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STA@goldersgr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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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01_ 뉴욕 6일차
뉴욕 6일차. 아무 계획도 없이 왔지만, 사실 미국에서 가장 하고 싶었던 건 맛있는 베이글을 먹는 거였다. 그래서 뉴욕에서 유명하다는 베이글 집을 가급적이면 찾아가서 먹었는데 러스앤도터스도 그 중에 하나. 은근히 위치가 애매해서 좀 헤맸다. 매장에는 테이블이 없어서 사들고 나와 길 건너에 있는 작은 공원에 앉아서 먹었다. 공원 안에 커피 스톨이 있어서 하나 사고 테이블에 있던 누군가 두고간 무가지를 보면서 먹었는데 사실 베이글 맛 보다도 그 시간이 진짜 좋았다. 아침 일찍이라 사람도 거의 없었고, 급할 일도 없었고. 관광지 쪽이 아니라서 복잡하지도 않은 곳이라 마냥 여유부리면서 있기도 좋았고. 밥을 먹었으니 이동. 월가 무서워. 빌딩들이 너무 으리으리하고 무서웠다. 여기로 출근하

20150828_ 뉴욕 1과 2일차
뉴욕 1일차. 첫날 밤엔 늦게 도착했고, 공항 버스를 타고 숙소와 가장 가까운 스탑에 내렸더니 지도 상으로 생각했던 것 보다 많이 멀어서, 걸어가는 동안 꽤 무서웠다. 일단 미국에 도착한 첫 소감은 더웠고 - 런던은 꽤 추웠던 터라 가디건까지 세겹 정도 껴입은 내가 부끄러웠다. 그리고 흑인이 많다는 것. 영국에 있을 때는 몰랐는데, 영국엔 흑인이 별로 없는 편이었다는 걸 깨달았다. 대신 영국에 지긋지긋하게 많은 중동 사람들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는 게 신기하면서도 좋았다. 확실히 국가 간 관계가 이런 식으로 차이가 나는 거군 싶었다. 대신 시간이 흐를 수록 그 무시무시한 동양인의 존재감에 지치긴 했다. 어쨌든 같은 영어를 쓰는 국가니까 뭐 별 다를 거 없을 거라 기대했던 내 생각은 무참하게 무너졌다

20151015_제주도 4일차
제주도 4일차. 새벽부터 일어나 게스트하우스에서 하는 오름 투어를 따라갔다. 간 곳은 다랑쉬 오름. 올라가는 길이 꽤 가파른데, 앞에 있는 아끈 다랑쉬 오름 너머로 해가 오르는 광경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오르고 보니 다랑쉬 오름의 분화구에는 안개가 소복히 들어 앉아 있었다. 아침 먹고 월정리 앞바다 감상. 마냥 보고만 있어도 기분이 좋아지는 물 색깔. 같은 듯 다른 김녕 해수욕장. 이동해서 성산 일출봉. 계단이 힘들지는 않았는데 정오라 날이 더워 꽤 지쳤다. 성산일출봉의 분화구. 밟으면 폭신폭신한 카페트일 거 같은 느낌. 성산읍과 바다가 내려다 보인다. 마침 해녀쇼 시간이 맞아서 봤다. 노동요를 부르시곤 바다로 뛰어드신다. 연세들이 많던데 진짜 대단하시

151014_ 제주도 3일차
제주도 3일차. 산이라면 질색을 하는 친구와 헤어져 나는 한라산 등반을 했다. 현재 한라산 백록담까지 올라갈 수 있는 유일한 코스인 성판악 탐방로의 입구. 지옥문이 있다면 여기인가. 성판악 코스는 등반 시간이 길어서 - 보통 9~10시간 정도 되기 때문에 입산 제한 시간이 까다롭다. 때문에 7시에 출발. 올라갈 때는 힘을 빼지 않으려고 사진을 아예 안찍었다. 여기는 중간쯤 올라가면 나오는 사라 오름.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사람이라곤 나밖에 없었다. 시간에 쫓겨서 오래 감상은 못했지만 물에 비친 산 그림자가 참 예뼜다. 마지막 대피소인 진달래밭 대피소를 지나면 본격 헬게이트가 열린다. 끝이 없을 것 같은 계단과, 잡힐 듯 좀체 거리가 좁혀지지 않는 산봉우리가 그렇게 원망스러울 수가 없

151012_제주도 1일차
제주도 1일차. 가본 적도 없었고, 딱히 흥미도 없었는데, 제주도에 대한 호기심이 어느날 문득 들어서 사나흘 뒤에 출발하는 티켓을 그냥 끊어버리고, 사실 아무 준비도 안하고 가서 되는 대로 다닐 생각이었는데 다행히 제주도를 여러번 가본 친구가 따라나서줘서 더더욱 준비라고는 아예 안하고 그냥 가방 하나 메고 나섰다. 친구는 저녁 비행기로 차를 픽업해서 오기로 하고 나는 먼저 도착해서 먼저 애월 방면으로 갔다.비행기가 연착이 됐고, 지구에 존재하는 욕을 다 끌어다 쓰고 싶을 만큼 병신 같았던 다음 맵의 안내로 인해서 한담 공원에 도착했을 때에는 이미 오후도 한참 늦어 저녁 무렵이 다 됐다. 책에서만 보던 현무암을 직접 보니 신선했다. 4월에 제주도를 다녀온 친구가, 자기는 제주도에 가보

![[Spoiler] 점프 신작 '공주님 고문 시간입니다' 원작자에 '우공못' 작가 그림. '시간정지용사' 또다른 플레이어? '다음에 오는 만화 대상' 운영 잡지 폐간](https://img.zoomtrend.com/2026/06/07/1780881297-ECA090ED948426-28EC95A0EB8B88EBA980EC8B9CEAB7B8EB8490.jpe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