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재가 콜업되면서 원래는 이원재가 오늘 선발을 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김진욱 감독은 노경은을 선발로 이동시켰다. 퇴근 노경은이 페이스가 나빠지면서 자신감을 잃은 모습을 보였었는데, 그냥 선발로 나가서 맘껏 던지다 들어오라는 뜻이었다고. 아무튼 노경은은 불펜투수로 시즌을 준비한 투수다. 그러나 105개 공을 던지면서 공 갯수가 100개 정도가 될 때까지 계속해서 150가량의 속구와 변화구의 각도와 속도가 계속 유지되었다는 것이 놀라웠다. 뭔가 부담을 벗어나서 던져서 그런지, 오늘의 공은 더 위력적이었던 것 같다. 비록 승리는 챙기지 못했지만 자신감 회복이라는 목표는 확실히 달성한 듯 싶다. 그러면서 마무리 투수 감으로 생각했던 노경은이 혹시나 선발체질인 것은 아닐까 하는 감독의 고민도 불러일으킬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