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NIA and Superstar

고교동창들과 함께한 태백산 여행(2)

By  | 2023년 3월 11일 | 
하얀 눈과 지쳐가는 친구들의 모습은 대조적이었지만, 그래도 간만에 산을 올랐다는 사실에 나름 의미부여가 되었고, 그냥 모여서 먹고 마시고 노는 모임보다는 뭔가 함께 한다는 것은 참 좋은 기획이었다. 정상에 거의 다다랐을 쯤, 그냥 지나치기 어려워서 어색한 포즈를 취하고 독사진 한장을 찍어놨다. 그 높은 곳에서도 나무들은 자라고 있었고, 마치 어르신의 하얗고 품위있게 늘어지는 수염처럼 산 정상의 나무들도 지상(?)의 그것들과는 다르게 멋진 모습을 연출해주고 있었다. 드디어 정상!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다는 광고 카피는 약간 사기다. 산을 자주 오르내리는 사람이 아니라면 분명 힘들다고 밖에 할 수 없는 산행. 2시간 반정도의 등산 시간 중 가장 짜증났던 건 얼마전 뉴스에도 여러번 등장했던 취사객

고교동창들과 함께한 태백산 여행(1)

By  | 2023년 3월 10일 | 
그 이름도 찬란한(?) 청원학당. 나의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의 끔찍했던 기억을 제공했던 바로 그곳. 그 학교의 정문앞에서 우리의 여행은 시작되었다. 해뜨기전 이른 아침에 청원학당 정문앞에 모여 강원도 태백으로 출발~!!! 3시간 쯤 달렸나?? 시간은 오전 11시를 넘어 정오에 가까워졌고, 우리는 태백산 오를 때 가장 많이 이용한다는 유일사 주차장에 차를 두고, 산행을 시작했다. 평소 운동을 해두지 않은 탓에 산을 오르기 전 뭔가 무거운 긴장감이 살짝 흐르기도 했다. 토요일이어서 그랬는지 버스대절 인파까지 참 많은 사람들이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체력은 금방 바닥이 났고 산행을 시작한 지 30분쯤 지났나? 간식타임이 바로 시작되었다. 전날 강원도에 비가 왔다더니 눈이 참 많이 쌓여있었고,

고교동창들과 함께한 태백산 여행(3)

By  | 2023년 3월 20일 | 
힘겨웠던 산행을 마무리하고 지상?으로 내려와 태백지역의 맛집, 한우를 먹으러 달려왔다. 육회는 물론 부위별로 맛을 보고 가장 맛있는 부위를 집중적으로 공략?하려고 했는데, 분위기가 그다지 불타오르진 않았다. 아무래도 힘든 산행 이후라 그랬는지 생각보다 많이 먹지는 못했다.그래도 꽤 맛있게 먹었으니까 만족한다. 고기집에 1시간 반쯤 머물렀을까? 6시가 되기전에 고깃집을 나와 한팀은 숙소로 다른 한팀은 마트로 향했다. 숙소에서 이어질 2차를 위해서...마트에서 20만원? 가까운 안주와 술을 사고 숙소에서 바로 2차를 시작했다. 문제는 다들 지쳐있던 터라 밤 10시를 넘기지 못하고 티브이를 보다가 잠들었다는 것. 젊었을 때나 밤새 떠들고 놀았지. 이제 나이드니까 아무래도 쉽게 지치고 건강도 생각해야 하고, 참,

늦여름에 떠난 강릉 바다의 평온

By  | 2022년 9월 8일 | 
늦여름에 떠난 강릉 바다와 하늘, 우리를 위로해주는 느낌 그 자체였다. 자차가 아닌 KTX로 떠난 여행이라 좀 더 홀가분하고 마음 편했다. 도착하자마자 숙소 바로 앞 경포 해변에서 파도와 모래를 맘껏 느끼는 중 우리의 여행 테마인, 수제맥주 투어를 위해 숙소에서 택시로 20분 정도 떨어져있는 버드나무 브루어리를 찾았다. 브레이크 타임을 간신히 피해서 도착했더니 사람이 많지 않았다. 물론 우리가 주문하고 10여분 지나니까 모든 좌석이 다 찼다.;;;메뉴판의 맨 앞장에 책을 추천하는 맥주집이라는 독특한 발상이 눈에 띄었다. 책을 좋아하고 맥주의 풍미를 느끼고싶은 이라면 꼭 한번 올만하겠다 는 생각이 들었다. 배가 고플거라 예상하고 수제버거와 피자 한판을 우선 시키자 했는데... 수제버거 하나로 둘이 나눠

삼척으로 떠난 버스여행02

By  | 2022년 12월 2일 | 
저녁시간을 나름 기대하며 삼척바다 일대를 돌아다녀봤지만, 딱히 맘에 든다고 할만한 집은 없어서, 가장 크고 유명한 일미어담이라는 식당으로 발을 옮겼다. 여행전에 살펴봤던 블로그에선 줄 서는 맛집이라고 얘기 하던데 운이 좋았던 것인지, 기다림 없이 바로 자리를 안내 받을 수 있었다. 우리가 주문을 하고 기다리는 동안 사람들이 많아져 바로 줄서는 광경을 보면서 살짝 흐믓하기도... 정식같은 메뉴였던거 같은데... 생선구이와 간장게장이 나왔다. 간장게장은 별로 잘 먹지 않는 음식이라 생선구이를 주로 먹었고, 삼척 간 김에 동해 라는 소주 맛을 봤는데... 이슬이나 처음처럼이 나은 편이다. 그래도 바다를 보며 맛있게 음식을 비우고 숙소로 돌아왔다. 숙소에서도 맥주 몇 캔과 간단한 안주로 회포를 풀려 했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