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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동창들과 함께한 태백산 여행(2)

By MANIA and Superstar | 2023년 3월 11일 | 
하얀 눈과 지쳐가는 친구들의 모습은 대조적이었지만, 그래도 간만에 산을 올랐다는 사실에 나름 의미부여가 되었고, 그냥 모여서 먹고 마시고 노는 모임보다는 뭔가 함께 한다는 것은 참 좋은 기획이었다. 정상에 거의 다다랐을 쯤, 그냥 지나치기 어려워서 어색한 포즈를 취하고 독사진 한장을 찍어놨다. 그 높은 곳에서도 나무들은 자라고 있었고, 마치 어르신의 하얗고 품위있게 늘어지는 수염처럼 산 정상의 나무들도 지상(?)의 그것들과는 다르게 멋진 모습을 연출해주고 있었다. 드디어 정상!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다는 광고 카피는 약간 사기다. 산을 자주 오르내리는 사람이 아니라면 분명 힘들다고 밖에 할 수 없는 산행. 2시간 반정도의 등산 시간 중 가장 짜증났던 건 얼마전 뉴스에도 여러번 등장했던 취사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