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

보내지 못한 편지, 이병률 작가.

By  | 2015년 4월 22일 | 
보내지 못한 편지, 이병률 작가.
이병률 작가님, 제게 꿈이 뭐냐고 물으셨는데 아무말도 하지 못하고 멀뚱히 앉아 있었어요. 스페인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두번째 책을 보면서 조금씩 마음이 뜨거워지더니 어떤 문장에 멈춰 눈물이 났어요. 나의 꿈. 나의 꿈은 이렇게 지금처럼 이대로 살아가는거에요. 따뜻한 글들에 마음을 나눠 받고 마음을 나눠 주며 어느 정도 내려놓고, 어느 정도 욕심내며 서두르지 않고, 지금을 보는 것. 너무 먼 미래를 내다 보지 않는 것. 갖고 싶은 것을 다 가지려 하지 않고, 갖고 있는 것을 때로는 나눠 주면서 물질을 쌓지 않고 마음을 쌓는 것. 오랜만에 한국에 들어와 읽고 싶던 우리말로 된 책들이 참 많았는데 이런저런 일들로 시간을 내다 결국, <바람이 불다. 당

너희들과 맞은 이 봄.

By  | 2015년 4월 9일 | 
너희들과 맞은 이 봄.
이 곳에서 나는 평범한 하루들을 보내다가 갔을 뿐인데, 일년 반을 꾹 참다가 만난 사람들처럼 우리는 반갑다. 오랜만에 마주하는 시간이 갖는 온기는 정말이지 오래간다. 시시껄렁한 이야기들을 나누는 그 밤들이 자주 그립다. 2015년 봄. 한국. 먼 훗날, 아주 먼 곳에서 문득 걸음을 멈추고 모든것을 내려놓고, 그렇다고 후회하지도 않으며 추억할 수 있는 권한. 이문재 시집 '지금 여기가 맨 앞'

32

By  | 2015년 1월 1일 | 
피하고 싶을 때가 있다. 정작 본인은 관심도 없는데 전전긍긍 탁이의 선자리를 알아보는 엄마. 서른 일곱 된 아들이 장가를 안가고 있다는 본인의 마음과 주변의 시선이 무거운 엄마. 지독히도 벗어나고 싶어하면서 벗어나지 못하고 매년 인도로 떠나는 언니. 어금니가 네개나 빠졌다면서 임플란트 비용을 아껴뒀다 끝내 무언가 해주고 싶어하는 아빠. 25년 전 지은 집을 수리하지 않고, 등 붙일데만 있으면 된다고 말하는 아빠. 모두 삶의 방법은 다르니깐, 이런 것들에 괜한 마음 쓰지 않아야지 하면서도 마음 한 구석에 남는것. 32. 그토록 가다리던 나이. 스물다섯쯤 첫 직장 생활을 시작할때, 서른둘에 대한 막연한 동경이 있었다. 그때 쯤이면, 일도 사랑도 사람도 관계도

my life without me.

By  | 2015년 4월 28일 | 
my life without me.
Things to do before i die. 1. Tell my daughters i love them. 2. Find Don a new wife who the girls like. 3. Record birthday messages for the girls for every year until they're 18. 4. Go to whalebay beach togehter and have a big picnic 5. Smoke and drink as much as i want. 6. Say what i'm thingking 7. Make love with other men to see what it is like. 8. Make someone fall in love with

공간, 별

By  | 2016년 2월 27일 | 
공간,  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