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속에서는 작가가 조물주이니...
By 역사 그리고 핏빛 향기 | 2012년 10월 12일 |
요즘 사극, 재미있다고 해야 하나... 하긴 드라마 속에서는 작가가 조물주다. 그러니 작가마다 실제로 있었던 인물들까지 완전히 다른 케릭터로 만들어 버린다. 어제는 이성계 차례였다. 얼마 전 ‘신의’에서는 같은 시기의 이성계를 소년으로 등장시켰는데. 어제는 여진족 추장 차림으로 나왔다. 게다가 완전 망나니 케릭터. 물론 실제의 이성계가 그런 꼴로 설치고 다녔을 리는 없다. 당시 아버지 이자춘이 쌍성총관부에서 천호(千戶)의 자리에 있었다. 그런 사람의 아들이 그런 차림으로 여진족 부족 싸움에서 설치고 다녔을 리는 없다. 그리고 공민왕의 개혁이 시작되던 1356년에는 고려가 쌍성총관부를 회복했고, 이 때 고려에 내응한 이자춘을 따라 이성계도 고려에 귀부했다. 그런데 드라마 대풍수에서는 그때까지도 고려를 증오하는
김명민 + 혜리, "물괴" 스틸컷입니다.
By 오늘 난 뭐했나...... | 2017년 7월 7일 |
![김명민 + 혜리, "물괴" 스틸컷입니다.](https://img.zoomtrend.com/2017/07/07/d0014374_5913a919ddab3.jpg)
이 영화 이야기가 나온게 얼마 되지 않았는데, 결국 정보가 나오기는 했네요. 조선시대에 사람들을 위협하는 괴물을 잡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 이야기라고 합니다.
외계+인 1부
By DID U MISS ME ? | 2022년 7월 26일 |
신선한 이야기를 만드는 방식엔 여러가지가 있을 것이다. <펄프 픽션>을 통해 타란티노가 증명해냈듯 전통적인 기승전결을 뒤섞는 방식도 있을 것이고, <케빈 인 더 우즈>로 말미암아 드류 고다드가 해낸 것처럼 잘 나가던 이야기를 갑자기 생뚱맞은 곳으로 팍 꺾어내는 방식도 있을 테지. 그리고 하나 더. 최동훈은 <외계+인 1부>를 통해 전혀 다른 장르와 전혀 다른 이야기처럼 보이는 둘을 하나로 단일화해내 그 신선함을 창조해내려 한다. 이야~, 외계 우주선이 날아다니는 SF와 고려 말을 배경으로 도사들이 뛰어다니는 사극 판타지의 결합이라! 근데 반대를 위한 반대처럼, 어째 영화가 신선해지기 위해 신선해진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은 왜인가. 그러니까, 시나리오를 쓰다보니 신선해
카게무샤 影武者 (1980)
By 멧가비 | 2016년 9월 19일 |
![카게무샤 影武者 (1980)](https://img.zoomtrend.com/2016/09/19/a0317057_57df8f000404d.jpg)
주인공인 좀도둑 혹은 카게무샤는 그 자신의 말마따나 작은 그릇의 인물이었다. 어차피 죽을 목숨 뭐가 두렵겠냐 싶으면서도 당대의 호걸인 타케다 신겐의 디코이로서 일생을 보낼 엄두를 내지 못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기도 했다. 여기서의 공포는 단순하지 않았을 것이다. 남으로 산다는 공포보다 더한 것은 남이 되어, 내가 아닌 채로 죽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카게무샤는 결국 좀도둑이라는 "이드(id)"를 감추고 100퍼센트 카게무샤라는 "초자아"만으로 타케다 신겐이라는 "자아"를 형성하기를 선택한다. 고통스러운 일일 것임을 스스로도 알았으나 어찌됐건 그 길을 가기를 선택한 것. 카게무샤는 적절한 임기응변 등으로 거의 완벽하게 타케다 신겐 "역할"을 수행한다. 현실에도 가식이 오래되면 그게 곧 성격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