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병 도졌네
By 지리산 미스쪼 : ) | 2012년 6월 22일 |
![여행병 도졌네](https://img.zoomtrend.com/2012/06/22/e0037917_4fe3e2fc47ff7.jpg)
그그저께 양양 낙산해수욕장, 그저께 아침 곰배령, 어제 아침 방태산, 오늘 아침 뱀사골. 사흘 만에 돌아온 집엔 사료투정하는 보리가 사료를 그대로 남겨두고 날 맞았고, 마당에는 접시꽃과 도라지꽃이 피었다. 떠나면 계속 떠나고 싶은 것이, 여행도 해본 사람이 앓는 병. 여행병은 도졌으나 그래도 철 좀 들었는지, 집이... 좋고나. *** 아래 사진을 보면서 갑자기 오르텅스 블루의 글귀가 생각났다. 물론 그 글은 바다가 아닌 사막이지만.(http://plain0207.egloos.com/326872) <2012_06_19_강원도 양양 낙산해수욕장 모래밭&g
겨울 속초 여행을 적다
By 재주소녀 | 2013년 10월 10일 |
![겨울 속초 여행을 적다](https://img.zoomtrend.com/2013/10/10/f0086141_525550c108077.jpg)
속초에 가고싶다. 대포항에 들러 싱싱한 오징어회, 생선회에 매운탕을 먹고 새우튀김, 오징어순대를 잔뜩 사서 정다운 이들과 밤새 나누고 싶다. 예전 여행의 기억 때문일까. 나에게 속초는 뼈가 시리도록 춥고 눈발이 날리는 한겨울날 가야할 것 같은 곳이다. 그 여행에서 처음 가본 대포항의 매운탕은 조미료 맛만 강했고, 튀김은 어설프게 식어있었지만 뭐가 그렇게 좋고 재밌었을까. 겨울바다의 파도와 바람은 세차고 거칠었다. 우리는 겨울이 만든 소리를 들으며 맥주 한페트에 싸온 안주거리들을 먹으며 20대의 흔한 고민들을 밤새도록 나누었다. 다음날은 눈이 그쳤다. 낙산해수욕장 바로 앞이라는 것 빼곤 좋지도 않은 펜션이었다. 아무도 없는 겨울바다에서 우린 낭만을 찾기보단 그저 해맑았던 것 같다. 바로 옆에 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