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남동 블로그

검은 띠 승급 소감

By  | 2019년 6월 15일 | 
주짓수를 처음 시작했을 때 제 목표는 보라띠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갈띠나 검은띠만 되어도 이 세상엔 없는 슈퍼히어로 같은 분들이었고, 보라띠 선배들도 저에겐 닿을 수 없는 큰 산처럼 느껴졌습니다.언젠가 나도 검은띠가 될 것이라고 생각은 했는데, 막상 허리에 두르고 보니 이토록 어색할 수가 없네요. 11년 가까운 세월 동안 주짓수를 해오며 승급이란 게 늘 설레고 기쁘기만 했는데, 검은띠는 유독 무거운 마음만 강합니다.6-7년 전, 같이 운동하던 형들과 술을 마시며, 농담처럼 "어차피 나중엔 다 같이 블랙벨트야"라는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돌아보면 어차피 받게 될 검은띠이고, 이젠 내가 평생 허리에 메고 있을 띠인데 유색띠 시절 스파링 한 번 이기고 지는 것, 그랄 좀 늦게 받는 것에 신경을 썼던 게 부끄럽기도

본능적 움직임 vs. 계산적 움직임 (1) 본능적 움직임

By  | 2016년 3월 12일 | 
그렇지 않은 운동이 어디에 있겠냐 싶지만, 주짓수만큼이나 '움직임'이 중요한 운동도 없다. '스스로의 힘을 최소화 하여 나보다 크고 힘이 센 상대를 제압한다'는 주짓수의 원리는 필연적으로 효율적이고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동반할 수 밖에 없다. 이토록 '움직임이 강조'된 주짓수의 원리는 움직이는 것에 익숙치 않은 오늘 날 피트니스로서도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진나스티카 내추럴, 애니멀 플로우 등의 많은 동작들이 주짓수 기본 드릴과 매우 유사하거나 이를 바탕으로 만들었다는 점만 보아도, 주짓수 만큼 인체의 다양한 부위를 사용하고 움직임을 강조하는 운동이 또 있을까 싶다. 과거에 주짓수를 배우던 시기에는 체스나 수학처럼 계산된 움직임을 통해 변화를 주는 것에 흥미를 느꼈다면, 요즘 나의 주짓수는 다양한 상황에서

스트렝스 훈련 일지 (150402)

By  | 2015년 4월 2일 | 
두번째로 시도해 본 데드리프트 60 (4*5) + 70 (1*5)

레안드로 로

By  | 2016년 1월 16일 | 
밤이 깊도록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코파포디오 영상을 보았다. 요즘 레안드로 로를 보면, 마치 전성기의 마르셀로 가르시아를 보는 듯한 기분이다. 미친 듯한 폭발력 뿐만 아니라, 상대가 누군들 가리지 않고 저돌적으로 자기의 게임을 하는 모습. 그의 제일 강한 영역에 들어가 자기의 게임으로 상대를 완전 Destroy 하는 모습은 실로 놀랍기만 하다. 난 아마 평생을 해도 저렇게는 못하겠지. 솔직히 내가 좋아하는 게임도 아니긴 하지만. 그래도 다이나믹한 경기 만큼은 관전 주짓수로서 최고봉이다! 도복 주짓수 왕 레안드로! 언젠간 꼭 무제한급 우승 하자!

블록 체인 이야기

By  | 2018년 1월 19일 | 
오늘은 어찌어찌 인연이 닿은 오픈체인 대표님의 초청으로 블록체인 관련 세미나를 다녀왔다. 몇 몇 Fraud 사이에서 흥미로운 아이템을 하나 발견했는데 스위스를 기반에 둔 Globcoin이 바로 그 서비스였다. 원리는 이렇다. 경제력이 있는 강대국 15개국의 화폐를 분산 투자한 방식의 Globcoin이라는 블록체인 방식의 통화바구니를 만든다. 이 방식을 통해 사람들은 환위험을 헤지할 수 있고, 해외 여행이나 출장시 보다 자유롭고 저렴한 비용으로 환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링크: https://glob-coin.com/ 1. 화폐로서 비트코인 이 서비스가 내게 흥미로워 보였던 부분은 내가 개인적으로 비트코인의 세 가지 속성으로 생각하는 화폐, 자산, 기술 중 가장 덜떨어지는 화폐로서의 가치