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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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가.... 떠올랐다

By 지리산 미스쪼 : ) | 2012년 6월 17일 | 
지난 여름 태풍 무이파로 집 근처 계곡과 산으로 향하는 지방도로가 끊겼었다. 예산이 없었는지 급하게 흙으로 길만 이어 놓았던 그 길, 그 도로 공사를 이제서야 하고 있는데... 아침부터 이렇게 햇볕은 뜨겁고, 끊임없이 뱀사골을 찾는 여행자들의 차가 뿜어내는 먼지를 다 마시며 민소매 옷을 입고, 버프로 두건을 만들어 얼굴을 칭칭감고 일을 하고 있는 노동자들을 보면서 나는, ......... 인도가 떠올랐다. 포장하지 않고 넓게만 닦은, 메마른 신작로같은 흙길을 달리는 버스. 그 흙길 옆에 흙과 짚을 이겨 만든 오두막, 그 오두막이 다 보일만큼 낮은 담벼락들, 그 담벼락에 장작으로 쓰기 위해 다닥다닥 붙여 둔 소똥들. 그 담벼락 아래에, 혹은 작렬하는 햇볕 아래에 서 있는 그들. 다 떨어진 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