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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랑블루 (The Big Blue, 1988), 뤽 베송

By  | 2017년 2월 16일 | 
그랑블루 (The Big Blue, 1988), 뤽 베송
반짝이는 바다 흑백 화면에 하늘색 자막 뜨는 오프닝 시퀀스 너무 아름다움. 잠겨죽어도 좋은 아름다움 바다는 보는 것만으로도 돌고래가 될 것 같고 뛰어들어 영원히 돌아오지 않고 싶어지고 내가 너무 작고 얄팍해서 온 몸을 내던져도 바다를 다 사랑할 수가 없네

립반윙클의 신부 (A Bride for Rip Van Winkle, 2016), 이와이 슌지

By  | 2017년 2월 16일 | 
립반윙클의 신부 (A Bride for Rip Van Winkle, 2016), 이와이 슌지
예뻐야 할 장면이 안 예쁨. 회피하고 도망가는 사람들.. 같이 죽자는 말이 너무 싫다. 건강에의 의지, 행복에의 의지가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보고 싶다. 막 긍정적이고 해맑고 피곤하지 않아도 충분히 그런 이야기가 있을텐데. 차곡차곡 쌓이지 않고 휙 내던져진 클라이막스들. 특히 립반윙클의 대사는 그냥 투정으로 들리고 더 좋을 수도 있었던 대사였는데 그렇게 던져놔서 너무 싫었다. 행복할 의지도 없는 아픈 사람들. 차라리 아무로가 주인공이었으면. 한국 개봉 버전이 편집이 많이 된 거라 하던데 저 고양이 가면은 나오지도 않았다.

서프러제트 (Suffragette, 2015), 사라 가브론

By  | 2017년 2월 16일 | 
서프러제트 (Suffragette, 2015), 사라 가브론
전체적으로 평이하고, 특출난 매력은 없다. 서프러제트가 될 수밖에 없는 여성의 자연스러운 각성 과정을 천천히 보여주었다. 결말 부분은 다소 뜬금없게 느껴졌는데그동안 차근차근 밟아왔던 단계를 마무리짓기 위해 급하게 넣은 것처럼 결말로의 도약이 크게 느껴졌다. 죽는 계기라든가 그 인물에 대한 이야기나 상황 등도 충분하지 않고 어설픈 봉합에 실제 흑백자료화면으로 얼버무렸다. 좋았던 장면은감방에 갇혔다가 나온 주인공이 남편에게 밥은 먹었느냐고 묻자 옆집 부인이 차려주었다고 대단하던 장면. 밥을 차려줄 사람이 없으면 정말로 굶어죽을지도 모르겠다. 남자의 짐짓 걱정하는 척 하는 태도와 ("네가 걱정돼서 그래") 상반되는 어린아아이처럼 투정어린 얼굴이 ("동네사람들 보기 창피해", "나 밥 해주는 것 거르지 마"

태풍이 지나가고 (After the Storm, 2016), 고레에다 히로카즈

By  | 2017년 2월 16일 | 
태풍이 지나가고 (After the Storm, 2016), 고레에다 히로카즈
"다른 것을 포기해야만 행복이 내 손으로 떨어질 수 있다" 태풍이 지나가지만 영화는 내내 그렇게 잔잔할 수가 없다.

단지 세상의 끝 (It’s Only the End of the World, 2016), 자비에 돌란

By  | 2017년 2월 16일 | 
단지 세상의 끝 (It’s Only the End of the World, 2016), 자비에 돌란
음악이 쉴새없이 깔려서 피곤했다. 대화하는 내내 긴장감 있는 음악을 깔았다. 쉬잔의 방에선 락음악이 작게 나오고, 좀 더 힘주는 장면에선 음악이 크게 터져나오기도 하는데 이런 장면이 너무 많고, 내내 많았다. 또 대화하는 동안 나오는 BGM들은 지나치게 친절해보였다. 이런 분위기야, 지금 이런 감정이야, 라고 음악이 설명해주었다. 돌란 감독의 영화는 음악이 항상 멋지고 좋았는데 이번엔 과하게 느껴졌다. 또 영화가 인물들을 대하는 방식이 편파적이라 느껴졌다. 상상마당에서 등장인물 포스터 세트를 받았는데 자비에돌란 포스터도 있었다... 과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