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서철 정리하다 스캔 받아 놓은, 이와이 슌지 감독 작품 [러브레터]의 엽서 크기 홍보물. 이 작품을 만난 게 90년대 말이었는데, 그때 받은 은은한 감흥은 아직도 이따금 한번씩 생각날 정도로 인상적이었다. 홍보물에 대해선 딱히 뭐라고 말 붙일 게 없을 정도로 깔끔한데, 앞뒷면 공히 작품 특유의 잔잔한 느낌을 잘 반영하고 있다. 보통 이런 류의 홍보물은 앞면 컬러, 뒷면 흑백의 관습이 일반적인 쪽으로 자리를 잡았고 앞뒷면 공히 컬러인 것들이 조금씩 나오곤 했는데(굳이 과거형으로 표현한 이유는 한때 이런 홍보물이 넘쳐나던 시절을 지나 지금은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줄어들었다는 걸 의식한 것이다), 이 경우는 앞면이 거의 흑백에 가깝다 보니 여느 홍보물과는 느낌이 좀 달라 보이기도 한다. 이 포스트를 작성하는 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