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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 Perfume: The Story Of A Murderer, 2006

By Call me Ishmael. | 2012년 6월 19일 | 
향수, Perfume: The Story Of A Murderer, 2006
과거에 사귀었던 여자친구 중 한명은 향수를 쓰지 않았다. 그녀는 와인과 관련된 일을 해왔던 경험 때문에, 그리고 꾸준히 취미를 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미각보다도 후각에 더 비중을 두고 계속 그 민감함을 유지해야하는 상황하에 오래 지내다보니 후각에 방해가 될 뿐인 향수를 안쓰는 것이 습관화 되었던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그 친구의 향수를 분명히 식별하고 인식할 수 있었다. 모든 인간은 각자 고유의 자연적인 '살아있음'의 체취를 소유하고 있다고 하지않았던가. 난 바로 그 향을 분명히 맡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 친구가 그게 어떤 향인데-라고 물어올 때마다 뭐라고 뽀족한 대답을 내놓지 못했던 것도 사실이다. 우리가 흔히 '어떤 냄새' 혹은 '무슨 향'이라고 묘사하는 것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