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풍수를 마쳤습니다. 오래 준비했지만, 막상 시작하니 그 준비가 부족함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첫 시청률을 보고, 제 드라마가 시청자의 관심에서 벗어나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기획에 문제가 있었던 모양입니다. 경쟁사의 드라마가 그리 세지 않았고, 편성 상 재기할 기회가 여러 번 있었지만 일어서지 못했습니다. SBS와 저 개인적으로 참담한 결과를 마주해야 했습니다. 영웅보다는 '한 개인의 욕망과 목적에 충실한 드라마를 만들고 싶었는데, 어느 순간 시청자들은 공감하지 않는 대의명분을 추구하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자미원국'이라는 추상적인 목표를 내세운 잘못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드라마는 주인공 개인의 욕망에 충실해야 한다는 법칙을 다시금 절감했습니다. '풍수'와 '사주', '관상' 등 드라마에서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