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률 작가님, 제게 꿈이 뭐냐고 물으셨는데 아무말도 하지 못하고 멀뚱히 앉아 있었어요. 스페인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두번째 책을 보면서 조금씩 마음이 뜨거워지더니 어떤 문장에 멈춰 눈물이 났어요. 나의 꿈. 나의 꿈은 이렇게 지금처럼 이대로 살아가는거에요. 따뜻한 글들에 마음을 나눠 받고 마음을 나눠 주며 어느 정도 내려놓고, 어느 정도 욕심내며 서두르지 않고, 지금을 보는 것. 너무 먼 미래를 내다 보지 않는 것. 갖고 싶은 것을 다 가지려 하지 않고, 갖고 있는 것을 때로는 나눠 주면서 물질을 쌓지 않고 마음을 쌓는 것. 오랜만에 한국에 들어와 읽고 싶던 우리말로 된 책들이 참 많았는데 이런저런 일들로 시간을 내다 결국, <바람이 불다. 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