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D U MISS M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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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0 posts퓨리, 2014
질감과 감촉으로 기억되는 영화들이 있다. 전쟁 영화 중에서 는 왠지 모르게 축축하고 젖은 느낌. 영화 초반 압도적으로 펼쳐지는 상륙 작전 때문이겠지. 이나 처럼 베트남전을 다루는 영화들은 떠올리기만 해도 푹푹 찌는 듯한 더위와 습기가 내게 밀려오는 기분이다. 그리고 바로 이 영화. 는 꾸덕꾸덕한 진흙의 감촉이 당장에라도 느껴지는 영화다. 탱크의 무한궤도에 끼고 찌들고 덕지덕지 붙어버린 진흙의 질감들이 너무 잘 느껴지는 영화. 그래서 이 영화를 좋아한다. 그와 더불어 내가 탱크를 좀 좋아한다. 밀리터리 덕후까지는 아니라서 탱크의 자세한 기종이나 종류별 특징 같은 것들을 줄줄 나열할 실력은 안 되지만, 그냥 탱
크리스마스에 기사가 올까요?
딱 봐도 시즌용 한탕주의 기획 영화. 시간 여행 다루는 영화들은 쌔고 쌨다. 거기에 중세 기사들이 현대로 넘어와 우왕좌왕 하는 영화들도 장 르노 나왔던 처럼 쌔고 쌨고. 근데 평범한 기획이라 해도 잘만 만들었다면 할 말 없는 법. 하지만 이 영화는...... 일단 더럽게 못 만든 영화다. 기획 자체가 얄팍하다보니, 각본의 무게 역시 가벼울 수 밖에. 좀 전형적이고 뻔해도 어쨌거나 이런 이야기에서의 시간 여행은 보통 결정적이고 운명적인 계기로 작동되지 않나. 게다가 이건 크리스마스용 영화니까 막판에 교훈 같은 거 던져주려면, 이것 역시 뻔하긴 해도 주인공 기사가 좀 재수없거나 허세 심한 캐릭터였다 그 벌로 시간 여행 하게 되었다거나... 보통 그런 식이잖아. 근데 여기 주인공 기사는
포스가 함께하는 연말
아아- 저는 울어버릴지도 몰라요. 삼촌이라 부르겠습니다.
렛 미 인, 2008
12월을 여는 첫 영화는 다름 아닌. 다시 보기로는 거의 10년 만. 원작에서의 언급이야 어떻든, 영화만 보았을 때 결국 이엘리 옆의 남자는 미래의 오스칼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이야기의 비극성이 더해진다. 오스칼도 사랑에 빠져 훗날 저런 행동들을 하게 되겠지. 저런 최후를 맞게 되겠지. 그럼 이엘리는 흔히 말하는 썅년인가? 얼굴만 열두살이지, 살아온 나날로 따지면 이미 중년일지도 모를 이 여성이 아무 것도 모르는 어린 소년을 데리고 다니기 위해 사랑이라는 가면을 쓴 것인가? 그런데 그건 또 아니라고 본다. 이엘리는 뱀파이어 꽃뱀이 아니다. 물증은 없지만 심증은 있다. 그녀도 정말로 오스칼을 사랑했을 것이다. 진심으로. 그래서인지 나는, 이 영화가 사랑의 유통기한과 그 변질 과
크롤
일단 설정이 좋다. 어차피 나 식의 뻔하다면 뻔한 동물 재난 호러이니 설정과 이야기는 콤팩트 할수록 좋은 거다. 극장을 찾은 관객들도 알고 있잖아, 이런 종류의 영화에선 기깔난 이야기 구조와 메시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는 것을. 때문에 영화 시작하고 20여분만에 기초 셋팅을 끝낼 수 있었다는 점은 굉장한 장점이 된다. 폭풍우 + 식인 악어 + 지하실. 여기에 주인공이 수영선수라는 점까지, 기본 반찬은 충실한 편이다. 말했던대로 영화 시작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기초 셋팅을 끝냈다는 게 대단히 좋다. 단순히 호러로써의 장르 셋팅을 끝 마쳤다는 것 뿐만 아니라, 주인공 부녀 사이의 해묵은 감정과 과거 역사까지 언급해냈다는 건 고무적인 일이다. 그러나 후반부에 그걸 어
![[CV] [Comi] 'ダンダダン'(단다단) 24권. 레드 바론](https://img.zoomtrend.com/2026/06/11/1781228393-EB829CED8380.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