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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엔트 특급 살인 관람(오리엔트 특급행 열차에 조두순을 태울 것인가)
기대를 많이 했지만 영화 자체는 무난한 수작으로 평가될 정도라고 생각된다. 고증에 공을 많이 들였는지 모든 장면이 고풍스럽고 아름다웠으며, 연기자들의 연기가 흠잡을 데 없었고 연출력도 나쁘지 않았다. 다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는 작품을 영상으로 옮길 때(그것도 두 번째라면)에는 영화적 재미 측면에서 고민을 더 했어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다. 예쁘게 공들여서 만들면 나머지는 대충 알아주겠지, 이런 느낌? 추리를 하게 되는 과정에서 각 용의자에 대한 인터뷰가 핵심인데 그것도 대거 생략되어서 추리극보다는 그냥 인간군상극? 정도가 되어버렸고, 애초에 필요없는 액션신은 왜 들어간 것인가...(한숨)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상적이었던 것은 영화를 하나로 아우르는 하나의 메세

BTS가 왜 인기있는지는 내가 잘 알겠다(비주류
BTS의 미국적 인기는 하나의 현상이 아니고 차곡차곡 쌓인 과정의 결과물에 가깝다. 싸이의 인기가 바로 신드롬이자 일시적 현상이었다면, BTS는 미국이 선도하는 대중문화가 인터넷 시대를 맞아 어떤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를 보여준 하나의 결과물이다. 따라서 싸이와 BTS의 인기를 비교하는 것은 바보같은 짓이며, Kpop이라는 공통분모는 둘 사이에 지극히 얕고도 좁은 영역이다. 언론들이 BTS의 인기가 SNS니, 춤이니 kpop의 부활이니 떠들지만 개인적으로는 다 헛다리 짚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BTS의 인기는 kpop의 우월함 때문이라기 보다 BTS 자체가 현재 대중(이제 주도권을 쥐게 된 청년층)이 대중문화에 있어 원하는 맥을 잘 짚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미국에서 중
토르 라그나로크, 범죄도시 단상 (한국형 히어로, 마블형 히어로와 그 한계)
1. 미국적인 영웅과 한국적인 영웅의 특징이 두드러진 두 영화여서 매우 흥미로웠다. 일부러 비교하려고 본 건 아니고 우연히 연달아서 보게 된 것인데 비슷한 점과 다른 점이 정말 칼 같이 분명해서 문화적인 맥락을 읽는 데 활용하기 쉬운 상징적인 두 작품이 아닐까 싶다 근육질+단순+착한심성은 미국이나 우리나라나 애정하는 캐릭터 요소인 듯하고 그로인해 파생되는 깨알같은 개그코드를 다 잘 살린 느낌이다. 단적으로 범죄도시에서는 '진실의 방' 씬이, 토르에서는 '수르트와의 대화' 씬이 가장 캐릭터를 잘 살리는 장면이었던 것 같다. 초반에 힘의 확실한 우위에서 나오는 여유를 어떻게 잘 활용해야 하는지 고민을 많이 한 것 같고 어수룩한 상대방을 이용하는 점도 비슷한 느낌이었다. 2. 다만 이런 확실한 힘

2049 블레이드러너 단상 (이제 인간이 뭔지 그만 좀 물어봐...)
스포일러 있음 1. 원작에 이어 드니 빌뇌브 감독의 블레이드러너 2049를 드디어 봤다. 전체적인 만족도는 매우 높았고, 매 순간이 즐거운 영화였다. 스토리상으로나 비주얼적으로나 여백의 미가 가득했고 원작과 비슷하면서 전혀 다른 작품이 나와 만족스러웠다. 개인적으로 원작이 전체적인 작품성은 차치하고 내러티브 면에서 그렇게 훌륭한 것 같지는 않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2049는 그 부분이 상당 보완되었고, 생각할 거리 역시 많았다. 느낌은 비슷하지만, 정 반대인 두 감독의 스타일을 비교하는 재미도 컸다. 리들리 스콧은 수직/상승/높은 밀도 를 자랑한다면 드니 빌뇌브는 수평/확산(퍼짐)/여백과 희박함 을 강조했다. (기분 때문인지 리들리 스콧은 이름도 뾰족뾰족한 느낌이면 드니 빌뇌브는
블레이드러너 원작 감상...(두서 없음 주의)
스포 있을지도................. 30년도 더 된 영화긴 하지만.. 1. 오락적인 재미는 없지만 영화적인 재미는 쏠쏠했다. 영상미부터 시작해서 레플리컨트를 구별하는 방법론적 설정, 레플리컨트들의 대사 하나하나가 곱씹을 점이 있다. 특히 로이와 타이렐의 주거니받거니는 문학적으로 아름다울 정도 Tyrell: The light that burns twice as bright burns half as long - and you have burned so very, very brightly, Roy. Look at you: you're the Prodigal Son; you're quite a prize!Batty: I've done... questionable things.Tyrel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