그램 유저들끼리 만든다는 영화, 참여하고 싶다고 댓글은 달았는데. 연락은 없네. 하지만, 나 말고도 좋은 인연들이 많겠지. 현장에 가는 것만큼 설레는 것도 드물지. 다같이 모여서 하나를 만든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