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두장군의 식도락

이튿날 아침 일찍 운주사로 향합니다. 들어가는 길목에 공원을 만드는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휴일이지만 오전이어서 그런지 한적하여 좋네요. 관람료는 3,000원 운주사에 대한 소개는 여기를 읽어 보세요. 옛 기록에 천개의 불상과 천개의 석탑, 즉 천불천탑으로 기록되어 있다고 하는데, 지금은 대부분 소실되어 석탑 17기, 석불 80기만 남아 있다고 합니다. 이런 독특한 모양의 석탑도 있고... 3차원보다는 2차원에 가까운 불상들도 특징 절의 양 옆으로도 길이 나 있습니다. 여기까지만 봤을 때는 석탑과 불상이 좀 특이하긴 하지만 대단한 풍경도 없고, 좀 밋밋하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동안 다닌 유명 사찰들은 대개 바다 and/or 산을 끼고 있어 경치가 참 좋죠. [양양] 낙산사 [여수]

첨성대를 비롯한 경주의 몇몇 유적지는 시내에서 멀지 않은 곳(제 기준으로는 도보 1시간 이내)에 있어 둘러보기 좋습니다. 첨성대 입장료가 있는데... 굳이 들어가지 않고 멀리서도 이렇게 잘 보입니다. 계림 겨울이어서 좀 썰렁하네요. 월정교는 공사 중... 형산강 지류 이렇게 강물에 햇빛이 반짝거리는 모습을 볼 때면 기분이 씁쓸해지면서 정희성 시인의 '저문 강에 삽을 씻고'가 생각납니다. 저문 강에 삽을 씻고 - 정희성 - 흐르는 것이 물뿐이랴우리가 저와 같아서강변에 나가 삽을 씻으며거기 슬픔도 퍼다 버린다. 일이 끝나 저물어스스로 깊어가는 강을 보며쭈그려 앉아 담배나 피우고나는 돌아갈 뿐이다. 삽자루에 맡긴 한 생애가이

이서면 야사리에는 두 그루의 유명한 나무가 있습니다. 마을 초입의 다리에서 바라 본 은행나무 점빵 지금은 폐교가 된 동면중학교 이서분교 이 학교 안의 느티나무도 전라남도기념물 제235호로 지정되어 있답니다. 학교 바로 앞의 버스 정류장 다시 초입의 다리를 건너 화순적벽 가는 길입니다. 은행나무 광주에서 화순읍내를 거쳐 야사리까지 운행하는 217-1번 버스 정류장 (이서가든 바로 앞) 이서가든에서 화순적벽까지 빠른 걸음으로 30분 정도 정말이지 아~~무도 없습니다. 기념 촬영~ 화순이 산으로 둘러쌓여 있는데 눈이 오니까 경치가 참 예술이네요. 화순적벽 도착 여기로 들어가야 한다는데... 눈이 많이 와서 완전 차단되었다고... 평상시에는 열어준다고 하는데... 옆자락으로 돌아가

3, 8일에 열리는 화순 5일장이 유명하다는데, 이번에는 아쉽게도 때가 안 맞았네요. 장날오면 북적북적거린다고 합니다. 흑염소 내장탕 5,000원 ㅎㅎ 홀로그램스러운 간판 의외로(?) 프렌치 비스트로도 있어요~ 그리고 근방에 애저찜(전날 예약 필수) 전문점이 공존하는... ^^ OK 사슴목장 가는 버스 기다리면서 차 한 잔 하려고... 제 또래분들은 익숙하실 계란동동 쌍화차 대학교 다닐 때 많이들 드셨죠? 읍내 바로 옆 동네 구경 다들 떠나고 홀로 남은 집들도...

서울 속 오지 마을(?) 항동을 아시나요? 행정구역상으로는 구로구에 속해 있으며, 오류동과 광명, 부천 사이에 위치하였지만 그 근방에 사는 사람들도 잘 모르는 동네입니다. 지도로 보면 바로 이 곳 입니다. 오랫동안 그린벨트에 묶여 개발이 되지 않아 서울에 남은 마지막 오지라고도 부른다는데, 최근에는 수목원과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며 신과 구가 아직은 어색하게 섞여 있기도 합니다. 또 항동의 기찻길은 군산 경암동처럼 주민들의 거주지와 밀접하게 붙어있어 이색적인 모습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그래서 사진 찍는 분들에게는 이미 출사 장소로 유명하다고... 지하철로는 7호선 천왕역 1번 출구로 나와 온수역 방향으로 5분만 걸으면 바로 철길이 나옵니다. '건축학개론' 찍고 계시던 분들... ^^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