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네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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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posts위아영(While We're Young)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웃기는 명제에 나름 상처를 주는 영환데, 극장을 나서는 내 머리 위로 쏟아지는 햇살이 왜 이리도 날 무기력하게 만드는지..... 머리부터 발끝까지 잠처럼 퍼져가는 무력감. 이젠 안된다는거잖아. 시대가 바뀌었다고...
위플래쉬를 보고...
예술적으로 성공한 한 싸이코패쓰와 베이비 싸이코패쓰가 서로 엿먹이는 내용 같다. 블랙스완에 나오는 주인공은 불안장애 환자라면 이 영화에 나오는 인물은 중증 경계성 인격장애.J.K.시몬즈의 연기는 아주 오싹하다. 뒷모습만 나와도 그야말로 존재감과 카리스마가 이글이글 타오른다.마일즈 텔러는 첨에 흰 옷을 입고 소년처럼 얼빵하게 나오다가 점점 갈수록 변해가는 아나킨을 보는 듯 위태로웠다. (앤드류의 의상이 뒤로 갈수록 블랙이 된다. 플래처처럼...)거의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긴장을 놓을 수가 없어서 다 보고나니 힘이 쭉 빠져버린다. 마지막 10분 그 굉장한 연주에 박수 소리를 빼버린 엔딩이라니... 주제 자체가 훌륭한 얘기는 아닐지 몰라도 영화적 요소들은 거의 모든 부분에서 훌륭하고 빼어나다. 무언가에 미친
최근 본 영화들.
비긴 어게인. 루시. 엣지 오브 투모로우. 이 세 영화를 봤다. 언제부터인지 모르겠는데 영화 제목을 번역(혹은 의역)하지 않고 그대로 한글로 표기하는 이유가 뭘까? 엣지 오브 투모로우. 하니까 또 톰 크루즈가 나온다고 하니까 너무 뻔하게 느껴져 개봉 당시 안보고도 본 것 같은 느낌을 받은 영화였는데... 혹은 이러면 너무 촌스럽게 느껴질까? 루시는 생각보다 별로였고 비긴 어게인은 딱 생각만큼. 엣지 오브 투모로우는 생각보다 재밌는 영화였다. 루시는 테드 창의 단편 와 비슷한 모티브를 가졌다. 테드 창의 단편이 좀 더 치밀하고 인텔리전트하다면, 루시는 전지전능한 루시의 상대역인 최민식의 연기가 훌륭함에도 불구하고 힘의 균형이
춤에 빠져서...
일단, 나는 춤을 모른다. 댄싱9 드래프트 때 처음 그를 보고 깜짝 놀랐다. 이럴 수가... 이게 정녕 춤이란 말인가. 벨기에 피핑톰 무용단 안무가인 김설진. 올인 미션 때는 여자를 떠나보낸 한 남자의 분열된 내면을 그린 그의 공연을 보다가 소파에서 벌떡 일어났다. 주말 내리 폭풍검색. 유튜브에서 그의 채널을 찾았다. 댄싱9에서 보여준 건 세 발의 피. 피핑톰 무용단 공연 '반덴브란덴가 32번지' 중에서... 그는 이미 세계적인 무용수지만...최승희 이후 세계에 내놓을만한 춤꾼이라는 사실. 댄싱9 덕에 그를 알게 되었지만 댄싱9이 그에게 황송해 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