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많이 버는 것보다 더 큰 기쁨은 선한 일을 하는 것이다는 것을 문득 알게 되었다. 돈을 많이 벌면, 더 많이 벌고 싶어지고 더 많은 돈을 벌어 쉬워져버린 소비는 가벼운 쾌감을 줄 뿐이다. 밤, 끼요를 집으러 데려다 주는 길할머니를 작은 강아지와 거리에 재우고, 조금 떨어진 곳에서 어디선가 발견해 가져온 듯 보이는 도자기로 된 물병과 컵을 앞에 두고2euros 라고 쓴 종이를 만지작 거리며 앉아 있는 할아버지를 보았다.지나치다 다시 돌아와 2유로 동전을 하나 드리고 작은 컵을 하나 가져 왔다.동전을 잠시 보고 멈칫한 할아버지의 얼굴.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왜 길에서 주무시게 되신걸까.) 끼요네 집으로 가는 골목에서 캐리어를 끌고 가던 두 어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