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짖는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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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전 - 예능의 가능성
종편 채녈은, 태생의 한계야 어찌됐건, 종편이기에 가능한 것들을 무기삼아 어느덧 조금씩 전파 시장에 점유율을 넓히고 있다. 그 근간에는 대선 열풍을 위시로 땡전뉴스 처럼 쏟아져 나오던 정치관련 뉴스들이 있다. 지상파에서 다루지 않았던, 오히려 기울어진 운동장을 운운하게 할 만큼, 정보가 협소했던 상황에서 매몰차게 쏟아붙던 종편 채녈의 대선 관련 뉴스는 시청자들의 목마름을 채워 주기에 충분했다. 물론 종편의 대선관련 뉴스들도 예의 기울어진 운동장을 운운하게 할 편파성을 갖고 있지만 말이다. 특정 채널의 정치적 성향과 그로인한 대선 결과에 대한 썰은 내 오지랖과 무지로 인해 부득 말하기엔 부족해 차치하지만, 지상파에서 캐치하지 못한 '꺼리'를 앞장서 보도하고 나섰다는 데는 분명 고무적인 측면이 있다. 채널이 많

그들은 왜 그리 빡쳤을까??
대딩 시절 세계 영화사 시간. 그 날의 주제는 50년대 일본영화였고 그 시대의 3대 거장으로 불리우는 미조구치 겐지, 오즈 야스지로, 구로사와 아키라에 대해 공부했다. (참고로, 나는 이마무라 쇼헤이를 좋아한다.) 러시아에서 영화이론과 영화사를 공부했지만 정작 영화 한편 찍어 본 적 없다는 이력으로 학생들에게 인기가 없던, 사실 지루하고 고루한 수업방식과 융통성 없어뵈는 꼬장한 성격 때문에 아이들이 싫어하던, 교수는 이 시기의 영화들에 대해 비판적으로 말했다. 미학적인 성취와 영화적 완성도는 차치하고 패망한 일본, 침략국 일본에 대한 자기반성이 영화 속 어디에도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당시의 일본 영화들은 요새 유행하는 말로 하자면 피해자 코스프레를 한다 쯤 되려나? 혹은 이상한 망상이나 환상에 젖어 어

순수라는 환상
가슴 터지 듯 부풀어 오던 저릿한 감정이 다른 무엇으로 환원될 수 있음을 깨닫는 순간 순수라는 환상은 깨어진다. 스물 남짓, 서로에 대한 호감이라 믿었던 관계가 8만원이라는 구체적인 액수의 돈으로 등가되는 순간 남자는 소년을 잃었다. 사실 그것은 배신도 아니고 거짓도 아니다. 나와 너란 관계가 오롯한 둘이 아니라 사이가 존재한다는 것. 그리고 그 것이 어른의 관계이고 사랑이다. 참 가진 것도 없는데, 잃기만 하는 나이. 참 줄 것도 없는데 주어야만 하는 나이. 뒤돌아 보면 하잘것 없어 웃음 나오고 너무 당연해 서글퍼지는, 그러나 그때는 그게 진실이고 진심인줄 알았다. 그런데, 그 때, 그랬었다면, 그 때가 맞는거다. 어른이라 으시대는 '나'는 순수했던 과거 '나'의 증상이나 징후가 아니다. 그 때

The character - 파이 :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
누구나 마음 속엔 호랑이 한 마리쯤 키우며 살지 않나? 개인이 온전한 개인이기 위해 국가와도 싸우고 타인과도 싸우고 생명 없는 물체와도 싸우곤 하지만 가장 치열한 투쟁은 나와 나 사이의 싸움이 아닐까 한다. 누군가 말하지 않았나. 사람은 온전히 자신만 체험하다 죽게 되는 여행자라고. 아직 밟지 않아 흰눈처럼 새하얀 마음이라는 동굴. 그 안에 발을 내딛어 성큼성큼 걷다보면 의외의 발자국들이 모습을 드리운다. 그 속에는 악마도 있고, 천사도 있고, 위선자도 있으며, 노인과 소년도 있다.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압도적인 무언가의 앞에 섰을 때, 내가 나로써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상황 앞에 다른 나의 모습이 불쑥 튀어나온다. 내가 이렇게 잔인한 사람이었나? 혹은 내가 이렇게 용감한 사람이었나? 그러나 그 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