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 여행 메이트 K와 N과 연휴 첫날을 보냈다. 차를 타고 멀리 나가 바다에 반짝이는 윤슬을 보고 배부르게 먹어도 속이 편한 음식들을 먹고 언제나처럼 카페에서 수다를 떨었다. 그리고 바람을 받아 나부끼는 깃발을 꽤 오래 응시했다. 옛날 옛적 사람들은 저 깃발 하나를 얼마나 오래오래 바라보고 서 있었을까. 저 깃발 하나에 얼마나 많은 생각과 마음을 담았을까. 원시인들은 태양을, 달을, 하늘을, 꽃을, 나무를 얼마나 오래도록 관찰했을까. 그리고 거기에서 얼마나 많은 상징을 만들어냈을까. 그 원시인과 나를 이어주는 생각의 얼개. 이 기나긴 우주의 역사에서 나는 특별한 존재가 아니라 하나의 물질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되뇌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별들은 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