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과거의 찬바라/사무라이 액션 영화와 현대를 잇는 징검다리, 혹은 외다무다리입니다. 징검다리라고 말한다면 차라리 [사무라이 픽션]과 [자토이치]가 징검다리였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왜냐하면 [킬빌 Vol1]은 일본 영화에 경의를 표하면서 이상한 쪽으로 툭툭 건드리는 짓을 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특유의 요소를 지나치게 과장하는 것은 장르영화의 교본을 넘어섭니다. 그 장르의 해괴성을 극렬하게 드러내어 까는 느낌이 들거든요. 그래서 외나무다리라고 쓴 겁니다. 은근히 거리감을 두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일본문화에 전면으로 대적하는 느낌도 납니다. 징징대는 국민배우의 목을 거침없이 잘라낸 것은 선전포고이자 일본 태도에 대한 삐딱한 시선의 극치입니다. 한편으로 이런 도전과 대적하는 모양새는, [킬빌 Vol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