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디시인사이드 야구 갤러리에서 틈만 나면 까는 일명 '베이징 뉴비' 이다. 나 같은 베이징 뉴비들 중에서는 베이징 금메달 멤버들 중에서 캐나다와 쿠바를 압도한 괴물 류현진, 일본 킬러 김광현, 조선의 거포 이대호, 합법적 병역 브레이커 이승엽, 국제대회의 수호신 정대현 등에 큰 감명을 받았을 테지만, 나는 진갑용이 이상하게 가장 마음이 갔었다. 물론 아까 얘기한 선수들의 활약에도 감탄했지만 힘들고 어려운 포수의 자리에서 야전사령관의 역할을 꿋꿋이 해주었고, 마지막 정대현과 함께 기쁨의 포옹을 하는 장면이 강렬하게 마음에 남았기 때문이었다. 비록 지금은 약물 + 인성적인 면에서 평가가 좋지 않은 면 때문에 완전히 정이 사라졌지만, 그래도 내가 삼성팬이 되게 만들어준 장본인이라는 사실까지 부정하고 싶지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