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미스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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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posts내 친구는 지금
내 친구는 지금, 호주를 삼개월 여행하고, 인도네시아, 발리, 우붓에 죽치고 있다. 일주일동안 설사병을 앓았고, 매일 같은 숙소에서 일어나, 매일 비슷한 우붓 거리를 걷고, 어슬렁대며 카페를 기웃거린다. 8월 말 정해진 비행기표를 사용해야 할 때까지 그녀는 아마도 우붓에 죽치고 있을 거다. 뭔가 무료해진 여행자. 한곳에 죽치고 일상을 즐기는 여행자. 여행이 생활이 된, 생활이 여행이 된, 여행생활자, 생활여행자. 갑자기 그 친구가 그립다.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 친구보다 그 친구의 일상같은 여행이 그립고 부럽다. : )

여행병 도졌네
그그저께 양양 낙산해수욕장, 그저께 아침 곰배령, 어제 아침 방태산, 오늘 아침 뱀사골. 사흘 만에 돌아온 집엔 사료투정하는 보리가 사료를 그대로 남겨두고 날 맞았고, 마당에는 접시꽃과 도라지꽃이 피었다. 떠나면 계속 떠나고 싶은 것이, 여행도 해본 사람이 앓는 병. 여행병은 도졌으나 그래도 철 좀 들었는지, 집이... 좋고나. *** 아래 사진을 보면서 갑자기 오르텅스 블루의 글귀가 생각났다. 물론 그 글은 바다가 아닌 사막이지만.(http://plain0207.egloos.com/326872) <2012_06_19_강원도 양양 낙산해수욕장 모래밭&g
인도가.... 떠올랐다
지난 여름 태풍 무이파로 집 근처 계곡과 산으로 향하는 지방도로가 끊겼었다. 예산이 없었는지 급하게 흙으로 길만 이어 놓았던 그 길, 그 도로 공사를 이제서야 하고 있는데... 아침부터 이렇게 햇볕은 뜨겁고, 끊임없이 뱀사골을 찾는 여행자들의 차가 뿜어내는 먼지를 다 마시며 민소매 옷을 입고, 버프로 두건을 만들어 얼굴을 칭칭감고 일을 하고 있는 노동자들을 보면서 나는, ......... 인도가 떠올랐다. 포장하지 않고 넓게만 닦은, 메마른 신작로같은 흙길을 달리는 버스. 그 흙길 옆에 흙과 짚을 이겨 만든 오두막, 그 오두막이 다 보일만큼 낮은 담벼락들, 그 담벼락에 장작으로 쓰기 위해 다닥다닥 붙여 둔 소똥들. 그 담벼락 아래에, 혹은 작렬하는 햇볕 아래에 서 있는 그들. 다 떨어진 옷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